천상의 책 14권

{14권 20장} 나 하느님은 사람에게 의지와 지성과 기억을 부여하였다

은가루리나 2016. 9. 25. 23:59



14-20   



1922년 4월 8일



영혼 창조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 간의 공조 관계

인간의 의지와 지성과 기억의 타락으로 인한 예수님의 고뇌



1 여느 때와 다름없는 상태로 있으면서,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겟세마니 정원에서 우리의 모든 죄가

당신의 거룩함 앞에 몰려드는 것을 보시며 겪으신 비통에 대해 생각하였다.
그러자 예수님의 고뇌에 찬 음성이 내 마음속에서 울리고 있었다.


 2 "딸아, 내가 심히 괴로웠던 것은

무엇보다도 특히 인간의 지성이 흉하게 변질된 것을 보았기 때였다.
그것은 창조된 정신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고통이었다.
인간의 지성 안에 심어둔 나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그 아름다움을 잃고,
추하고 역겨운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3. 나 하느님은 사람에게 의지지성기억을 부여하였다.


 4. 의지 안에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빛이 빛나고 있었으니,
아버지께서 이 창조의 첫 행위로 그분의 능력거룩함지고함을 소통하시어
이를 통해 사람의 의지를 드높이 올리시고,

그분 자신의 거룩함능력고귀함을 입혀 주시면서
그분 사람의 의지 사이 모든 통로 열어 두었다.
그것은 사람의 의지가 내 신성의 보물들로 점점 더 풍요해지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5. 그러니 사람의 의지 하느님의 의지 사이에는

'너의 것'이니 '나의 것'이니 하는 관념이 없었고,

서로 일치하여 모든 것을 공유하고 있었다.
사람은 우리의 모상 - 우리 자신의 것이었고, 우리는 사람에게 감싸여 있었다.


 6 내 천상 아버지께서 무엇보다 먼저

그분의 의지와 똑같이 사람의 의지자유롭고 독립적인 것이 되도록 정하신 것은,
우리의 생명 바로 사람의 생명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7 그러나 사람의 의지는 얼마나 흉하게 손상되고 말았는지!
자유롭게 창조되었건만 천박한 격정들의 노예가 되었다.
인간의 모든 악행이 의지에서 비롯되거니와,

이 의지가, 아, 이제는 알아볼 수도 없게 되었으니
고결함에서 추락하여 보기에도 역겹게 썩어 버린 것이다.

 


 8 둘째 행위로, 하느님의 아들인 내가 인간에게 지성을 부여하고
모든 것에 대한 나의 지혜지식을 소통하였다.
인간이 앎하여 그 모든 것 누리고 선한 것즐기게 하기 위함 이었다.


 9.그러나 슬프게도,
인간의 지성은 악덕이라는 오물의 수렁이 되고 말았다!

자기의 창조주를 부인하기 위해 그 앎을 악용한 것이다.

 


 10 그리고

셋째 행위로, 성령께서 인간에게 기억 부여하였다.
수많은 은혜를 기억함으로써

끊임없는 사랑의 흐름 안, 끊임없는 친교 안 있게 하려는 것이었다.
사랑이 인간에게 영예로운 관을 씌워 주고 그를 얼싸안으며

그의 삶 전반에 스며들 예정이었던 것이다.


 11 하지만

영원한 사랑 얼마나 큰 슬픔에 잠겨 있는지!
인간의 기억쾌락 재산 기억하고 심지어 죄까지도 기억하지만,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께서는

당신 피조물에게 주신 선물들 밖으로 내쫓기는 신세가 되신 것이다.


 12 그러니

사람의 이 세 가지 능력이 흉하게 일그러진 것을 보는 내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의 내면에 우리의 왕궁을 지었는데, 사람은 냅다 집어던졌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