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9
moowee 등급변경▼ 조회 1607 추천 1 2009.12.30. 23:17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에서 해방된다.
성모 "마리아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기게 되면,
100%를 완죤히 내맡기게 되면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더 나아가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까지도 사라지게 된다.
저는 과거에 두 번의 교통사고를 크게 경험해 보았기에
장거리 여행이나 운전을 나가게 될 때이면 늘 "죽음"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죽음에 대한 묵상은 신앙인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말해 왔기에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나의 내면엔 두려움이 늘 깔려있었다.
그러나, 제 자신을 하느님께 완죤히 100% 내맡겨드린 후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느님께 내맡기고 사는 것" 자체가
바로 죽음에 대한 묵상이요 준비로 여기게 되었다.
나의 모든 것,
나의 부족함 미천함까지도 송두리째 모두 다 하느님께 내맡겨드렸고,
그분께서는 나의 모든 것을 다 받아들여 주셨고,
그래서 나의 모든 것이 이미 다 그분의 것이 되었는데
무슨 걱정과 두려움이 남아 있겠는가 말이다.
밖에 나가서 교통사고로 죽더라도,
비행기가 공중폭파 되어 또는 추락하여 나의 몸이 산화된다 하더라도
나의 영과 육의 주인이신
전능하신 그분께서 어련히 알아서 다 잘해 주시겠는가?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긴 영혼에겐
더 이상 "불행"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불행이라는 것 속에는
반드시 "하느님의 깊으신 뜻"이 숨어 있음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불행이 크면 클수록 하느님의 뜻도 더욱 크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불행을 기다리게 되기도 한다.
"행복이라는 관념"과 "불행이라는 관념"이결코 둘이 아님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행복이라는 관념 속에 계신 하느님께 늘 감사드리며,
불행이라는 관념 속에 계신 하느님께도 더욱 감사를 드리게 된다.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더 나아가 죽음까지도
그것들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몽땅 다 내맡겨드렸고
그래서 나의 모든 것이 없어졌는데
그 무엇을 두려워하랴!
오로지 "여기(hic, here)서 지금(nunc, now)"을 살아갈 뿐이다.
"하느님의 뜻대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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