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8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8권 22장} 고해 사제의 죽음과 관련하여 일어난 하나의 두려움. 영혼 안에 당신 뜻을 안착시키기 위한 예수님의 눈물.

은가루리나 2015. 10. 15. 10:45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8-22



1926년 1월 30일




고해 사제의 죽음과 관련하여 일어난 하나의 두려움.   

영혼 안에 당신 뜻을 안착시키기 위한 예수님의 눈물.




1 고해 사제의 거의 갑작스러운 죽음 때문에 비통의 극에 달해 있었다.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당신의 잦은 부재로 겪고 있는 나의 숱한 내적 고통들에다 

이토록 괴로운 심적 타격 하나를 보태고자 하셨으니, 

내 가련한 영혼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을 내게서 앗아가신 것이다. 

- 하지만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피앗'이 언제나 이루어지며 사랑과 흠숭을 받으소서!


2 땅은 그런 사람을  소유할 자격이 없기에 

주님께서 우리를 벌하시려고 그를 천국으로 데려가셨나 보다. 

나는 고해 사제도 없이 혼자 남아, 

이제 누구에게 의지해야 할지도 모를 쓰디쓴 괴로움에 잠겨 있었지만, 

그 복된 영혼을 위하여 사랑하올 예수님께

"저의 사랑이시여, 신부님을 저에게서 앗아가셨거든, 

적어도 곧바로 천국으로 데려가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그리고 소리내어 울면서,

 "저는 그를 당신의 뜻 안에 넣습니다. 

당신의 뜻 안에는 사랑과 빛과 아름다움이 있고, 

지금까지 행해졌고 앞으로 행해질 모든 선이 있습니다. 

바라건대  

그가 당신 앞에 있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으로 

그를 깨끗하고 아름답고 풍요하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그에게서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을 하나도 보실 수 없을 것입니다."였다.



4 그런데 내가 그러고 있었을 때에 공 모양의 빛나는 물체가 내 앞에 나타났다. 

그 빛 안에  내 고해 사제의 영혼이 있었다. 

그는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하늘 궁창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이었다. 

나는 그의 그런 운명에 대하여, 그렇다. 분명 위로를 받았다. 

반면에 나의 것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괴로움을 느꼈다.


5 그래서 예수님께, 

고해 사제를 데려가셔서 나는 의지할 이가 없으니, 

부디 내가 사제에게 폐를 끼쳐야 하는 사정에서는 자유롭게 해 주시되, 

내 뜻대로 하시지 말고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시기를 빌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내가 원하기 때문에 이를 허락하신다면, 

나는 마치 

발밑에 땅이 없고  머리 위에 하늘이 없으며  심장 속에 박동이 없는 느낌이 들 것이고, 

따라서 그것이 내게는 은총이라기보다 오히려 실총(失寵)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6 그러므로 비탄에 잠길 대로 잠긴 채 예수님께 모든 것을 바쳤다. 

그분께서 

내가 무슨 일에서든지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실천할 은총을 주시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처럼 비탄에 잠긴 나를 가엾게 여기시고 부둥켜안으시며 말씀하셨다.



7 "딸아, 용기를 내고,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를 떠나지 않는다.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약속하마. 

만약 나의 뜻을 따라 너를 도와주는 일에 응하고자 하는 사제가 한 사람도 없다면, 

그때에는 (사제에게 폐를 끼칠까 봐) 마음 쓰는 그 일에서 너를 자유롭게 해 주마. 

네가 원해서가 아니라 내가 원하기 때문에 말이다.


8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너의 뜻이 여기에 개입하지 않게 해 주겠다. 

내가 친히 모든 것을 하리니, 

너의 숨 하나도 엄중히 살펴 그 안에 너의 뜻이 들어오는 일이 없게 하고 

오로지 나의 뜻만 있게 하겠다."






그리고 밤이 되자, 복되신 예수님께서 갑자기 오셔서, 

나를 내 일상적인 고통 상태 떨어지게 하시지 않을까 두려운 나머지 

몸이 덜덜 떨리고 눈물이 흘렀다. 

게다가 그분께서 나를 자유롭게 해 주시기를 내가 원했던 것 같아서 

더욱더 떨리고 눈물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러자 복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셔서 내 얼굴에 얼굴을 갖다 대셨는데, 

그분 역시 당신 눈물로 내 얼굴까지 푹 젖을 정도로 많은 눈물을 쏟고 계셨다. 

그리고 흑흑 흐느끼시며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10 "딸아, 인내심을 가져라. 

세상의 운명이 너를 무겁게 내리누르고 있음을 기억하여라. 

아! 나와 함께 이 고통의 상태에 있는 것 

- 다만 반 시간이나 오 분 동안만이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는 모르고 있다. 

그것은 나의 참생명이 실제로 지상에 반복되는 것이다. 

이 거룩한 생명이 네 안에서 고통 받고 기도하며 보속하는 것이요, 

바로 나의 뜻을 네 안으로 옮겨, 

나의 뜻이 내 인성 안에서 활동했던 대로 네 안에서 활동하는 것이다. 

이것이 작은 일이라고 생각하느냐?"




11 그런 다음 그분은 아무 말씀 없이 계속 눈물을 흘리셨다. 

나는 예수님께서 그렇게 우시는 것을 보고 심장이 뻐개지는 것 같았지만, 

나를 위해서 우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분의 뜻이 나를 다스릴 전권(全權)을 잡으시고, 

그분 뜻의 생명을 내 영혼 안에 온전히 유지하시며, 

나의 뜻이 생명을 가지는 일이 결코 없게 할 은총을 내게 주시기 위해서 말이다.


12 그러므로 그분께서 눈물을 흘리신 것은 

내 하찮은 영혼 안에 당신 뜻을 무사히 안착(安着)시키시려는유 때문이었다. 

그분은 또한 사제들을 위해서도 눈물을 흘리셨다. 

사제들이 그분의 사업을 이해하고 

그들 역시 기꺼이 그분의 뜻을 실천하도록 하시기 위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