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4권

{천상의 책 4권41장} 예수님의 성탄 광경을 보고 말씀을 듣다

은가루리나 2018. 1. 27. 16:17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41



1900년 12월 25일



예수님의 성탄 광경을 보고 말씀을 듣다




1 평소와 같은 상태로 있다가 

나 자신의 몸 바깥에 나와 있는 것을 알고, 

이리저리 좀 돌아다녔다. 


나중에 어느 동굴에 이르러 

여왕이신 어머니께서 아기 예수님을 낳으시는 것을 보게 되었다.


얼마나 굉장한 기적인지! 


어머니와 아드님 두 분 다 지극히 순수한 에 휩싸여 

으로 변화되신 것처럼 보였다.



2 그 속에서 나는 분명히 예수님의 인성을 볼 수 있었는데 

이 인성 안에 신성이 내포되어 있었다. 


인성이 마치 막처럼 신성을 감싸고 있어서 

이 막을 찢으면  인간이라는 막에 싸이신 하느님을 뵐 수 있을 것이었다. 


오, 이는 얼마나 기적 중의 기적인가! 


하느님이며 사람이신 분, 사람이며 하느님이신 분께서 

성부와 성령을 떠나시지 않은 채

(왜냐하면, 그분의 사랑은 절대로 그분들과 갈라지게 하지 않으니까),

인간의 혈육을 취하시고  우리와 함께 계시려고 오셨으니 말이다!



3 그런데, 그 복된 순간에 

어머니와 아드님은  이를테면 영화(靈化)되신 것 같았다. 


예수님께서 어머니의 태중에서 나오신 것은 

두 분 다 아무런 장애도 받으심 없이 

흘러넘치는 극도의 사랑 속에 계실 때였다. 


달리 말하자면, 

지극히 거룩하신 두 분의 몸이 으로 변화되셨기 때문에,

어떤 방해도 받음 없이, 

두 분 다 조금도 손상을 입지 않은 온전한 상태로, 

이신 예수님께서 이신 어머니 안에서 나오셨으며, 

그 후에 자연적인 상태로 돌아가신 것이다.       



4 비록 베들레헴의 외딴 (동굴) 속이었지만, 

그 복된 순간에 신성의 에 잠기신 아기 예수님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이 신적인 빛살 안에 온전히 빨려드신 어머니의 아름다움을, 

대체 누가 묘사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성 요셉은 그 탄생의 자리가 아니라 

동굴의 다른 쪽에서  심오한 신비에 온통 빨려든 것 같았다. 


육안으로 이를 보지 못했지만  영안으로는 분명히 보았기에, 

숭고한 황홀경에 잠겨 있는 것이었다.




5 아기께서 탄생하신 순간, 나는 그분께로 날아가 팔에 안고 싶었다.


그러나 천사들이 이를 만류하면서 

가장 먼저 그분을 안는 영광은  어머니께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때, 

몸을 떠는 듯 하시며 황홀경에 깨어난 어머니께서

천사의 손에서 아드님을 받아 안으셨다. 


그리고 뜨거운 사랑으로 어찌나 꼭 껴안으시는지 

마치 아드님을 당신 태중에 도로 넣으시려는 것 같았다. 


그런 다음, 불타는 사랑을 주시려고 

그분을 가슴에 안고  젖을 물리시는 것이었다.



6 그 사이 나는 완전히 압도된 채, 

천사들의 꾸중을 또다시 듣지 않으려고, 불러 주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여왕께서 내게, 

"오너라. 와서 네가 사랑하는 분을 안아라. 

너도 그분을 누리며 네 사랑을 나타내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듣고 어머니께로 다가가니  그분을 내 팔에 안겨 주셨는데, 

(그 순간의) 내 행복과  입맞춤과  포옹과  애정을 

어떻게 다 말할지 모르겠다.



7 나는 그렇게 내 사랑을 좀 표에  그분께 이렇게 여쭈었다. 


"제 사랑이시여, 당신께서는 우리 어머니의 젖을 빠셨으니, 

제게도 조금 나누어 주시지 않으시렵니까?"



8 그러자 그분께서는 친절하게도 

당신 입에서 내 입으로 그 젖의 일부를 흘려 넣어 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사랑아, 

나는 고통과 함께 잉태되었고  고통에로 태어났으며  고통 중에 죽었다.


나는 저들이 나를 못박은 세개의 못을 써서

나를 사랑하기를 갈망하는 영혼들의 세가지 능력을 

곧 지성과 기억과 의지를 십자가에 못박으면서 

그들 모두를 내게로 끌어당겼다. 


죄가 거리낌없이 그들을 나약하게 만들고 

그들의 창조주로부터 멀리 흩어지게 했기 때문이다."





9 그분은 이 말씀을 하시면서 세상을 둘러보시고

그 비참 때문에 소리내어 울기 시작하셨다. 


나는 그분의 우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말씀 드렸다. 


"사랑하올 아기시여, 이토록 기쁜 밤에,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당신 눈물로 슬프게 하시지 마십시오. 

눈물 대신 우리 함께 노래를 시작하십시다."



10 그러면서 내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그분은 울음을 그치셨다. 


그리고 내가 첫 구절을 다 부르자  그분은 다음 구절을 부르셨는데, 

어찌나 낭랑하고 아름다운 음성인지

그렇듯 감미로운 음성 앞에서 

우리의 모든 소리는 깡그리 사라지는 것이었다.            



11 그 후에 나는 아기 예수님께 

고해사제를 위하여, 내 친척들을 위하여, 마침내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를 바쳤다. 


그분은 무슨 청이나 다 들어 주실 듯 양순해 보이셨다. 


내가 그렇게 기도하고 하는 동안 그분은 사라지셨고, 

나도 내 몸속에 돌아와 있었다.










{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제22일} 아기 임금이신 예수님의 성탄. 




   제22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아기 임금이신 예수님의 성탄.






10 천사들은 공중에 빛의 무리를 이루면서 

모든 이가 들을 수 있도록 아름다운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착한 뜻을 가진 이들에게 평화! 

천상 아기께서 베들레헴의 동굴에 탄생하셔서 초라한 포대기에 싸여 계신다…….


  목자들은 깨어 있었기 때문에 천사들의 목소리를 들었고, 

그래서 거룩하신 아기 임금님을 뵈러 달려왔다.




11 사랑하는 얘야, 계속 내 말을 귀담아들어라. 

아기 예수님을 팔에 받아 안고  첫 입맞춤을 한 순간, 

나도 이 조그만 아들에게 나 자신의 무엇을 드리고 싶은 사랑의 충동을 느꼈고, 

그래서 가슴을 열고 젖을 물렸다.


  넘치도록 풍부한 젖이었으니

하느님의 ‘거룩하신 피앗’ 자신이  아기 임금이신 예수님을 기르라고 

내 안에서 솟아나게 하신 젖이었다.



12 그러나 내가 이렇게 하는 동안 느낀 것과 

내 아들이 그 보답으로 내게 준 은총과 사랑과 거룩함의 바다들에 대하여 

(나 말고) 누가 너에게 말해 줄 수 있겠느냐?


  그런 다음  나는 초라하지만 깨끗한 포대기에 아기를 싸서 구유에 눕혔다. 

이것이 아기 임금님의 뜻이었으니, 

나로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13 하지만 그렇게 하기 전에 

사랑하는 성 요셉의 팔에 아기를 안겨 주어  함께 있게 하였다. 


그러자 오, 성 요셉은 얼마나 기뻐했는지! 

그는 아기를 가슴에 꼭 껴안고 있었고,

 귀여운 아기 (임금님)께서는  그의 영혼에 은총을 억수같이 내리부어 주셨다.


  그런 다음 성 요셉과 나는 구유에 약간의 짚을 깔았고, 

아기를 내 팔에서 구유 안으로 옮겨 모셨다.


14 너의 이 엄마는 아기 하느님의 아름다움에 황홀해져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으니, 

하느님의 뜻이 내 안에 이루어 주신 사랑의 바다들을 총동원하여 

그분을 사랑하고 흠숭하며 감사를 드리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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