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시간들4

9「수난의 시간들」제4시간 (오후 8시-9시) ⑥ (60-66) 성체성사 제정의 만찬 <성체성사의 제정⑶>

은가루리나 2015. 12. 2. 21:47


  제4시간 (오후 8시-9시)

 성체성사 제정의 만찬





51 저의 고달프신 선이시여,

저는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머리에 입 맞춥니다.

지칠 대로 지치신 머리!

그럼에도 당신은 사랑의 방책을 강구하시느라고 여념이 없어 보이십니다.

말씀해 주십시오.

무슨 일을 하시는 중이십니까?


52 그러자 당신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얘야, 이 성체 안에서 나는 사랑의 사슬을 만드느라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한다.

사람들이 내게로 오면 내 가슴에 묶는 것이다.

53 그러나 그들이 내게 무슨 짓을 하는지 너는 아느냐?

많은 사람들이 이 사랑의 사슬에서 벗어나려고 부득부득 버둥거리다가 

기어이 끊어 버리고 만다.

그런데 이 사슬들은 내 심장과 연결되어 있어서 

(그럴 때마다) 나는 너무 심한 아픔 때문에 인사불성이 될 지경이다.


54 그들은 그렇게 내 사슬들을 끊어 

내가 (이 성사 안에서 행하고 있는) 일을 헛일로 만들고,

피조물에게서 스스로 묶일 사슬을 찾는다.

   심지어 내 앞에서 그렇게 하기도 한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나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로 인한 비통이 얼마나 큰지 나는 실신하여 헛소리를 할 지경이다."



55 오, 예수님 가엾기 짝이 없으신 당신!

당신의 사랑이 궁지에 빠져 있는 격입니다.

간청하오니, 저 영혼들이 끊어 버린 사슬들에 제 심장을 묶어주십시오.

이는 그들에게서 받으시는 모욕으로부터 당신을 구해 내고,

그들 대신 제 사랑의 보답을 드리려는 것입니다.




56 거룩한 활잡이(弓師)이신 제 예수님,

저는 당신 가슴에 입 맞춥니다.

당신께서는 너무나 맹렬한 불길을 가슴속에 품고 계시기에 

이를 좀이나마 밖으로 내뿜기 위하여,

또 하시던 일을 잠시 쉬시기 위하여, 

당신께 오는 영혼들과 하나의 놀이를 시작하고자 하십니다.


57 이는 당신의 가슴에서 나오는 사랑의 화살을 그들에게 쏘아 맞히는 놀이인즉,

쏘거나 던지거나 찌르는 화살들이 놀이의 도구이고,

이 화살들이 사람들을 맞히면 당신 얼굴에 기쁜 빛이 가득해지는 것입니다.


58 그렇지만, 오, 예수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보답으로, 

당신께 냉혹함의 화살을 되쏘거나  미지근함의 화살을 되던지는 사람,

배은망덕의 화살로 당신을 되찌르는 사람이 많은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슬픔에 겨워 흑흑 소리를 내며 울기도 하십니다!


59 오, 예수님, 여기에 제 가슴이 있습니다.

저에게 쏘려고 하신 화살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이 거부하는 화살들도  다 받아들일 각오로 있습니다.

이리하여 저는 또한 당신께서 그들에게서 받으시는 

냉혹함과 미지근함과 배은망덕도 보상하고자 합니다.




60 오, 예수님, 저는 당신 왼손에 입 맞춥니다.

그리고 당신 면전에서 자행되는 불법적이고 부정한 모든 교제를 

보상하고자 합니다.

간청하오니  당신께서 언제나 저를 당신 성심에 꼭 붙여 안아 주십시오!



61 오, 예수님, 저는 당신 오른손에 입 맞춥니다.

그리고 모든 독성죄를, 특히 잘못 거행되는 미사들을 보속하고자 합니다!.


제 사랑이시여, 당신은 너무나 자주 하늘에서, 

합당하지 못한 (사제들의) 손과 가슴 속으로 내려오지 않을 수 없으십니다.


그 손들 안에서 역겨움을 느끼시지만  

사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거기에 머물러 계십니다.


62 더욱이 당신은 

일부 사제들 안에서 당신의 수난을 새로이 꾀하는 사제들을 보십니다.

그들은 엄청난 범죄와 독성죄로 새로이 하느님을 살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한 일입니다!

아아, 슬프게도! 

수난 때에  유다인들의 손아귀에 잡혀 계셨듯이,

당신은 이제 그 부당한 사제들의 손아귀 안에 계십니다.


온순한 어린양*처럼  

다시금 당신의 죽음과 그들의 회개를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63 오, 예수님, 당신은 얼마나 큰 고난을 겪고 계시는지!

그 잔인한 손들에서 당신을 풀어 드 애정 어린 손을 

간절히 기다리시는 것 같습니다.


오, 예수님, 당신께 간청하오니, 

그런 자들의 손아귀 안에 계실 때에 저를 가까이로 불러 주십시오.


64 그러면 제가 당신께 보상을 바치기 위하여  

천사들의 순결로 당신을 감싸고, 

당신께서 저 손들 안에서 느끼시는 역겨움기 위하여 

당신 덕행들의 향유를 발라 드리고,

당신께서 숨어드실 피신처로 제 마음을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제 안에 계시는 동안, 

저는 또 사제들이 당신께 합당한 성직자가 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65 오, 예수님, 저는 당신 왼발에 입 맞춥니다.

맞갖은 준비 없이 습관적으로 당신을 받아 모시는 사람들의 잘못을 

보속하려는 것입니다.



66 오, 예수님, 저는 당신 오른발에 입 맞춥니다.

당신을 모욕하기 위해서 받아 모시는 자들의 죄에 대한 

보속을 바치려는 것입니다.


오, 간청하오니, 그들이 감히 그런 짓을 하려고 든 순간, 

론지노에게 행하신 기적을 새로이 하소서.


그가 창으로 당신 성심을 찔렀을 때* 쏟아내신 피로 

그를 어루만지시며 치유와 회개의 은혜를 주신 것과 같이,

당신의 성사적인 어루만짐으로 

모욕을 사랑으로, 죄짓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바꾸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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