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_맡김

올곧음 천상의 책_ 맡김 {11권 34장} 오로지 나만을 생각하고 나를 사랑할 생각만 하며 모든 것을 내게 맡길 생각만 하는 이들은 그 영혼이 올곧아진

은가루리나 2017. 9. 27. 14:42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34



1912년 9월 2일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여

예수님을 사랑할 생각만 하는 영혼들은

태양과 그 빛살들처럼 그분과 하나가 된다.




1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

"저의 유일한 두려움은 

주님께서 저를 떠나시는 것, 저에게서 물러나시는 것입니다." 하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나는 너를 떠날 수 없다.


네가 너 자신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하지 않을 뿐더러 

아무 걱정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3 나를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 자신을 곰곰이 생각하거나 걱정하는 것은,

비록 선한  일 속에서 일지라도 

사랑 안에 여러 개의 빈 구멍을 만드는 격이어서

내 생명이 그 영혼을 완전히 채울 수 없게 된다.


내가 마치 옆쪽으로, 구석 쪽으로 밀려 있는 듯 하니,

내게 좀 물러나 있을 기회를 주는 셈이랄까.



4 이에 반해서 

자기 자신에 대한 걱정으로 생각에 잠기는 법이 없고

오직 나를 사랑할 생각만 하며 나를 돌보는 사랑이라면 

내가 그를 완전히 충만하게 한다.


그런 사람의 삶에는 나의 것을 볼 수 없는 자리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내가 만약 좀이라도 물러나려고 한다면 나 자신을 지워 없애야 할 터인즉,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이다.




5 딸아, 

자기 자신을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해로운 것인지 영혼들이 안다면!


그런 생각 때문에  그들의 영혼은 꼬부라지고 무기력하게 되며 

자꾸 자기 내면으로 고개를 돌리게 된다.


6 그렇게 자기를 보면 볼수록  점점 더 인간적인 것에 기울어지고

곱씹어 생각을 하면 할수록  자기의 비참한 점들을 더욱 느끼게 되어

불행해지는 것이다.



7 반면에 

오로지 나만을 생각하고 나를 사랑할 생각만 하며 

모든 것을 내게 맡길 생각만 하는 이들은 그 영혼이 올곧아진다.


고개를 내 쪽으로 돌려 줄곧 나만을 봄으로써 

허리를 펴고 일어서며 자라나는 것이다.


8 나를 보면 볼수록  점점 더 거룩해지고,

내 생각을 하면 할수록  더욱더 부유하고 힘차며 용감해짐을 느끼기 때문이다."





9 그리고 그분은 이렇게 덧붙이셨다.


"딸아, 내 뜻과 일치하여 

나로 하여금 그들 안에서 내 생을 살게 하며

오직 나를 사랑할 생각만 하는 영혼들은 

마치 태양과 그 빛살들처럼 나와 하나가 된다. 



10 누가 빛살을 만들어 내느냐?

누가 빛살들에게 생명을 주느냐?  태양이다. 


만일 태양이 스스로의 빛살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그 자신의 빛과 열을 퍼뜨리지 못할 것이다.


빛살들이 태양으로 하여금 태양의 길을 가게 도우면서 

더욱 아름답게 태양을 꾸며 준다.



11 나 역시, 

나와 하나를 이루는 이 빛살들을 통해서만 

모든 고장에 나를 퍼뜨리며 빛과 은총을 준다.

그러면서 훨씬 더 아름다워진 나를 느낀다.


12 그런데 누군가가 태양의 한 빛살에게 

길을 얼마나 많이 갔으며  얼마나 많은 빛과 열을 주었는지 물어볼 수 있다.



13 그럴 경우, 생각이 있는 빛살이라면,


'나는 그런 걸 성가시게 생각할 마음이 없어요.

태양이 알고 있는 것으로 족하니까요.


단, 빛과 열을 전해 줄 땅이 더 많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어요.

내게 생명을 주는 태양이 모든 곳에 이를 수 있어야 하니까요.' 


하고 대답할 것이다.



14 하지만 

그 빛살이  자기가 행했던 바를 되돌아보며 곰곰이 생각하고 싶어한다면

길을 잃어 어두워지고 말 것이다.




15 그러한 것이 나를 사랑하는 영혼들이니, 

그들이야말로 나의 살아 있는 빛살들이다.


그들은 자기네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들의 의지는 

온통 태양이신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에 쏠려 있는 까닭이다.



16 그들 역시 곰곰이 생각할 마음이 든다면 

위에서 말한 불행한 빛살과 같이 많은 것을 잃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