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
1990년 1월 12일
자기 인식과 겸손의 차이
28 오, 그렇다.
겸손은 은총을 부르고, 사슬을 끊어 버리며,
영혼과 하느님 사이를 갈라놓는 장벽을 처부수어
그를 하느님께로 돌아가게 한다.
겸손은
언제나 푸르고 꽃이 피어 있으며 아무런 해충도 갉아먹지 않는
작은 푸성귀이다.
바람도 우박도 열기도 그것을 해치거나 말라죽게 하는 일이 결코 없다.
29 겸손은 푸성귀 중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높이 가지들을 뻗어 하늘 속까지 뚫고 들어간다.
그리하여 우리 주님의 성심 주위에 뒤얽힌다.
이 작은 푸성귀에서 나온 가지들만이
그 흠숭하올 성심에 자유로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30 겸손은 현세의 삶이라는 풍랑이 거센 바다 속에서 평화의 닻이다.
겸손은 모든 덕행에 맛을 내며 죄의 부패로부터 영혼을 보존하는 소금이다.
겸손은 나그네들이 자주 다니는 길을 따라 돋아난 작은 풀잎이니,
밟혀서 사라졌다가도
금방 전보다 더 아름답게 돋아나는 것이 보이는 풀잎이다.
겸손은 들풀을 고상하게 만드는 자가(自家) 접목이다.
31 겸손은 일몰(日沒)이다.
겸손은 은총의 주화(鑄貨)이다.
겸손은 현세 삶이라는 밤의 어둠 속에서 우리의 발길을 인도하는 달이다.
겸손은 재물 거래의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약삭빠른 장사꾼과 같이,
자신이 받은 은총을 단 한 푼도 허비하지 않는다.
32 겸손은 하늘의 문을 여는 열쇠이니,
이 열쇠를 안전하게 보관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하늘에 들어갈 수 없다.
끝으로 - 왜냐하면 이렇게 "끝으로"라는 말을 하지 않으면 끝내지를 못하고 자꾸 계속할 것 같으니까 -
겸손은 하느님과 온 천국의 미소이고, 온 지옥의 울음이다.
3권28장(4) 겸손은하늘의미소 지옥의울음.m4a.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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