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32
1900년 1월 28일
고행의 역할
1 나는 계속 평소와 같은 상태로 있다.
오늘 아침에는 예수님께서 나를 몸 밖으로 나오게 하셨는데,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분이 분명히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 자신이 너무 약하게 보여서 감히 입을 열 수가 없었다.
우리는 말없이 서로 바라보았다.
2 그 마주 보는 눈길 속에서
나는 내 어지신 예수님께 쓰라린 고통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 고통을 내게 부어 주십사고 말씀드릴 용기조차 나지 않았다.
그러자 그분께서 몸소 가까이 오셔서 그것을 내 안에 부어 넣으셨다.
그러나 다 담고 있을 수 없어진 나는 받으면서 땅으로 쏟아지게 했다.
3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게 무슨 짓이냐?
이제는 내 고통을 나누어 가지지 않겠다는 것이냐?
고통 중에 있는 내게 더 이상 위로를 주고 싶지 않다는 것이냐?"
4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씀드렸다.
"주님, 제 뜻으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잔뜩 차 있어서 받아들일 여지가 없는 느낌이니 말입니다.
당신의 기적만이 저의 내적 용량을 키울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면 제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5 그러자 예수님께서 내게 큰 십자성호를 그으시고
다시 한 번 그분의 몹시 쓴 고통을 부어 넣으셨다.
그러므로 이번에는 내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
6 나중에 그분께서 이렇게 덧붙이셨다.
"내 딸아, 불이 물기를 모조리 말리는 것과 같이,
고행은
영혼의 악한 물기를 완전히 말리고 성화(聖化)의 물이 넘쳐흐르게 한다.
이리하여 지극히 아름다운 덕행들이 싹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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