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거룩한 이름에 의한 교의
이 장은 주님의 거룩한 이름에 대한 교의를 설명하는 장으로서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장은 어디에서 주님의 거룩한 이름의 권능이 오고 ,
또 어떻게 성인들이 주님의 이름으로써 놀라운 기적들을 행하고 성덕을 쌓았으며 ,
우리 자신이 어떻게 성인들의 그러한 길을 따름으로써
주님의 은총과 축복을 얻을 수 있는가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독자 여러분은 몇 마디의 주님 이름만을 단순히 되풀이하여 부름으로써
성인들이 어떻게 그러한 불가사의하고 놀라운 일들을 이룰 수 있었는가에
의문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한 말씀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무 것도 없는 (無)의 상태에서 태양과 달과 별들을 만드셨고 ,
산과 강과 바다를 존재하게 하셨습니다.
사제는 미사 성제를 통해서
이 세상의 불가사의한 일들 중의 가장 불가사의한 일을 행합니다.
조그만 제병을 봉헌의 말씀을 통해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하느님으로 변화시키는 일입니다.
이는 오직 사제밖에 할 수 없습니다.
또한, 하느님만이 죄를 용서하실 수 있다 하더라도 ,
우리가 지은 죄를 용서하고 사제에게 고해성사를 통해서 고백하면
아무리 큰 범죄라고 할지라도, 사제를 통해서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제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주 하느님께서
그가 부르는 당신의 거룩한 이름에 그 무한한 능력을 부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무한한 자비로써 우리가 당신을 위하여 ,
또 우리 자신을 위하여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
우리 각 사람에게도 그러한 놀라운 권능을 내려 주십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놀라운 능력을
바로 당신 성자의 거룩한 이름 "예수님" 이라는 말을 통해서
우리에게 얻을 수 있게 해 주십니다.
일찍이 성 바오로는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게 될 것(필리 2,9-10)" 이라고
가르친 바 있습니다.
우리는 성 바오로의 이러한 가르침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 하늘과 땅과 지옥에 있는 모든 이가 예수님의 이름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합니까?
그것은 예수님이 육화하신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이 되신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강생하여 인간이 되셨을 때 ,
천사가 전한 대로 그분의 이름을 "예수님" 이라고 불렀습니다.
우리는 "예수님" 이라고 주님의 이름을 부를 때
영원하신 성부께 그리스도 예수님의 무한한 사랑과 무한한 공로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를때
성부이신 하느님께 그분의 거룩한 아들 자신을 봉헌하고 ,
육화의 위대한 신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육화되신 하느님이십니다.
실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이 거룩한 신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생각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 예수님의 육화한 신비는
하느님께서 우리에 대한 당신의 개인적 사랑의 증표로서 우리에게 이미 주셨고 ,
또 앞으로 우리에게 계속해서 주실 가장 큰 사랑의 증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느님 사랑의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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