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시간 (오후 2시-3시)
십자가의 고뇌 셋째 시간
예수님의 다섯째, 여섯째, 일곱째 말씀
숨을 거두시다.
일곱째 말씀
16 십자가에 못 박혀 임종 중이신 예수님,
당신은 이제 지상 삶의 막바지에 이르러 숨을 거두려고 하십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몸은 벌써 빳빳해졌고,
심장도 이미 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마리아 막달레나와 함께 당신의 발을 감싸 안고 있습니다.
당신을 다시 살릴 수만 있다면 기꺼이 제 목숨을 내어 드리련마는.....!
17 그 사이, 오, 예수님,
당신은 거의 죽음에 이른 눈을 다시 뜨시고,
모든 이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시려는 듯
십자가 주위를 둘러보십니다.
그리고 너무나 많은 고통 때문에
더 이상 몸을 움직일 수도 말씀을 할 수도 없어진 엄마
- 빈사 상태로 서 계신 엄마를 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8 "엄마, 안녕히 계세요,
저는 이제 떠나지만, 엄마를 제 마음에 품고 있겠습니다.
사람들은 저의 자녀이고 엄마의 자녀이기도 하니,
그들을 보살펴 주십시오."
당신은 또 울고 있는 막달레나와 충실한 요한을 보시며,
그들에게는 음성이 아니라 눈길로 "안녕." 하시고,
바로 당신을 못박은 원수들에게도 눈길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를 용서한다. 내 평화의 입맞춤을 받아라."
19 당신의 눈길은 아무것도 놓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작별 인사를 하시고 모두를 용서하십니다.
그러고 나서
당신은 남은 기력을 다하여 크고 우렁찬 음성으로 외치십니다.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시며 숨을 거두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