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0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0권 6장} "너는 나의 불티다. 예수의 불티는 꺼지는 법이 없다."

은가루리나 2015. 8. 14. 12:19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0-6



1910년 12월 2일



"너는 나의 불티다. 예수의 불티는 꺼지는 법이 없다."




1 변함 없는 상태로 머물러 있노라니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셨는데 

내가 마치 하나의 불티같은 모습이 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이 불티가 내 사랑하올 예수님 주위를 돌아다니면서 

어떤 때는 그분의 머리 위에, 

어떤 때는 그분의 눈에 앉는가 하면, 

그분의 입속으로 들어가서 더 깊이 내려가  흠숭하올 성심의 가장 깊은 데까지 가기도 하고, 

거기에서 다시 나와서 빙빙 돌아다니는 것이었다. 

예수님께서 발로 밟으셔도 꺼지기는 커녕 

그 거룩한 발바닥의 온기로 더욱 잘 타면서 그분의 발밑에서 더 빠른 속도로 빠져나와 

다시 예수님 주위를 빙빙 도는 것이었다.


2 그러면서 그 불티는 

예수님과 함께 기도할 때도 있고  그분께 사랑과 보속을 드릴 때도 있었다. 

요컨대,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따라하면서 

예수님과 함께 한없이 커져서 그 기도 안에 만물을 싸안았으니 

아무도 여기에서 빠져나갈 수 없었다.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 안에 있으면서 

그 모든 이를 사랑하고 보속을 바치면서  만인과 만물을 대신하고 있었달까.


3 오! 예수님과 함께 행하는 일은  얼마나 경탄스럽고 형언할 수 없는 것인지! 

내게는 말이 너무 부족해서 

예수님과 함께할 수 있는 그 사랑과  또 다른 일들을 글로 표현하기 어렵다. 

하지만 순명은 그렇게 하기를 요구하기에, 

내 정신은 예수님께로부터 그것을 얻어내려고 저 높이 올라간다. 

그런 뒤 땅으로 다시 내려와서 그 표현들을, 

곧 윤색되지 않은 본래의 말을 찾아내려고 백방으로 노력한다. 

그럼에도 도저히 찾아낼 재간이 없어서  글로 옮길 수 없어지는 것이다.




4 그때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너는 예수의 불티다. 

불티란 것은 어디든지 있을 수 있고  모든 것 속에 들어갈 수 있지만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저 높은 데서 살며  빙빙 돌아다니고  보는 이를 즐겁게 하기도 한다."



5 그래서 나는 

"오, 예수님, 불티는 너무 약해서 꺼지기 십상입니다.

꺼지고 나면 새로 살릴 방도도 없습니다." 하였다. 

"그러니 제가 그런 지경이 되면 얼마나 불쌍한 꼴이겠습니까!"



6 그러자 예수님은 "아니다. 아니다." 하셨다.


"예수의 불티는 꺼지는 법이 없다. 

예수의 불에 의해 그 생명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게서 생명을 받은 불티들은 죽음을 겪지 않는다. 

만일 죽는다면 바로 예수의 불 속에 사라지는 것이다. 

내가 너를 불티가 되게 한 것은  너하고 더 재미있게 지내기 위해서다. 

불티는 아주 작아서 나의 안팎 어디든지 계속 돌아다니게 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부위에, 

이를테면  내 눈이건 귀건 입이건 발바닥이건 

가장 내 마음에 드는 곳에 있게 할 수도 있으니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