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4권

{천상의 책 4권17장} 이 글 곳곳에서 드러나는 것은 영혼들에 대한 예수님의 큰 사랑이다.

은가루리나 2017. 8. 29. 10:37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17



1900년 10월 10일



이 글 곳곳에서 드러나는 것은 영혼들에 대한 예수님의 큰 사랑이다. 

영혼은 고통의 힘이거나 사랑의 힘에 의해서만 몸을 벗어날 수 있다.




1 글을 쓰면서, 

이 기록들 안에 큰 실수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타오르는 불 속에 던지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순명이 허락한다면  나는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 


특히 누군가가 그것을 읽을지도 모르기에 

내 영혼에  일종의 장애가 느껴지는 것이다. 


(이 기록 중) 몇 군데에서는 

내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위해서 상당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 

묘사되어 있지만, 

나는 이렇다할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만큼 그분을 사랑하는 것도 아니며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냉정한 인간이니 말이다.


2 그러므로, 

사람들이 나를 실제의 됨됨이보다 더 나은 인간으로 여길지 모른다는 사실이 

내게는 고통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내게 더할 수 없이 큰 희생임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쓰는 것은 

순명 때문이니, 

순명이 하느님과 사람들 앞에서 나를 변호해 주리라는  확실한 기대를 가지고, 

모든 것을  순명의 손에 맡길 따름이다.


3 그런데, 내가 이와 같이 쓰고 있노라니 

복되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나오시어 꾸짖으시면서 

내가 한 말을 도로 거두어들이라고 하셨다. 


그분께서는 내가 스스로의 말에 의하여 진실에서 벗어났으며, 

지극히 중요한 것은 영혼이 진실의 범위를 결코 벗어나지 않는 것

이라고 하셨던 것이다.



4 그러면서 그분은, 

"네가 나를 돕고 있지 않다니, 대체 무슨 말이냐?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하느냐? 

나를 위해서 고통받기를 원치 않는다는 말이냐?" 하고 말씀하셨다.


5 나는 "아닙니다. 주님." 하면서  얼굴이 온통 홍당무가 되었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진실을 벗어났단 말이냐?"


6 그분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신 후  

다른 말씀을 덧붙임 없이  나의 내부로 도로 들어가셨고, 

나는 세게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7 그분께서 내 생각에 대하여  비로소 이렇게 대답을 주신 것은 

나중에 다시 오셨을 때였다. 


"확실히 이 기록들은 불에 태워질 만하다. 

그러나 이 불이 어떤 불인지  너는 알고 싶으냐? 

바로 내 사랑의 불이다. 


왜냐하면, 이 기록에는

내가 영혼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분명히 드러내지 않는 곳이

단 한 페이지도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 대해서 말할 때건  너에 대해서 말할 때건  한가지이다. 

내 사랑이  이 글들 안에서 간절한 사랑의 열망을 발산하고 있는 것이다."




8 그런 다음  그분께서는 나를 내 몸 바깥으로 나오게 하셨다. 

육신을 입지 않고  영혼이 홀로 있음을 깨달은 나는  이렇게 아뢰었다. 


"저의 사랑, 제 유일한 선이신 이여, 

제가 번번이 다시 제 몸속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참으로 큰 징벌로 여겨집니다! 

지금은 분명히 몸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 저로선 알 수 없지만) 

나중에 마치 캄캄한 감옥에 갇힌 것처럼 

저의 비참한 몸속에 돌아와 있는 자신을 느끼게 되고, 

이 육신 속에서는  그것을 떠났을 때에 받았던 자유를 잃고 맙니다. 

그러니  이것이 제게 가장 큰 징벌이 아니겠습니까?"




9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이는 징벌이 아니다. 

또한 너 자신의 어떤 잘못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도 아니다. 


실제로  영혼을 육신에서 벗어나게 하는 힘은  두 가지뿐이라는 것을 

너는 알아야 한다. 

(자연사의 경우에 일어나는 것과 같은) 고통의 힘과 

또 영혼과 나 사이의 상호 사랑의 힘이다. 


이 사랑이 너무 강렬해서  (나 없이는) 영혼이 견딜 수 없고. 

나 역시 그 영혼과 함께 있는 즐거움 없이  오래 참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나는 그를 내게로 끌어당긴 다음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게 한다. 


따라서 영혼은  내가 원하는 대로 왕래하게 되는데, 

이는 (전류가) 전선을 통하여 흐르는 것 이상이다. 


그런즉  네가 징벌이라고 여기는 것이  

사실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사랑인 것이다."




10 "오, 주님! 생각건대  제 사랑이 풍부하고 강렬하다면, 

당신 대전에 서 있을 힘이 있어서  다시 몸속으로 돌아가게 되지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너무 약하기 때문에  오락가락 변화를 타는 것입니다."


11 "분명히 말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더욱 큰 사랑이다.  

네가  나에 대한 사랑과 네 형제들에 대한 사랑으로  너 자신을 비우고  

삶의 비참 속으로 돌아가는 희생을 감수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니 말이다."





12 나중에  복되신 예수님께서 나를 어느 도시로 데려가셨다. 

너무나 많은 죄가 저질러지는 도시여서 

악취가 나는  짙은 안개 같은 것이  하늘로 올라가고 있었다.  


또 하나의 짙은 안개가 하늘에서 내려왔는데, 

이 안개는  그 도시를 전멸시킬 징벌을 가득 품고 있는 것 같았다.


13 나는 그분께, "주님, 여기가 어디입니까?" 하고 여쭈었다.



14 "로마다." 하고 그분은 대답하셨다.  


"(속인들뿐만 아니라 종교인들도) 흉스러운 죄를 얼마나 많이 짓는지 

당연히 이 안개가 그들을 눈멀게 하고  그들 자신의 파멸을 가져올 것이다."


15 잠시 후  나는 대학살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는데, 

바티칸이 다수의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그 타격의 일부는 사제들이 받은 것 같다.



16 매우 놀란 나는  예수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주님, 

당신께서 간택하신 이 도시와  당신의 수많은 사제들과  교황을 구해 주십시오. 

오! 주님께서 그들을 구해 주시기만 한다면 

제가 기꺼이 저 자신을 당신께 바쳐  그들의 고통을 받겠습니다!"


17 그러자 예수님은 측은해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하고 같이 가자. 인간의 악의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보여 주마."





18 그리고 그분께서 나를 어떤 왕의 관저 안으로 데리고 가셨다

이 관저 속의 한 밀실에서  대여섯 명의 대표자들이  서로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리스도인들을 죽여 없앤 뒤에는 우리가 양보합시다!"


19 그들은 왕을 강박하여  

그리스도인들을 죽이고  이들의 재산 압수를 약속하는 칙령을

직접 쓰게 하려는 것 같았다. 

일단 왕의 동의만 얻어 놓으면  즉시 시행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것이었다. 

여건이 무르익으면  언제라도 그렇게 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20 예수님께서는  그 후 나를 다른 어떤 장소에 데리고 가셔서 

죽을 운명에 처해 있는  이른바 저 지도자들 중의 한 사람을 보여 주셨다. 


그는 악마악마와 너무도 긴밀히 결합되어 있어서 

(죽음의) 순간에도  마음이 바뀔 것 같지 않았다.  


마귀들악마에게서 온갖 힘을 얻고 있었기 때문에, 

마귀들악마이 그를 충실한 친구로 여기며  함께 있는 것이었다. 


나를 보자  그 마귀들악마은 몹시 놀라더니, 

그들 가운데 한 무리는  나를 때리려고 했고  

다른 패거리는  별의별 짓을 다하려고 들었다.



21 그렇지만 (그 영혼의 구원이 내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들이 무슨 훼방을 놓건  나는 개의치 않고  밀고 들어가서 그 사람에게로 갔다. 


그러나, 맙소사! 

마귀들악마보다 더 고약한, 참으로 끔찍한 광경이 보였으니, 

그는 너무나 통탄할 상태에 있어서  다만 딱한 정도가 아니었다.  


예수님과 나를 보고서도  감동을 받기는 커녕  

오히려  우리를 비웃고 있는 것 같았으니 말이다! 


그러자  예수님은 즉시 거기에서 나를 데리고 나가셨고, 

나는 그 영혼의 구원을 위하여 간청하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