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0-29
1926년 11월 23일
징벌의 위협.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삶은 태양을 형성하고,
이 태양의 구성 요소는 하느님의 속성들이다.
1 여느 때와 같은 상태로 있는데,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 나타나셨다.
그분의 얼굴은 내 가슴 안쪽에서 바깥을 향해 있었고,
빛이 번쩍이는 그분의 눈은 먼 곳을 보고 있었다.
그 빛 안에서 나도 볼 수 있었다.
넘쳐흐르는 강들, 물이 불어 올라 해변 너머로 범람하는 바다들,
휘몰려가는 선박들, 물에 잠긴 도시들,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가는 폭풍을!
2 그리고 다른 여러 재앙들은,
어떤 지역에서는 쉬고 있는 것 같아도 다른 지역들에서는 맹위를 떨치고 있었다.
아! 하느님의 정의로 무장한 물과 바람과 바다와 땅이
가련한 피조물을 치는 것을 보니
얼마나 무섭던지!
나는 내 지고한 선이신 분께 노여움을 푸시기를,
또 징벌을 내리시려고 자연의 이 원소들에게 내리신 명령을 거두시기를
빌었다.
3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목 둘레를 당신 팔로 감으시고
나를 당신께 바짝 붙여 안으시어,
당신의 의노를 느끼게 하셨다.
나는 그것에 압도되어 죽을 것만 같았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은 한숨을 푹 내쉬시며 내게 이르셨다.
“이제는 더 참을 수 없다.
내 의노를 터뜨릴 필요가 있다.
너는 지금 보이는 것들에 놀라지 말고,
오히려 ‘영원한 피앗의 나라’에 열중하여라.”
4 나는 고통 속에 남아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닥칠 저 큰 재앙들 때문에
아픈 마음으로
내 예수님의 흠숭하올 뜻 안에 나 자신을 맡긴 채,
이 뜻 안에
사람의 모든 생각과 눈길과 말과 활동과 발걸음과 심장 박동을 집어넣었다.
그 모두가 ‘지고한 피앗의 나라’를 사랑하면서
나와 함께
이 나라가 속히 인류 가운데에 세워지도록 간청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5 그러자 내 사랑하올 선이신 분께서 이렇게 말씀을 이으셨다.
“딸아,
내 뜻 안에서 살아가는 삶은 하늘과 땅 사이에 참태양을 형성한다.
이 태양의 빛살이 아래로 펼쳐지면서
각각의 생각과 눈길과 말과 활동과 발걸음을 온통 뒤덮으며
그 빛으로 묶어,
태양 자신을 둘러싸는 화관을 만들고, 이를 그 자신 안에 굳건히 보존하여
아무것도 빠져나가지 않게 한다.
6 그 빛살은 또한 위로 높이 펼쳐지면서
온 천국과 모든 복된 이들을 뒤덮고
그 빛 안에 묶어,
아무것도 빠져나가지 않게 한다.
그것은 이 태양이 승리자로서 당당하게 이 말을 하려는 것이다.
‘나는 만물을 내 안에 담고 있으니,
내 창조주의 작품들과 그분의 재산 중 내게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나는 빛의 날개를 만물 위에 펼치고 만인을 싸안으며
모든 존재를 정복한다.
7 심지어 내 영원하신 창조주까지도 정복한다.
왜냐하면 그분 의지의 빛 안에서 내가
그분이 원하시는 것을 가져다드리지 않는 것이 없고,
그분을 위하여 하지 않는 행위가 없고,
그분께 드리지 않는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내 ‘영원한 피앗’이 내게 빛의 날개를 달아 주었으므로,
나는 만인을 휩싸 안고 만물을 지배하는 참된 왕인 것이다.'
8 밖에 나가 있는 사람 중에서
누가 태양 광선에 저항하거나 그 광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느냐?
빛의 힘은 억누를 수 없다.
빛이 널리 퍼져 있는 곳에서는 아무도 그것의 손길을 피해 달아날 수 없다.
빛은 승리자답게 사람들을 감싸 안고
빛과 열의 정겨운 입맞춤을 인장처럼 찍으며
그들을 빛 자신의 효과에 뒤덮여 있게 하기 때문이다.
9 배은망덕하게도
이 빛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고맙다는 말도 하지 않는 이들이 있지만,
빛은 그런 것에 개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자신의 임무에 마음을 쓰면서
자신이 소유한 좋은 것들을 내어 주는 일에 굳건히 머무른다.
내 뜻이라는 태양은 하늘 궁창에 보이는,
빛의 범위가 제한적인 여느 태양과 같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10 만약 그 빛의 범위가 또 하나의 하늘을 형성할 정도로 확대된다면,
땅은 회전하면서 스스로의 태양을 볼 것이고,
따라서 어둠과 밤이 땅을 뒤덮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환히 밝은 낮일 터이니,
땅이 도처에 퍼져 있는 하늘과 마찬가지로 태양도 늘 볼 것이기 때문이다.
11 그런데 내 뜻의 태양과 그 범위는 한계가 없다.
그러므로 그것은 늘 환히 밝은 낮이다.
따라서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모든 시대와 모든 세대를 품어 안고,
모든 사람의 모든 행위를 다 휘덮어,
자기 창조주를 위한
단 하나의 행위, 단 하나의 사랑, 단 하나의 영광을 만든다.
12 하지만 너는 내 지고한 뜻의 태양이 무엇으로 형성되는지 아느냐?
내 속성들이다.
내 속성들이 바로 이 태양의 광선들이다.
이 속성들은 그 성질과 맡은 일이 서로 다르지만 그 본질은 빛이다.
이 모든 빛들을 함께 결합한 빛인 내 뜻은
그러므로 내 모든 속성들의 영도자이다.
그러니까 피조물이 징벌을 받아 마땅한 짓을 하면,
내가 내 정의의 광선에게 명령을 내린다.
그러면 내 정의가 내 권리를 수호하면서 피조물을 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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