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신부님 글

교환의 제사 신앙상담

은가루리나 2017. 2. 11. 23:08


조회 185 추천 0 2012.04.18. 21:08



오늘 부활 제2주간 수요일 미사,  예물기도에서,


하느님, 이 거룩한 교환의 제사로, 

한 분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과 저희를 하나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룩한 진리를 마음으로 깨닫고 삶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거룩한 교환의 제사" 란 무엇을 뜻하나요?




제사(祭祀)란, 

"제사 (제)" 자와 "제사 (사)" 자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국어사전(동아 새국어 사전)에는

"신령에게 음식을 차려 놓고 정성을 나타내는 의식"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먼저, 

제사의 "祭" 자의 머리는 

"고기 육(肉)" 자가 변형된 "月" 자와 "또 우(又)" 자가 합쳐진 문자이며,

여기서 "또 우(又)" 字는 

"거듭을 뜻하는 세 손가락을 편 오른손의 모양을 본뜬 글자" 입니다.


"祭" 자의 몸은 "보일 시(示)" 이며 

보일 "示" 자는 제물을 차려놓은 제단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서

젯상에 제물을 차려놓고 神에게 보인다는 뜻입니다. (비법한자, 학일출판사)


그리고, 제사의 "祀(사)" 는 

보일 示와 지지(뱀사, 여섯 째사) (巳)가 합쳐진 글자입니다.

"巳"는 동물로는 뱀, 방위로는 남남동 , 

순서로는 여섯(자축인묘진사~~~)을 나타내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자로 제사라는 글자의 의미를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사란

(하느님)에게 자신의 정성(제물)을 보여드리(봉헌)는 행위(예절)입니다.

왜 자신의 정성을 봉헌합니까?


하느님께 자신의 정성을 봉헌하는 이유가 각기 다릅니다.

어느 사람은 무엇을 얻기 위해서, 

어느 사람은 죄를 용서(속죄)를 받기 위해서 등등 다 다릅니다.


하느님(神)께 

자신이 바라는 무엇을 얻기 위해서 바쳐지는 제사의 모습은 

민족마다 각기 달랐으나,

대개의 모든 제사에서 제물은 "필수적" 인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물은 아무 제물이나 다 바칠 수가 없었습니다.

제물은 반드시 

"최고의 정성이 들어간 최고의 제물" 을 바쳐야 했던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오히려 神이 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사의 "祭" 자가 

고기 "肉" 자와 오른손을 뜻하는 또 "又" 자로 만들어진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오른손" 으로 神에게 제물을 바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을 뜻합니다.

"오른손" 이란 말은 거의 모든 민족에서 

"합당하고 올바르고 정성되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神에게 "고기(제물)" 을 바칠 때에는 

"오른손(합당한, 정성된)" 으로 바쳐야 하는 것입니다.

"왼손(그릇된, 정성없는)" 으로 바쳐서는 신이 노하십니다.



자~~~

그러면 이제 질문에 대한 "답" 이 다 나왔지 않습니까?

"거룩한 교환의 제사" 가 무슨 뜻인지 말입니다.


"합당한 제물, 정성된 제물" 이란  다른 말로 "거룩한 제물" 을 말합니다.



"거룩한 교환의 제사" 란 먼저 

죄로 죽게 된 우리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神이신 (하느님 아버지)께 올려드린 제사의 제물은 

완벽하고 완전하고 정성된 제물인 당신 자신이시기에,

거룩한 제물을 聖父께 바치셨으며 

우리 인간의 구원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즉, 예수님(하느님)의 죽음과 인간의 구원이 맞 바꾸어진(교환) 것입니다.

참으로 거룩한 제사이며 거룩한 교환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에 비해 

"거룩한 제사(교환)" 에 참여하는 우리의 태도는 어떠합니까??????????


하느님이 우리를 위해 당신의 생명을 다 바친 거룩한 미사에 참여하는 

우리의 태도는 말입니다!


거룩한 교환의 제사인 미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한 합당하고 정성된 제물이 필요합니다.


합당하고 정성된 제물이란 다른말로 "거룩한 제물" 을 말하며 

거룩한 제물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거룩한 삶(합당하고 정성된)" 을 봉헌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사에 참여하며 잔돈 몇푼을 헌금바구니에 떨어뜨리며 

하느님께 제물(예물)을 봉헌했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모습은 

참으로 하느님께 부끄럽습니다.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내가 하느님의 자비에 힘입어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여러분의 몸을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바치십시오.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 드려야 하는 합당한 예배입니다." (로마12,1)



1주일의 삶, 

거룩한 삶이 우리가 하느님께 드리는 합당한 제물이 될 때,

그때 비로서 "거룩한 교환의 미사(제사)" 가 이루어집니다.


거룩한 삶(정성) 없이 참여하는 미사는 

오히려 하느님을 슬프게 합니다. ㅠㅠㅠ



크~~~ 질문에 대한 답을 해 드리는데 거의 1시간이 걸렸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