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강론

무위신부님 2011년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2011,6,26)강론 영성체의 목적

은가루리나 2017. 6. 18. 08:44

moowee|등급변경▼|조회 196|추천 1|2011.06.25. 13:50

 

 

▣ 주일강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2011,6,26), 영성체의 목적

moowee 추천 1 조회 214 11.06.25 13:50

 

 

 

 

<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 2011,6,26

 

 

주님, 찬미 영광 받으소서!

 

오늘 우리는 2011년, 한 해의 절반의 마지막 주일을 보내고 있다.

年末은 아니지만 "참, 세월이 빠르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의 남은 절반인 올 하반기도 또 금새 지나갈 것이다.

 

불과 4개월 전까지만 해도 저는 지리산에 살고 있었고

지금은 도시의 한복판인 서울에 살고 있다.

 

처음에 이곳에 와서는 기압 차이로 늘 얼굴이 붉게 부어 있었고

좋지 않은 공기 때문인지 한 달 이상 감기에 걸려 목이 늘 잠겨 있었는데

이제는 바뀐 환경에 몸이 많이 적응된 것 같다.

 

 

사람의 몸은 참으로 기묘하기 짝이 없다.

제가 사람의 몸이 참으로 기묘하다는 것을 체험한 것은 25년 전,

큰 교통사고 후 '활원운동'이라는 氣운동을 알고 나서부터이다.

 

제가 몸건강에 대한 강의를 할 때 꼭 빼놓지 않고 하는 이야기가 바로

활원운동에 대한 이야기이다.

 

활원운동은 병원에서도 고칠 수 없었던 교통사고 후 망가진 저의 몸을

교통사고 전보다 아주 더 완벽하게 치유해 주었던 것이다.

 

저는 그 이후,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반응은 다 그 이유가 있는 것이며

우리 몸이 얼마나 정직하고 솔직한지를 잘 알게 되었다.

 

 

우리 몸은 외부의 환경에 매우 민감하다.

민감하지 않은 몸은 병이 든 사람의 몸일 뿐이다.

외부로부터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이 '공기'이며 그 다음이 '음식'이다.

 

'공기와 음식'은 우리 몸의 건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또 하나가 마음과 정신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이다.

 

좋은 공기, 좋은 음식, 좋은 마음과 좋은 생각을 먹으면 몸이 좋아지고

나쁜 공기, 나쁜 음식, 나쁜 마음과 나쁜 생각을 먹으면 몸이 나빠진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열매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몸 안으로 들어가는 대로 그 결과가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외부에서 우리 '몸'이나 '마음'이나 '정신'으로 들어오는 모든 요소에 따라

우리는 그 영향을 아니 받을 수 없는 것이다.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그 사실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

그것은 우리의 '영혼'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우리의 몸과 마음과 정신은 챙기면서 왜 늘 영혼은 빼놓는가?

 

제가 가끔가끔 말씀드리지만,

우리 인간은 분명히 '육체와 영혼의 결합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영혼도 나의 몸이다. 아니 영혼이 '진짜 나의 몸'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영혼의 몸' 즉, '영신(靈身)' 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그리스도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당신의 귀하신 '몸'을 바쳐 '피'를 흘리신 것은 우리의 육의 몸인 '肉身'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의 몸인 靈身을 살리기 위한 것이었다.

먼저 靈身이 살아야 肉身도 살릴 수 있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지내고 있는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우리의 영육을 살리기 위하여 당신의 거룩하신 몸과 피를 먹이로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그 '성체와 성혈을 공경하는 날'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의 육신을 살리는 것처럼

오늘날 성체와 성혈이 정말 우리의 영신을 살릴 수 있는 것인가?

특히, 눈에 보이는 밀떡과 포도주가 진짜로 예수님의 몸과 피로 변화하는가?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도 이와같은 의문을 똑같이 갖고 있었고

그것을 믿지 못하는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 곁을 떠나갔다고 요한복음은 전한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진리이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이 많은 이 시대에

"나는 결코 먹는 것 갖고 장난치지 않겠다."는 말과 똑같은 말씀이다.

 

하느님은 인간을 상대로 당신의 몸을 갖고 절대 장난치지 않으신다.

당신의 말씀 그대로 당신의 몸을 먹으면 우리 영혼이 건강해지고 살아나게 된다.

 

그러나, 아무에게나 해당되지는 않는다.

예수님의 몸이 영혼의 양식이라 굳게 믿을 뿐 아니라,

그 양식을 받아먹을 수 있는 '준비'로 그 자격을 갖춘 이들에 한해서 이다.

 

성체, 거룩한 몸을 받아먹으려면,

그 거룩한 몸을 받아먹는 그 사람도 거룩해야 하는 것이다.

거룩하지 못한 것에 거룩한 것을 섞으면 거룩한 것이 무척 괴롭다.

거룩하지 못한 몸에 들어오신 예수님이 너무 부대껴 괴로워 하신다.

 

오늘 우리가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공경하는 큰 축일에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괴롭혀 드리지 않고 공경해 드릴 수 있겠는가?

 

 

우리가 배운 기본교리 대로 내적, 외적인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내적, 외적 준비란 무엇을 말하는가? (질문)

 

내적인 준비란 고해성사로 영혼을 거룩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죄 중에서 성체를 받아 모시면 정말로 예수님이 괴로워하신다.

 

바오로 사도는 < 1코린11,27 >에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부당하게 빵을 먹거나 그분의 잔을 마시는 자는 

주님의 몸과 피에 죄를 짓게 됩니다. 

그러니 각 사람은 자신을 돌이켜 보고 나서 

이빵을 먹고 이 잔을 마셔야 합니다. 

주님의 몸을 분별없이 먹고 마시는 자는

자신에 대한 심판을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외적인 준비란 무엇인가?

그것은 영성체 1 시간 전에는 물이외의 어떤 것도 먹어서는 안 되는

'공심재'를 반드시 지켜야 하며, 

깨끗하고 검소하고 젊잖은 옷차림으로

미사 시작하기 전에 미리와서 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가 왜 미사참례 시간에 제발 늦지 마시라고 강조하고 있는가?

영성체에 대해서 너무 민감하게 죄의식에 빠져서도 안 되지만

그 반대로 너무 둔감하고 무지해서는 더욱 안 되는 것이다.

 

 

< 성체송가 21번 >에

"천사의빵 길손음식, 자녀들의 참된음식, 개에게는 주지마라."고 했다.

 

음식이라고 다 똑같은 음식이 아니다.

개가 먹어야 하는 '먹이'와 사람이 먹어야 하는 '음식'과

사람의 영혼이 먹어야 하는 '양식'이 다 따로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거룩한 몸을 받아먹는 사람은 예수님과 '같은 양식'을 먹어야 한다.

예수님은 < 요한복음 4장 34절 >에서 당신의 양식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셨다.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의 일을 완수하는 것이다."고!

 

내적, 외적 준비로 우리의 영육을 거룩히 하여 

예수님의 거룩한 몸을 받아먹은 사람들은 

'하느님 뜻대로' 거룩히 살아야 합니다.

 

성체를 받아먹고 거룩한 사람이 되어 하느님 뜻대로 거룩하게 사는 사람은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말씀대로 예수님 안에 머물고

또 예수님이 그 사람 안에 머물 수 있게 됩니다.

 

성체를 받아먹는 목적이 바로 그겁니다, 거룩히 살기 위해서,

하느님 뜻대로 살기 위해서 라는 사실을 잊지맙니다.

 

(시간이 괜찮으면 거룩한 미사의 성체에 관한 글을 잠깐 읽어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