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30
1900년 1월 22일
화응의 메아리
1 예수님을 못 뵙는 쓰라린 고통 속에서 며칠을 지내고 나니,
나의 하찮은 마음은
그분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어쩌면 다시 뵙게 되리라는 희망 사이에서
씨름을 하고 있었다.
맙소사! 이 보잘것없는 마음이 얼마나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견뎌야 했는지!
그 고통이 하도 격심해서
어떤 때는 염통이 싸늘하게 얼어붙고,
어떤 때는 압착기에 눌려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것 같았다.
2 이와 같은 상태에 있었을 때에 인자하신 예수님께서 곁에 계신 느낌이 들었다.
베일에 가려져 내게는 그분이 보이지 않았는데
그분께서 그것을 걷어 치우셨기에 마침내 뵐 수 있었다.
그러자 나는 즉시,
"오 주님, 당신께서는 이제 저를 사랑하지 않으시는군요!" 하고 외쳤다.
3 그러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니다. 아니다. 사랑한다.
내가 너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나의 은총에 화답하며 응하라는 것이다.
여기에 충실하려면 메아리가 빈 공간에서 되울리듯이 해야 한다.
누군가가 어떤 말을 큰 소리로 하자마자
메아리가 지체 없이 곧바로 공중에 울려 퍼지는 것과 같이,
너도 은총을 받기 시작하자마자
내가 다 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곧바로 화응의 메아리가 울려 퍼지게 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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