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25
1900년 10월 29일
"사람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
1 복되신 예수님 없이,
그분의 음성도 듣지 못한 채 며칠을 보낸 끝에,
오늘 아침 그분께서 오시자 나는 이렇게 말씀드렸다.
"(산 제물로서의) 저의 이 처지가 이제는 분명 당신 뜻이 아닌가 봅니다."
2 그러자 그분께서는
"아니다. 아니다. 일어나서 내 품안으로 오너라." 하고 말씀하셨다.
3 그 말씀을 듣고 지난 며칠의 괴로움을 잊어버린 나는
그분의 품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분 옆구리의 상처가 벌어져 있는 것이 보이기에
이렇게 말씀드렸다.
"제 사랑이시여,
당신 옆구리의 물을 마시게 하지 않으신 지 한참 되었습니다.
오늘은 마시게 해 주십시오."
4 "암, 좋고말고. 마음껏 마셔라."
5 그때의 내 기쁨을 어떻게 형용할 수 있을까?
(그분의 옆구리에) 입을 대고
그 거룩한 샘에서 솟는 물을 얼마나 게걸스럽게 마셨는지를?
결국 한 방울도 더 삼킬 수 없도록 잔뜩 마신 뒤에야 물러났다.
6 "실컷 마셨느냐? 배가 덜 찼으면 계속 더 마시려무나."
7 "실컷 마셨느냐고 하셨습니까?
오, 천만의 말씀입니다!
이 샘물은 마실수록 더 큰 갈증을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제가 유한한 존재이기에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을 뿐입니다."
8 그런 다음에, 다른 사람들이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이 보였는데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
이 사랑이 부족하면 지도자가 없는 가정이나 나라와 같아서,
일체가 뒤죽박죽이고
지극히 아름다운 것도 탁해지며
아무런 조화를 볼 수 없고 각자가 제 일만 하고자 한다.
9 사랑이 깃들여 있지 않은 영혼에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난다.
일체가 뒤죽박죽이고 아무런 조화도 없는 것이다.
그러니 모든 것이 무질서한 상태로 있게 된다.
이런 이유로
사랑을 (신적인) 나라라고 일컫는 것이니,
이 나라가 통치권과 질서를 가지고 모든 것을 안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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