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64
1899년 8월 22일
당신 덕행들을 나누어 주시는 예수님
1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매우 다정하면서도 엄위롭게 계속 나타나시는 중이다.
그러한 모습으로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내 눈길의 순수함이 나의 모든 행동 안에 빛나고 있다.
그래서
그 순수함이 나의 눈 속으로 되올라오면서 나를 위한 광채를 발산하고,
사람들로 말미암아 겪는 고통으로부터 나를 회복시켜 준다."
2 이 말씀을 듣고
나는 몹시 어리둥절해서 그분께 감히 아무 말씀도 드릴 수가 없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내 용기를 북돋아 주시면서,
"말해 보아라. 너는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3 그래서 나는
"제가 주님을 모시고 있는 이 때, 무엇을 더 바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반문하였다.
4 그래도 예수님께서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말해 보라고
몇 번이나 되풀이 하셨다.
그래서 그분을 자세히 훑어보다가 덕행들의 아름다움이 눈에 띄기에
이렇게 말씀드렸다.
"지극히 인자하신 예수님, 당신 덕행들을 저에게 주십시오."
5 그러자 예수님께서 당신 가슴을 여시고
가지가지 덕행의 빛살들을 어찌나 많이 내뿜으셨는지
그 빛살들이 내 마음에 들어올 때에
내가 덕행들 안에 온전히 강화되고 있음을 느낄 정도였다.
6 그런 다음 그분께서는
"그밖에 또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덧붙이셨다.
7 나는 지난 며칠 동안 고통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하느님 안에 몰입하는 일에 방해를 받았던 기억이 나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저의 좋으신 예수님, 이 고통으로 말미암아
당신께 몰두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없게 해 주십시오."
8 그러자 그분께서는 내가 고통받고 있는 부위에 손을 갖다 대시어
그 극심한 아픔을 덜어 주셨다.
그리하여 나는 정신을 모아 그분께 몰두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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