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_맡김

천상의 책_맡김{3권 60장} 영혼이 지복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지녀야 할 통행증에는 “맡김과 겸손과 순명” 이라는 세 가지 도장이 찍혀 있어야 한

은가루리나 2017. 10. 4. 23:43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60



1900년 4월 16일



영혼이 지복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지녀야 할 통행증에는 

“맡김과 겸손과 순명” 이라는 세 가지 도장이 찍혀 있어야 한다.




1 복되신 예수님께서 오시지 않아서, 

또 그분의 뜻과 은총에  내가 배은망덕하게도 반항한 데 대한 꾸지람을 들은 터라, 

괴롭게 며칠을 보내고 난 오늘 아침,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내 딸아, 

영혼이 지복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이 세상에서 지닐 수 있는 통행증에는 

세 가지 도장이 찍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맡김겸손순명이다.   


영혼이 내 뜻에 자기를 완전히 맡기는 은  밀초와 같아서 

그와 나의 뜻을 녹여 하나로 결합시킨다. 


그것은 다디단 설탕과 꿀맛이다. 

그러나 내 뜻에 반항할 때마다  밀초가 갈라져서 

설탕은 쓴맛을 내고  꿀은 독약으로 바뀐다.



3 그런데, 다만 맡기는 것만으로는 넉넉하지 않다. 


영혼 자신에게 가장 좋고  내게 영광을 돌리는 데도 가장 좋은 방법은 

항상 나의 뜻을 행하는 것이라는 사실 

- 이 사실에 대한 확신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겸손의 날인이 꼭 필요한데, 

그것은  이 지식을 얻게 하는 것이  바로 겸손인 까닭이다.



4 하지만, 

이 두 가지 덕행을 고상하게 하고  강화시키며  항구하게 하고 

나뉠 수 없도록 한데 묶어 영광의 관을 씌워 주는 것은 무엇이겠느냐? 

다름아닌 순명이다! 


오, 그렇다. 

순명은 제멋대로인 교만과  물질적인 모든 것을 완전히 쳐부수고 

일체를 영적으로 변화시키면서 

스스로 그 모든 것을 에워싸는 영예로운 관이 된다.


5 따라서, 

순명이 없으면  맡김과 겸손이 불안정하지만, 

순명이 있으면  맡김과 겸손도 확고한 안정을 유지하게 된다. 


영혼이 영적인 행복의 나라로 건너가기 위한 통행증을 유효한 것이 되게 하려면, 

그리고 이 세상에서도 그것을 누리려면, 

반드시 순명의 날인이 필요한 것은 그 때문이다.




6 이 세 가지 도장이 찍혀 있지 않은 통행증은 유효하지 않기에 

행복의 나라에 입장하는 것이 금지된다. 


영혼은 따라서  불안과  공포와  위험의 나라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어진다. 


그리하여 수치스럽게도  영혼 자신의 자아를 신으로 섬기게 되니, 

교만과 반항이 이 자아의 비위를 맞추게 되는 것이다."






7 이 말씀을 마치신 그분께서  나를 몸 밖으로 나오게 하시어, 

어느 교회의 정원인 듯한  한 정원으로 데려가셨다. 


거기에서 대여섯 명의 타락한 사제와 평신도를 보았는데, 

그들은 교회의 원수들과 결탁해서  어떤 변혁을 꾀한 자들이었다. 


복되신 예수님께서 그들의 통탄할 상태를 보시며  눈물을 흘리시는 것을 보니 

여간 측은하지 않았다!



8 그런 후, 

하늘에  큰 얼음 조각들이 가득한 구름구름이 떠 있는 것을 보았는데, 

이 얼음들이 땅으로 떨어졌다. 

오, 이로 말미암아  수확물과 사람들이 얼마나 심하게 파괴되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노여움을 가라앉히시기를  나는 바라고 있다. 

그 광경과 함께, 전보다 더 괴로운 상태로 몸속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