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0권

{천상의 책_맡김 20권 30,10-23 (Ⅱ)} 일반 덕행들은 빛인 반면 하느님 뜻 성덕은 태양이고, 이 성덕의 기초는 예수님의 인성이다.

은가루리나 2017. 12. 24. 13:48



20-30



1926년 11월 27일



한 사명의 어머니나 딸이 되는 조건.

일반 덕행들은 빛인 반면 하느님 뜻 성덕은 태양이고, 

이 성덕의 기초는 예수님의 인성이다.




10 그 후 나는 편지 한 통을 받고 무척 괴로웠다. 


디 프란치아 신부님이 

나의 ‘유년 시절 회상기’와 그 다음에 오는 것을 

전부 인쇄에 부치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고통스러워하면서 사랑하올 예수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저의 사랑이시여, 

저 사람들이 저에게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좀 보십시오.


11 그들은 당신이 

덕행들과 당신의 흠숭하올 뜻에 대하여 저에게 말씀하신 것을 알리는 일부터 (시작하여) 

이제는  저 자신에 대한 것도 인쇄에 부치려고 합니다. 


그것은  제가 죽은 뒤에나 할 일이지  적어도 지금은 아닙니다. 


저에게는  다만 이 당혹과 극심한 고통이 있을 뿐이고, 

다른 이들에게는...... 아, 아닙니다. 

예수님! 

이 일에서도 당신의 거룩하신 뜻을 따를 힘을  저에게 주십시오.”



12 그러자 

예수님께서 힘을 주시려고  나를 양팔로 꼭 껴안으시고, 

더없이 인자하신 음성으로 이르셨다. 



“딸아, 그렇게 너무 괴로워하지 마라. 

너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다른 성덕들은 영혼 안에 형성되는 작은 빛들이다. 

이 빛들은 성장하거나 쇠퇴하거나 소멸되기 쉽다.


13 그러므로 

사람이 아직 현세에 살아 있는 동안, 

즉, 빛이 소멸되지 않는 후세 삶으로 건너가기 전에, 

그것을 인쇄에 부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만약 그 빛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떤 느낌이 들겠느냐?



14 그 반면에 

내 뜻 안에서 사는 삶이란 성덕은 하나의 빛이 아니라  태양이다. 

그러므로 빛이 약해지거나 소멸되는 일은 겪지 않는다. 


누가 태양에 손을 댈 수 있느냐? 

누가 태양에서 단 한 방울의 빛이라도 가져갈 수 있느냐?

아무도 그럴 수 없다.


15 또 누가 그 열을 단 한 톨만큼라도 식힐 수 있느냐?

아무도 그럴 수 없다. 


누가 그것을 그것의 자리에서 

- 그것이 온 땅을 다스리며 지배하는 그 높은 자리에서 

천분의 일만큼이라도 아래로 내려가게 할 수 있느냐?

아무도 그럴 수 없다.



16 만일 내 ‘지고한 피앗’의 태양이 없다면, 

나는 너의 그 ‘상기’가 인에 부쳐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지금 서두르고 있다. 

태양이 행할 수 있는 선을  빛이 행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사실 은 너무나 제한적이다. 

설령  드러나 보인다고 해도  별로 대단한 선이 아니고, 

떠오를 허락을 받지 못한다고 해도  대단한 해악이 되지는 않는다.



17 이에 반하여 

태양이라는 선은 만물을 싸안고, 만인에게 선을 행한다. 


그러니  

되도록 일찍 떠오르게 하지 않으면  큰 해악이 되고, 

하루 일찍 떠오르게 하면  큰 이익이 된다. 


실제로 

햇빛이 환한 낮이 생산할 수 있는 좋은 것들에 대하여 

누가 다 말할 수 있겠느냐?



18 내 영원한 뜻의 태양은 훨씬 더 그러하다. 


이 태양이 늦게 뜨면 뜰수록 

그만큼 더 많은 낮을  피조물에게서 앗아가고, 

내 뜻의 태양에게서도 앗아가는 셈이 된다. 


그 광선들을 천상 아버지의 나라 안에 억류해 둔 채 말이다.”




19 그러나 예수님의 그 모든 말씀에도 불구하고 

내 괴로움은 여전히 계속되었다. 


하찮고 무가치한 내 존재가 

- 이 세상에서 살고 있었다는 사실마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그대로 매장되어야 할 내 존재가 - 

그 수가 얼마인지도 모를 사람들의 눈앞에 놓이고 

그들의 손에 넘어가리라는 것을 생각하자, 

마음이 침통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아, 야단났다! 야단났다! - 이 무슨 난처한 일이람?’



20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 나타나셨는데, 

듯이 누우신 모습이었다. 


그분의 거룩하신 인성이 

내 작고 하찮은 영혼 안에서 기초노릇을 하시는 것 같았다. 


그분은 이어서 말씀하셨다.



21 “딸아, 마음을 풀어 놓지 마라. 


네 안에 있는 ‘영원한 피앗의 나라’의 기초는, 

내 발걸음과 내 활동, 

내 뜻의 영예를 위한 사랑으로 고동치는 내 심장, 

내 격심한 탄식과 내 뜨거운 눈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것이 네게 보이지 않느냐? 

나의 삶 전체가 네 안에 있으면서  그 기초를 루고 있다.



22 그러므로 

이토록 굳건하고 거룩한 기초 위에서 

너의 작은 활동을 방심 상태로 하거나 

지고하신 의지 안의 네 순례를 흐리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아니다, 아니다, 딸아. 

네 안에 그런 것이 있는 것은 내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내 뜻의 태양 속에 파묻힐 것이다. 

누가 너를 내 뜻보다 더 잘 숨겨,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게 할 수 있겠느냐?



23 ‘지고한 피앗의 태양’이 매우 잘 보살펴 줄 것이니, 

그 결과 네 영혼의 작은 등불이 내 뜻의 광선들에게 둘러싸이고, 

내 뜻의 태양이 

네 영혼의 등불을 그 자신 안에 숨겨 하는 한편, 

네 영혼 안에 나타날 것이다. 


그러니 네가 네 예수를 흐뭇하게 하려면, 

평화로이 머물러 있어라. 

무엇이든지 다 내게 맡기면, 내가 모든 것을 돌보아 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