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_맡김

스스로 지향을 세울 필요가 없다.내가 가장 마음에 드는 대로 정한다. 천상의 책_맡김{11권 36장}

은가루리나 2015. 11. 27. 23:46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36



1912년 9월 29일



수난과 성심과 십자가는 예수님의 부분들인 반면, 

그분의 뜻은 모든 것의 중심이고 생명이며 지배자다.




1 오늘은 지나간 몇 가지 사실들에 대하여 기록할까 보다.


2 한 번은 내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주님께서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당신의 수난에 대해 말씀하셨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당신 십자가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에 대해 말씀하시곤 하셨다. 

그 중 예수님의 총애를 가장 많이 받은 이는 누구일까 궁금한 걸."

 


3 그러자 내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곧바로 오시어, 

"딸아, 누가 내 총애를 가장 많이 입었는지 아느냐? 

그건 말이다. 

내가 내 지극히 거룩한 뜻의 경이로운 사실과 능력을 나타내 보여준 영혼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4 "다른 모든 것은 나의 부분들인 반면, 

나의 뜻은 모든 것의 중심이고 생명이며 지배자이다. 

나의 뜻이 

내 수난을 지시하고 내 성심에 생명을 주며 십자가를 드높이 찬양했던 것이다.


5 이처럼 나의 뜻은 

모든 것을 포괄하고, 모든 것을 사로잡고, 모든 것에 영향을 주기에 

이를 능가하는 것은 도무지 없다.


6 따라서 내가 내 뜻에 대해 말해 준 사람 

- 이 사람이 모든 사람 가운데서 모든 것을 넘어 가장 내 총애를 입은 사람이다. 

그러니 내 의지의 신비속에 너를 들어오게 한 나에게 

네가 얼마나 많은 감사를 바쳐야 하겠느냐?


7 더욱이 내 뜻 안에 있는 사람이 

곧 내 수난, 내 성심, 내 십자가요, 바로 내 구원사업이기도 하다. 

나와 그 사이에는 서로 다른 점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8 그러기에 나는 내 뜻 안에서 너의 전부를 원한다. 

네가 나의 모든 선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말이다."

 





9 또 한 번은 내가 우리의 활동과 기도등을 가장 잘 봉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보속이나 흠숭 등의 지향을 가지고 바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자 언제나 인자하신 내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10 "딸아, 내 뜻 안에서 살면서 내가 원하기 때문에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은 

스스로 지향을 세울 필요가 없다.


11 나의 뜻 안에 있으므로 

그가 행동하고 기도하며 고통을 받고 있으면 내가 가장 마음에 드는 대로 정한다. 

보속으로 하면 좋겠다 싶으면 보속으로 하고, 

사랑으로 하면 좋겠다 싶으면 사랑으로 한다. 

나는 주인이니까 내가 원하는 대로 처리하는 것이다.

 

12그러나 내 뜻 안에 있지 않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자기네 마음이 내키는 대로 처리하니 내가 그들의 뜻을 따라야 할 판이다."






13 또 다른 날은, 

어느 책에서 한 성녀에 대한 글을 읽고 

현재의 내 상태를 생각하면서 걱정한 순간이 있었다.

처음에는 음식의 필요를 거의 느끼지 않았던 그 성녀가 

나중에는 먹을 필요를 매우 자주 느꼈고, 

급기야는 그 필요성이 너무 절실해서 

사람들이 뭔가 먹을 것을 주려고 하지 않으면 울음보를 터뜨릴 정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14 그 사실을 알게 되자, 

이전에는 아주 조금만 먹어도 토하지 않을 수 없었던 내가 

요즘은 더 많이 먹는데도 토하지 않으니 

이 상태의 정체가 무엇인지 불안해졌던 것이다. 

그래서 혼잣말로, 

"복되신 예수님,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저는 이를 극기 부족으로 생각합니다. 

 악서 이 지경이 된 것 같습니다." 하였다.



15 그 즉시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왜 그런지 알고 싶으냐? 

네가 만족해할 답을 주려고 내가 왔다.


16 처음에는 말이다, 내가 영혼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에게서 감각적인 것을 모두 비우고  온통 천상적이고 신적인 것을 넣어 준다. 

이를 위하여 음식의 필요성에서조차 벗어나게 하므로 

그는 거의 먹을 필요를 느끼지 않게 된다.


17 이런 상태에 있게 된 영혼은 오직 예수만으로 넉넉하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음을 절감한다. 

그리하여 영혼이 높이 날아오르고 일체를 업신여기며  그 무엇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의 삶이 바로 천상적 삶이 되는 것이다.


18 이와 같이 여러 해에 걸쳐 영혼을 굳건하게 세운 뒤 

감각적인 것에는 이제 조금도 영향을 받을 염려가 없어 보이면 

- 왜냐하면 영혼이 천상 맛을 보고 나면 

쓰레기나 오물 같은 세상 것을 좋게 보기가 거의 불가능하니까 -

내가 그를 평범한 생활로 되돌아가게 한다.



19 내 자녀들이, 그들의 뜻이 아니라 내 뜻에 따라서, 

내가 창조한 것들에 사랑으로 참여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이 자녀들에 대한 사랑으로 말미암아 

내가 다른 것들에도 먹이를 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20 뿐만 아니라, 

이 천상적인 자녀들이 희생과 이탈의 정신으로, 

내 뜻에 따라, 필요한 것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는 것 

- 이것이 내게는 

물질적인 것들을 내 뜻에 따라 사용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극히 아름다운 보속이 된다.


21 그러니 네가 악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 

전연 그렇지 않다. 

내 뜻 안에서, 오물 같은 것을 조금 더 먹거나 덜 먹는 것에 어찌 잘못이 있겠느냐? 

없다. 도무지 없다. 

내 뜻 안에는 나쁜 것이 있을 수 없으니, 

더없이 하찮은 것 속에도 항상 좋은 것만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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