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0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0권 10장} 사제들이 모일 집을 세우기 위한 전언들 "사욕이 사제에게는 나무를 파먹는 좀이다."

은가루리나 2015. 8. 16. 21:35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0-10   



1911년 1월 8일




사제들이 모일 집을 세우기 위한 전언들

"사욕이 사제에게는 나무를 파먹는 좀이다."




1 순명하기 위해서 최근에 일어난 일에 대하여 써 보려고 한다. 

복되신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사제들의 모임에 대하여 그 전말을 밝히려는 것이다.


2 지난해 11월에 한 경건한 사제가 내게 와서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무엇을 바라시는지 여쭈어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내가 뽑은 그 사제의 사명은 숭고하고 탁월한 것이다.

(교회의) 가장 고상하고 성스러운 부분이건만 

오늘날에는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된 사제들의 구원에 관련된 사명이기 때문이다. 

가장 적절한 방법은 사제들이 모일 집을 장만하여 그들을 가족에게서 떼어 놓는 것일 터이다. 

가족이 사제를 죽이고 있으므로, 

그는 이 일을 일으켜서 밀고 나가야 하고 때로은 위협도 불사해야 한다. 

사제들이 구원되면 백성도 구원되니 말이다." 

(이탈리아와 다른 몇몇 나라에서는 재속 사제가 본당의 사제관에서 살지 않고 

가족이나 친족과 함께 사는 것이 관례였다고 한다 - 역주)


4 그때 나는 예수님께로부터 이 공동체에 대한 네 가지 전언(傳言)을 받았고, 

이를 글로 써서 그 사제에게 건넸다. 

그러므로 나의 이 글 속에서 그것을 되풀이할 필요는 없으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순명이 요구하므로 희생을 감수하면서 다시 써 보면 다음과 같다.




5 첫째 전언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줄 사명은 숭고하고 탁월한 것으로서 특별히 사제들을 위한 것이다. 

일반 신자들 사이에 신앙의 불이 거의 꺼져 버렸다. 

불씨가 남아 있다고 해도 재 밑에 숨어 있는 듯한 형국이다.

그런데, 

거의 완전히 속화되었거나 

그보다 더 악화된 사제들의 생활과 좋지 못한 표양들이 합세하여 

이 불씨마저 꺼뜨리고 있다. 

그러니 사제들과 신자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겠느냐?


6 내가 그 사제를 부른 것은 

그가 나 때문에 좋은 표양과 말과 일과 희생으로 관여함으로써  사태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가장 알맞고 적절하며 효과적인 개선책이 있다면 

그것은 교구 사제들이 모일 집을 그들의 고장에 마련하여 가족과 떼어 놓는 일일 것이다. 

가족이 사제를 죽이며 

사욕(私慾)이라는 암흑, 

세속적인 것들을 좋아하는 암흑, 

사람들 가운데로 던져지는 타락의 암흑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가족이 사제에게서 사제다운 위력과 품위의 광채를 모조리 앗아가서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가 본격적으로 일에 착수하면 대담성과 용기와 은총을 주겠다."



7 복되신 예수님께서는 이에 더하여 

그 사제의 마음을 어떨 때는 사랑으로 어떨때는 고통으로 단장하시는 것 같았다. 

당신의 고통에 참여하게 하시면서 말이다.




8  둘째 전언


  내 지고하고 유일한 선이신 그분께서는 그러한 모임의 집들이 구축됨으로써 

교회에 가져올 크나큰 선익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을 이으셨다.


9 "선한 이들은 더욱 선해지고, 

불완전하고 미적지근하며 긴장이 풀린 이들도 선해지며, 

정말 사악한 이들은 나가 버릴 것이다. 

이리하여 내 교회의 성직자단 걸러지고 정화되리니, 

가장 성스럽고 선택된 부분인 사제들의 정화에 의하여 일반 사람들도 개심하게 될 것이다."



10 그 사이 나는 (내 고장) 코라토와 이 일을 이끌게 될 사제들을 

- 그러나 G신부가 지휘 감독할 일이지만 - 마치 사진으로 보듯 영적으로 또렷하게 보았다. 

이 사제들은 C신부, D신부, B신부 및 D신부와 C신부와 F신부로 보였고,  

이들을 따르는 다른 사제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자기네 재산을 한몫씩 내놓으려는 것 같았다. 

그러자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이렇게 덧붙여 말씀하셨다.


11 "작전을 잘 짜서 아무도 빠져나가지 않게 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고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본당의 수입은 이 사제 모임에 참여하는 이들에게만 묶여 있게 하여, 

이들의 성가대나 사제 직무에 부속된 다른 업무들을 유지하게 할 일이다. 

처음에는 이 때문에 주로 사제들 사이에 반대와 박해가 일어나겠지만, 

좀 지나면 사정이 달라질 것이다. 

사람들이 함께 있으면서 필요한 것을 아낌없이 대 주리니, 

그들은 평화와 노고의 결실을 즐기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나와 함께 있으므로 모든 사람들과도 함께 있도록 내가 허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12 그러고 나서 언제나 사랑하올 내 예수님은 

돌덩어리마저 측은함을 느낄 정도로 몹시 괴로워하시며 간절히 애원하시는 듯한 모습으로 

내 품속에 뛰어드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G신부에게 내가 애원하며 간청하니 제발 도와달라고 말하여라. 

내 자녀들이 멸망하지 않고 구원을 얻도록 도와달라고!"




13 셋째 전언


  내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같은 주제에 대하여 말씀을 계속하신다. 

나는 거기에 참석한 사제들과 함께, 

하늘이 열리면서 흠숭하올 예수님과 천상 엄마께서 내쪽으로 내려오시는 것을 보았는데, 

하늘에서 우리를 굽어보는 성인들을 대동하고 계셨다. 

그리고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던 것이다.


14 "내 딸아, G신부에게 내가 단연코 이 일을 원하고 있다고 말하여라. 

이미 어려움을 일으키고 있는 이들이 있지만, 

그럴수록 대담함과 용기사심 없음만이 그에게 필요할 뿐이라고 하여라. 

인간적인 모든 소리에는 귀를 막고 신적인 것에만 귀를 열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인간적인 어려움이란 것들이 그물이 되어 얽어감는 바람에 빠져나올 수 없어지고 만다. 

그러면 나는 그들을 책벌하여 인간 쓰레기가 되게 하겠다.


15 그러나 이 일에 착수하겠다고 약속하면 

내가 그들을 위해서 모든 것이 되어 주고 

그들은 단지 내가 이 대망의 일을 하는 것을 따라다니는 그림자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선익도 얻게 될 것이다. 

사실, 교회는 

내가 역겨움을 느낄 정도로 너무 심하게 더러워졌기 때문에 

피를 흘려야 깨끗이 정화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이 일을 통하여 

그들을 깨끗하게 만든 곳에서는 피를 흘리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게 해 줄 작정이다. 

그 이상 무엇을 더 바랄 수 있겠느냐?"



16 그런 다음 그분께서는 주위를 둘러보시며 사제들 중 한 사람을 보시는 듯 하더니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 일의 우두머리로 너를 택한다. 

내가 네 안에 용기의 씨앗을 던져넣었기 때문이다. 

이는 선물이니 네가 쓸데없이 지니고 있지 않기 바란다. 

지금까지 너는 하찮은 일과 어리석은 일, 정치 문제 따위에 그것을 허비해 왔는데, 

그 보답으로 네가 받은 것은 쓰디쓴 괴로움과 평화의 상실이었다. 

이젠 그만, 그만 해라. 

내 일에 몰두하면서 내가 준 그 용기를 오직 나를 위해서만 써라. 

그러면 내가 너의 모든 것이 되어 주겠고 평화와 은총을 주며 보답하겠다. 

또 네가 배후에서 

슬며시 낚아 보려고 했으나 결국 손에 넣지 못했던 존경도 얻게 해 주겠다. 

단, 그것은 인간적인 존경이 아니라 신적인 것이다."



17 그 뒤 그분은 G신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들아, 용기를 내어라. 나의 대의를 수호하여라. 

좀이라도 이 일을 할 의향이 있어 보이는 사제들이 눈에 띄면 네가 그들을 격려하며 도와주어라. 

그렇게 하겠다고 언약하는 이들에게는 내 이름으로 무슨 선익이든지 다 주겠다고 약속하고, 

반대와 방해 공작을하는 이들에게는 위협을 주어라. 

주교이며 지도자인 이들에게는,  양 떼를 구하려면 이것이 유일한 수단이라고 말하여라. 

자들을 구하는 것은 주교들의 책임이고, 양떼를 구하는 것은 목자들의 책임이라고 말이다. 

주교들이 목자들을 안전한 자리에 두지 못한다면 양 떼가 어떻게 구원을 얻을 수 있겠느냐?"




18 넷째 전언


  나는 사제모임의 집을 세우려는 사제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선하신 예수님께, 

그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당신의 뜻이라면 

그토록 큰 선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들을 해소시켜 주시기를 기도하였다. 

그러자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19 "딸아,

모든 장애는 각자가 자기 자신의 상황과 성향에 따라 이 일을 본다는 사실에서 온다. 

그러므로 자연히 걸음을 옮기지 못하게 하는 수많은 올가미와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다만 

자기 영혼과 다른 이들 영혼의 선익을 위해  나의 영예와 영광에 따라 이 일을 본다면 

올가미는 끊어지고 장애물은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일단 그들이 나의 이 일을 하겠다고 약속만 하면 

내가 함께 있으면서 살뜰히 보호해 주겠다.

혹시 이를 반대하거나 방해하려고 드는 사제가 있다면 

그의 목숨을 빼앗기도 할 정도로 말이다."



20 언제나 사랑하올 내 예수님은 그러고 나서 무척 괴로워하시며 이렇게 덧붙이셨다. 


"아! 딸아, 너는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물과 가장 질긴 올가미가 무엇인지 아느냐? 

그것은 바로 자기의 이익만 꾀하는 이기심이다. 

사욕이 사제에게는 나무를 파먹는 좀이다. 

이것이 사제를 파먹어 지옥 불에 태우기에나 알맞은 썩은 나무처럼 되게 하니 말이다. 

사욕으로 인해 사제가 악마의 웃음거리, 사람들의 놀림감, 가족이나 친족의 우상이 되고, 

그러기에 악마가 사제들의 일을 방해하려고 많은 장애물을 비치한다. 

악마는 그들을 옭아매어 

제 종살이를 하게 한 올가미가 언젠가는 끊어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21 G신부에게, 

일을 할 마음이 있어 보이는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되 

정말 시작하는 것을 볼 때까지는 그들을 떠나지 말라고 하여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계획만 세워 놓고 아무것도 마무리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가족과 떨어져 사는 것을 원치 않는 이는 사제로 서품하지 않도록 

주교들에게 말하라고 하여라. 

그리고, 여러 사람이 그를 비웃고 놀리며 신용하지 않겠지만, 

그런 것에는 아랑곳하지 말라고도 하여라. 

나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이 그에게는 아주 감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