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4권

{천상의 책 4권23장} 한 순간의 의구심 '귀부인 순명'의 신적 논리

은가루리나 2017. 9. 11. 02:00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23



1900년 10월 22일



한 순간의 의구심 

'귀부인 순명'의 신적 논리




1 오늘 아침에는 마음이 심히 무거운데다, 

복되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역사하시는 것이 아니라 

악마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닌지  두렵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나는 그분을 찾으며  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2 그러자 친절하게도 그분께서 오셔서  곧바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해가 떴다는 것을 너에게 확신시켜 주는 것이 무엇이냐? 

밤의 어둠을 몰아내는 빛과 해가 그 빛 안에서 발산하는 열이 아니냐? 


그러나 해가 빛나고 있다고 사람들이 말해도 

내 눈에는 단지 밤의 짙은 어둠만 보인다면, 

너는 무엇이라고 말하겠느냐? 


태양의 효력을 보고 있지 못하니, 

참 태양이 아니라  거짓 태양이 떠 있으리라고 말할 것이 아니냐? 


그런데, 

나의 방문이 어둠을 흩어 버리고  진리의 빛을 너에게 보여주면서  

은총의 열을 느끼게 해 주는데도, 

너는 어찌하여  이런저런 궁리를 하면서 

네 안에서 역사하는 이가 나라는 사실을  의심하려고 드는 것이냐?"




3 이제, 신부님께서 여기에 덧붙이라고 명하신 것을 덧붙이겠다. 

며칠 전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일  내가 이 책들 속에 기록한 모든 징벌들이  정말로 일어난다면, 

그것을 전부 목격할 수 있는 담력이 있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이때 복되신 예수님께서 

그 중 일부는  내가 아직 살아 있는 동안 일어나고, 

다른 것들은  내가 죽은 후에, 

또 다른 일부는  나중으로 연기되리라는 것을  분명히 깨닫게 해 주셨다. 


내가 그 모든 징벌을 다 보지는 않을 것임을 알게 되자

다소 마음이 놓이는 기분이었다.



4 위와 같이 글을 쓴 것으로, 

내게 얼굴을 찌푸리며  불평하고  나무라기 시작한 

'귀부인 순명'의 요구를 채운 셈이다.


뭐랄까, 이 복된 귀부인은 인간적인 논리를 도무지 따르지 않는다. 

그 어떤 상황도 고려하려고 하지 않는다. 

사실, 그녀는 이치를 따지는 법이 없는 듯 하다. 


이처럼 비논리적인 존재와 상관해야 하는 것은  여간 난처한 일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사이좋게 지내려면  우리 자신의 논리를 포기해야 한다. 

그녀는 자랑스러워하며  이렇게 말하기 때문이다. 



"나는 인간적인 논리라는 것을 쓰지 않기에  인간의 관습에 적응할 수 없다. 

나의 논리는 신적인 논리이다. 


그런즉, 나와 사이좋게 지내기를 원하는 이는 반드시 

자기 자신의 논리를 버리고  나의 논리를 습득해야 하는 것이다."




5 그러니 이 귀부인은 얼마나 조리 있게 말하고 있는가!  

나로서는 입 다물고 조용히 있는 것이 상책일 것 같다. 


왜냐하면, 

그 말이 옳게 들리든지 그렇지 않든지 

그녀는 언제나 올바르기를 원하기에, 

모든 잘못의 책임은 응당 우리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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