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4권

{천상의 책 4권33장} "보아라, 네 심장이 내 심장 안에 있다. 그러니 이제는 네 심장이 아니다."

은가루리나 2018. 1. 11. 11:52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33



1900년 11월 16일



"보아라, 네 심장이 내 심장 안에 있다. 

그러니 이제는 네 심장이 아니다."




1 오늘 아침 영성체를 하고 나니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을 보여 주셨다. 


그것은 오두막 모양으로 온통 꽃 장식이 되어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그 안에서 한없이 즐겁게 노닐고 계셨다.


2 그렇게 기뻐하시는 그분을 뵈면서  나는 이렇게 말씀드렸다. 


"인자하신 제 예수님, 언제 저의 이 마음을 가져가시어 

당신 마음과 일치를 이루게 하시렵니까? 

그러면 제 마음이 당신 마음의 생명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3 이 말씀을 드리고 있노라니,

내 가장 크고 유일한 선이신 그분께서 

내 심장이 있는 가슴 부위를 창으로 찌르셨다. 


그리고 나서 손으로 내 심장을 꺼내 드시고, 

이것이 텅 비어 있는지 아닌지,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심장 안에 머물기에

필요한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를 

유심히 살펴보셨다. 


나도 그것을 보았는데, 

놀랍게도 한 쪽 심장에 십자가해면가시관이 도장처럼 찍혀 있었다.


그러나 내가 다른 쪽 심장과 

그 안쪽 - 이것은 쪼갤 수 있을 정도로 팽팽하게 부풀어 있었다 - 도 

보려고 하자 

예수님께서 보지 못하게 가로막으셨다.



4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심장 안에 쏟아 부은 모든 것을 다 보여주지는 않음으로써 

너로 하여금  극기의 덕을 쌓게 하고 싶다. 


오, 그렇다. 

여기 이 심장 안쪽에는 

인간 본성이 내포할 수 있는 내 은총의 보화들이 전부 들어 있다."


5 그분은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심장 안에 내 심장을 집어넣으시고 

이렇게 덧붙이셨다. 


"너의 심장은 내 심장을 소유하게 되었다. 

그러니 너를 연인으로 삼아  내 사랑을 주겠다

이 사랑이 너에게 생명을 줄 것이다."



6 이 말씀 끝에 심장이 있는 부위에 다가온 그분께서는

세 번의 숨을 내쉬셨다. 

이 숨 안에 이 들어 있어서  그 이 심장 자리를 대신하였다.

그런 다음  그분은 갈라진 상처 자리를 붙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제, (연인으로서 내 사랑만을 지니게 되었으니) 

네가 어느 때보다도 더 합당하게  내 뜻의 중심 안에 자리잡게 되었다. 

단 한 순간도 여기에서 나가지 말아라. 


내 사랑은  매사에 있어서  또 어느 면으로 보든지 

네 안에서 나의 뜻을 볼 수 있을 때에만 참된 양식을 얻게 된다. 


내 뜻 안에서  

그 자신의 기쁨과 참으로 신실한 일치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7 그분은 그러고 나서 내게 다가오시더니 

내 입 속에 다시 세 번의 숨을 내쉬셨다. 


동시에, 내 온 존재를 취하게 하는 다디단 액체를 넣어 주셨다. 


그리고 압도적인 열정에 사로잡히신 듯이, 

"보아라. 네 심장이 내 심장 안에 있다. 

그러니 이제는 네 심장이 아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8 그리고 거듭거듭 입맞춤을 주시며 

사랑의 곰살궂은 섬세함을 수없이 나타내 보이셨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어떻게 다 말할 수 있겠는가? 

나로서는 도저히 표현할 능력이 없다.




9 또한, 내 몸속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의 느낌도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다. 

마치 더 이상은 나 자신이 아닌 것 같더라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아무런 격정도 경향도 욕구도 없이 

일체가 하느님 안에 잠겨 있었으며, 

심장 부위가 몸의 다른 곳에 비해서 차게 느껴지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