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4권

{천상의 책 4권32장} 어머니께서 아기 예수님에게 젖을 물려 기운을 차리게 하시다.

은가루리나 2018. 1. 11. 11:48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32



1900년 11월 14일



어머니께서 아기 예수님에게 젖을 물려 기운을 차리게 하시다. 

영원한 생명에 필수적인 분을 박탈당하는 연옥의 혹독한 고통




1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아침에 오셔서 

나를 몸 바깥으로 나오게 하시더니, 

당신의 고통을 가시게 할 어떤 (음식을)  좀 달라고 하셨다.


2 나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드렸다. 


"제 사랑, 제 다정하신 아기 예수님, 

여왕이신 어머니께서 여기 계신다면 

그분의 젖으로 원기를 회복시켜 드리겠지만, 

저는 비참밖에는 가진 것이 도무지 없답니다."



3 이때 지극히 거룩하신 여왕께서 오셨으므로 

나는 즉시 이렇게 아뢰었다. 


"예수님께서  기운을 차리게 할 무언가를 드시고 싶어하십니다. 

어머니의 단 젖을 주십시오...." 


그리하여 사랑하올 예수님은 완전히 기력을 되찾으셨다.




4 그런 후 그분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제 기운이 난다. 

내 입술 가까이로 오너라. 

너도 내가 빨아먹은 엄마의 젖을 나누어 먹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둘 다 원기가 왕성해질 수 있다."



5 그래서 나도 그렇게 했는데, 

그 젖의 힘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다. 

그것이 예수님께로부터 끓어오르는 듯 솟아났던 것이다. 


그분께서 너무나 많은 젖을 가지고 계셔서 

그분 자신이 무한히 큰 샘이 되신 듯 했으니, 

모든 사람이 다 마신다고 하더라도 조금도 줄어들지 않을 것 같았다.





6 나중에 우리는 땅 위를 이리저리 좀 돌아다녔다. 

어느 장소에 이르니 

사람들이 작은 탁자 앞에 앉아서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유럽에 전쟁이 일어날 것입니다. 

더욱 고약하게도  (국가간의) 이해 관계 때문에 일어날 것입니다."



7 예수님께서도 듣고 계셨으나 

그것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으셨다. 


그러니 나는  전쟁이 일어날지 어떨지 확신할 수가 없다. 


사람들의 견해란 변화를 타기 마련이어서 

오늘 이야기한 것을  다음 날 취소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8 그 뒤 그분께서 나를 어떤 동산 안으로 데려가셨는데, 

거기에는  수도원처럼 보이는 엄청나게 큰 건물이 하나 있었다. 


이 건물 안에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그 수를 다 헤아리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흠숭하올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자  고개를 돌리셨다.


9 그분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시더니  다음에는 내 목에 기대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사랑아, 저 사람들이 내 눈에 보이지 않게 해 다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굉장히 고통스러울 것이다."



10 나는 그분을 꼭 껴안았다. 

그리고 그들 중의 한 사람에게 다가가서, 

"그대들은 대관절 누구입니까? 말씀이라도 좀 해 주십시오." 

하고 말했다.



11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연옥 영혼들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해방은 

우리가 후진들에게 맡긴 사랑의 과업이 수행되는 데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일들이 완수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하느님께로부터 멀리 떨어진 여기에 남아 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엄청난 고통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필수적인 분이어서 

그분 없이 지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더할 수 없이 혹독하게 우리를 괴롭히는, 

끊임없는 죽음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죽지 못하는 것은 

영혼은 원래 죽음의 지배를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12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온 생명을 이루는 분을 박탈당하고 있어서) 너무나 괴롭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상에)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육신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것을 박탈함으로써 

우리네 고통을 조금이라도 맛보게 해 주시기를 

하느님께 간청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희생을 통하여, 

꼭 필요한 것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를 

그들도 배워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13 주님께서는 또 다른 어떤 곳으로 나를 데려가셨다. 

나는 그 연옥 영혼들이 불쌍해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오, 좋으신 예수님, 

당신을 그지없이 갈망하는 저 복된 영혼들에게서 고개를 돌리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그들에게 당신 자신을 보여 주시고  고통에서 풀려나게 하시어, 

성인들의 반열에 들게 하심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14 그러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그들은 아직 온전히 정화되지 않았다. 

그런즉, 

나 자신을 보여 주었다면 나의 그 현존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내 품속으로 힘차게 뛰어드는 대신 

당황해서 뒤로 벌렁 자빠졌을 터이니, 

단지 나와 너의 고통을 가중시키기나 했을 것이다. 

내가 그들을 외면했던 것은 그 때문이다."



15 그렇게 말씀하신 후 그분은 사라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