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맡김의영성■

Re 단상6

은가루리나 2015. 11. 16. 00:52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8-1



1925년 8월 9일



하느님 뜻 안에서 사랑의 보답을 바치는 것은

피조물의 신성한 권리이자 첫째가는 의무다.

인간의 원초적 생명으로 주어진 하느님의 뜻.




15  "딸아, 모든 조물은 그들을 낸 내 뜻의 한 행위나 다름없다.

그들 각자는 창조주로부터 받은 효능이나 위치나 역할을 조정하거나 변경할 수 없고

다만 창조주의 특성들을 반사하여  인간이 이를 보고 찬미하게 하는 거울일 뿐이다.

인간은 그러므로 이 거울을 통하여 

어떤 조물에서는 하느님의 능력을, 

어떤 것에서는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또 다른 것들에서는 하느님의 자애와 무한성과 빛 등을 본다.

말하자면 각각의 조물이 인간에게 창조주의 특성을 선포하고,

그 창조주인 내가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소리 없는 말로 이야기해 준다. 



16 한편 우리 (성삼위)의 인간 창조에는 다만 우리 뜻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태에서 발출(發出)되는 것도 있었으니,

즉, 우리 자신의 일부를 인간 안에 불어넣었던 것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인간을 자유 의지와 함께 창조하였다.

그것은 인간이 언제나 아름다움과 슬기와 덕행에 성장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17 오! 만일 태양이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어서 

하나의 태양에서 둘을 만들고 둘에서 넷을 만들 수 있다면,

자기 창조주께 얼마나 큰 영예를 주고 그 자신에게도 얼마나 큰 영광을 주겠느냐?

그러나 창조된 만물은 그렇게 할 수 없다.

자유 의지가 없는데다 인간을 섬기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인간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을 섬기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18 그러므로 우리의 모든 사랑이 인간 안에 집중되어 있었다.

인간이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만물을 배치하고 

그 모두가 인간을 둘러싸도록 명한 것은 이 때문이었으니,

인간이 우리의 이 모든 작품들을 층계와 길로 삼아 우리에게 오고, 

우리를 알며 사랑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19 그러나 인간이 만일  만물의 지배 아래에 있고,

심지어 

우리에게서 받은 아름다운 영혼이 죄로 말미암아 추하게 변하여 선에 성장하지 못할뿐더러 

보기에도 지긋지긋한 모습이 된 것을 보게 되면,

우리의 비통이 얼마나 크겠느냐?



20 우리는 그러므로 

인간을 위해 만물을 창조하여 그 자유 의지를 보존하게 한 것만으로는 

우리의 사랑이 충분하지 않기라도 한 것처럼,

다른 모든 선물을 능가하는 큰 선물을 주었다.

인간에게 우리의 뜻을 주어,

이 뜻이  인간 자유 의지의 보존자, 방어 수단, 예방책 및 도움이 되게 했던 것이다.


21 우리의 뜻은 따라서 

인간에게 필요한 그 모든 도움을 주면서  인간이 원대로 쓸 수 있는 위치에 놓여 있었다.

우리의 뜻이  인간의 원초적 생명으로, 인간의 모든 활동의 원초적 행위로 주어졌던 것이다.

인간이 은총과 아름다움에 성장하기 위해 이 지고한 뜻이 필요했기 때문이니,

이 뜻이 인간의 뜻을 동반할 뿐만 아니라  인간 활동을 대신할 것이었다.

하지만 인간은 이 위대한 선물을 업신여기며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22 하지만 

우리의 뜻이 어떻게 인간의 원초적 생명으로 들어가게 되었는지를 보아라. 

우리의 뜻이 그 원초적 행위와 생명을 유지하는 한,

인간은 언제나 은총과 빛과 아름다움에 성장한다.

창조된 순간의 그 원초적 행위와의 유대를 보존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모든 피조물에게서 영광을 받게 된다.

왜냐하면 

만물이 (인간이라는) 이 피조물 안에서 활동하는 우리의 뜻을 섬기기 때문이다.

- 이것이 창조 사업 전반의 유일한 목적이었다.



23 그래서 내가 너에게 권고한다.

우리의 뜻이 

너에게 생명보다 더한 생명이 되게 하고, 네 모든 활동의 원초적 행위가 되게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