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31
1900년 1월 27일
하나의 덕행은 다른 모든 덕행들을 내포하지만,
각 덕행은 서로 구분되는 고유의 자리를 지닌다.
1 인자하신 예수님을 거의 완전히 뵙지 못하는 날이 계속되고 있으니,
이 고통으로 말미암아 생명이 서서히 사그라지고 있다.
삶이 지겹고 성가시고 피곤하게 느껴질 따름이다!
2 그래서 마음속으로
"오, 나의 귀양살이가 너무도 길어지는구나!
내가 이 육신의 속박을 풀어 없앨 수 있다면,
그리하여 영혼이
내 가장 큰 선이신 분을 향하여 거침없이 날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생각하였다.
그때 문득 "지옥에 간다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3 그러나 즉시
"그렇다면, 지옥에서도 내 그리움의 탄식을 인자하신 예수님께 보낼 거야,
거기에서도 그분을 사랑하고 싶을 테니까." 하고 중얼거렸다.
이는 나를 괴롭히도록 악마를 부추기는 격이 되지 않기 위해서
덧붙인 말이었다.
4 내가 그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에 (다 쓰자면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것이다).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잠시 나타나셨다.
그러나 엄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5 "아직은 너의 때가 되지 않았다."
6 이때 그분께서 내 지성에 빛을 비추어 주시어,
영혼 안의 모든 것이 정돈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다.
영혼 안에는 각각의 덕행이 자리하는 작은 방들이 아주 많이 있는데,
비록 하나의 덕행이 다른 모든 덕행을 다 내포하고 있어서
영혼이 그 한 가지만 지니고 있으면
다른 모든 것을 지니게 된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그 각각의 덕행은 서로 구분되기 때문에
영혼 안에 각자의 자리가 있다고 한다.
이 모든 덕행들은
한 분이면서도 삼위로 구분되고 삼위인데도 한 분인
지존하신 성삼위를 그 기원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7 내가 또 깨닫게 된 것은,
영혼 안의 이 방들은 덕행으로 가득 차 있거나
이와 반대인 악덕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점이었다.
덕행도 악덕도 없는 곳은 빈 채로 남아 있으니,
내가 보기에 많은 방들이 있는 집과도 같았다.
모든 방이 비어 있거나,
어떤 방들은 뱀들이 가득 우글거리고,
어떤 방들은 쓰레기투성이고,
다른 방들은 어둡고,
또 다른 방들은 먼지를 덮어쓴 가구를 몇 점 가지고 있고...
8 - 오, 주님, 당신만이 저의 보잘것없는 영혼을 정돈해 주실 수 있나이다.
3권31장 하나의덕행은모든덕행들을내포하지만.m4a.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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