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_맡김

천상의 책_맡김 {20권 25,1-10 (Ⅰ)} 하느님께서 피조물에게 주신 최초의 유산.

은가루리나 2017. 10. 10. 22:05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0-25



1926년 11월 16일



하느님께서 피조물에게 주신 최초의 유산.

하느님 뜻을 알지 못하게 가로막는 장막,




1 '지고하신 피앗' 안에 온전히 맡기고 사는 일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때때로 나는 내 모든 행복을 이루시는 분을, 

내 생명, 내 전부이신 그분을 부르곤 한다.

한번은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네가 지극히 높으신 의지 안에 너를 맡기면 맡길수록 

이 의지의 길에서 그만큼 더 진보하고, 더 많은 지식을 얻으며,

하느님의 뜻 안에 있는 재산을 그만큼 더 많이 소유하게 된다.

하느님의 뜻 안에는  알아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이 언제나 있는 까닭이다.


3 내 뜻은 

하느님께서 피조물에게 주신 최초의 유산으로서 영원한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상속 재산으로 사는 사람에게  언제나 주는 것을 임무로 삼고 있다.

단, 사람이 내 의지의 경계 안에 있는 것이 보일때 에만  그렇게 한다.

그때라야 만족해하면서  그 자신의 임무를 시작하는 것이다.

내 뜻은 또 축제 기분에 젖어  자기 상속자에게 새로운 것들을 준다.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이야말로 내 뜻의 축제인 것이다.


4 반면에 내 뜻을 벗어나서 사는 사람들은  내 뜻의 고통이다.

그들은 내 뜻을 무능에 붙여, 

주는 일도  임무도  수행할 수 없게 하고  과업을 완수할 수도 없게 만든다.

더구나 인간 뜻의 각 행위는  영혼의 시야를 가리는 장막으로서 

내 뜻과 내 뜻 안에 들어 있는 재산을 분명히 보지 못하게 방해한다.


5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계속 그들 자신의 뜻으로 살고 있어서  너무나 많은 장막을 만든 탓에, 

내 뜻을 보고 아는 것에는  거의가 소경이 된 상태다.

내 뜻은 

현세에서나 영원 속에서나 그들을 행복하게 해 줄 최상의 유산인데도 말이다.

오! 인간의 뜻이 크나큰 악인 반면 

내 뜻은 크나큰 선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께달을 수 있다면,

내 뜻을 따르려고 목숨을 내놓을 정도로  그들 자신의 뜻을 혐오하련마는!



6 인간의 뜻은 인간을 노예로 만든다.

그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아무것도 없는 상태,

곧 모든 것을 필요로 하는 처지에 놓이게 한다.

그는 빛과 힘이 끊임없이 자기 안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느낀다.

생존 자체가 늘 위험에 처해 있고,

무엇이든지 기도의 힘으로 간신히 얻곤 한다.

그러니 자기 뜻으로 사는 사람은  알거지 신세를 면치 못한다.


7 이와 반대로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쉽지 않다.

모든 것을 가지고 싶은 만큼 한껏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 내 뜻이 그에게 자기 통제력을 주기 때문에  그는 힘과 빛의 주인이 된다. 

이 힘과 빛은 인간적인 것이 아니라 신적인 것이고, 

따라서 그의 생존은 언제나 안전하다.

게다가 그는 주인이라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가질 수 있고,

무언가를 받기 위해서 청할 필요도 없다.



8 그러므로 

아담이 내 뜻에서 물러가기 전에는 (청원)기도란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부족을 느낄 경우 그런 기도를 하게 되는데,

아담은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았으므로  간청하거나 탄원할 것이 없었다.

그는 자기 창조주를 사랑하고 찬미하며 흠숭했을 뿐이다.

지상 낙원에는 (청원)기도가 들어설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청원)기도는 인간이 죄를 지은 이후, 

극도의 심적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생겨났다.

(청원)기도는 필요한 무엇이 있을 때  그것을 얻기 위해서 바치는 것으로서,

얻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

반면에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자기 창조주의 풍부한 재산 속에서 그 소유주로 사는 사람이다.


10 그가 그리도 많은 재산에 둘러싸여 있는 자신을 보면서도 

어떤 필요와 소망을 느낀다면,

그것은 

엄청난 행운 속에 있는 자기의 행복과 재산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주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또 그는 

그리도 많은 재산을 무제한으로 자기에게 주신 창조주의 진정한 모상으로서, 

자기가 가진 것을 다른 이들에게 주는 일에 있어서도  

그분을 꼭 닮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