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3권

{천상의 책 3권28,21-27 (Ⅲ)} 자기 인식과 겸손의 차이

은가루리나 2017. 2. 15. 21:01




3-28



1990년 1월 12일



자기 인식과 겸손의 차이




21 이 덕행에 대해서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과 겸손의 차이에 대해서 

내가 이해한 모든 것을  어떻게 다 말할 수 있겠는가? 

나는 이 두 가지 덕행의 차이를 이해한 것 같지만  표현할 말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러므로 이를 설명하기 위해  하나의 예를 들어 보겠다.



22 한 가난한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는 자기가 가난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더러, 

그를 모르기 때문에 

어쩌면 그가 무언가를 조금은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여길 수 있는 사람들에게 

자기의 가난을 솔직히 드러내기도 한다고 하자. 


말하자면  그는 자기를 알고 있으며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다른 이들에게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그들로 하여금  그의 비참한 사정을 동정할 마음이 들게 하므로 

모두 그를 도와주게 된다. 

이와 같은 것이 자기 인식이다.


23 그러나, 

가난한 사람이  자기의 가난을 드러내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며 

부자라고 자랑하고자 한다면, 

그것도  

그가 걸칠 옷도 없으며  굶어 죽을 것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는 터에 

그렇게 하고자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는가? 

누구든지  그를 업신여기며  아무도 도와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니, 

그는  자기를 아는 모든 이의 놀림감이 되고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그러면 이 비참한 사람은  갈수록 처지가 더 나져서  결국 죽고 말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이 

하느님 앞이나  인간 앞에 있는  교만의 모습이다. 

그런즉  자기 자신을 모르는 사람은 

이미 진실을 벗어나서  거짓의 길로 황급히 내리닫는 것이다.




24 따라서, 

자기 인식 덕분에 지니게 되는 또 다른 형태의 영웅적인 겸손이 

위의 예에 따라온다. 

안락과 부요함 속에서 태어난 한 부자를 상상해 보자. 


그는  자기가 부유하며 

물질적인 갖가지 선을 다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 대한 사랑 때문에 겪으신 깊은 수모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거룩한 겸손을 사랑하게 되어, 자기의 재산과 모든 안락을 버린다.


25 값비싼 옷가지들을 벗어버리고  초라한 누더기를 걸친 채 

남모르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 자신의 신분을 아무에게도 밝히지 않고  가난한 이들과 어울려

그들 중의 한 사람인 것처럼 살면서, 

멸시를 받고 무안을 당하는 것을  낙으로 삼는 것이다.


26 그러므로 성인들에게 일어나는 일이  그에게도 일어난다. 

성인들은 자기를 낮출수록 

주님께서 그들 자신의 공로와 상관없이 

은총과 선물로 채워 주신다는 것을 아는 지식이 커짐에 따라 

더욱더 자신을 낮추게 되는 것이다.


27 먼저 예를 든 극빈자와 마찬가지로 

이 부자의 경우에 있어서도  분명한 것은, 

겸손이 없는 자기 인식은  해롭고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지만 

이 인식이 겸손을 낳을 때는  대단히 소중한 것이 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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