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0권

{20권 45,1-8 (Ⅰ)} 하느님 뜻의 새 행위마다 하느님의 새 생명을 가져 온다.

은가루리나 2018. 4. 18. 16:04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0-45



1927년 1월 4일



하느님 뜻의 새 행위마다 하느님의 새 생명을 가져 온다. 

진리를 듣기는 하나 실천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의 불행.  

영혼들 안에서 겪는 하느님 뜻의 고초.




1 내 하찮은 마음은 사랑하올 내 소중한 예수님의 부재 고통으로 말미암아 

때로는 한탄하고 때로는 허덕이고 있었다. 


그분이 오시지 않으니 일각이 여삼추(一刻 如三秋)요, 

밤도 끝없이 길었고, 눈에서 잠마저 달아나 버렸다. 


잠이나마 잘 수 있었다면 

나의 그 가혹한 고통도 잠들어, 약간의 위로는 얻었으련마는!



2 그러나 잠은 커녕 

점점 더 정신이 말똥말똥해져 뜬눈으로 있었다. 


내가 찾고 있으나 찾아내지 못한 분이 어디에 계신지 보려고 

 생각이 눈에 불을 키고 있었고,


내 청각이 - 누가 알랴? - 

그분의 부드러운 발걸음 소리와 

그 감미롭고 정다운 목소리의 울림을 들으려고 바짝 긴장해 있었고, 


내 은 - 누가 알랴? - 

그분의 쏜살같은 지나가심이라도 보려고 주의를 집중하고 있었다. 


오, 그분의 부재는 내게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르게 하는지! 

오, 언제가 되어야 돌아오시려는지!



3 내가 그렇게 열렬한 기다림 속에 있었을 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지척을 내시며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내 안의 작은 빛 탁자에 앉으시어 

지금껏 내게 드러내 보이신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에 대한 말씀의 전체적 질서를 유심히, 

골똘히 살펴보시는 모습이었다. 


모든 것이 표기되었는지, 

뭔가 빠진 것은 없는지,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에 대한 모든 것이 완성될 시점에 이르렀는지 

살펴보시는 것이었다.



4 그분의 의지에 관한 모든 것, 말씀들, 지식들이 

예수님의 손 안에서 빛살 모습을 띄고 있었고, 

그분께서 그것을 그 빛 탁자에 올려놓고 질서 있게 정돈하시는 중이었는데, 

너무나 열중하신 나머지 

내가 아무리 부르며 말씀을 붙여도 들은 체도 하지 않으셨다. 


나는 그래서 

그분 곁에 있다는 것과 그분을 뵙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하면서 

침묵을 지켰다.



5 이윽고 한창 침묵이 흐른 끝에 그분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내 뜻에 대한 일일 경우, 

하늘과 땅이 이 지고한 뜻의 새 행위를 목격하려고 

침묵을 지키며 경의를 표한다. 


그 새 행위마다 만인에게 하느님의 생명을 하나 더 가져오고, 

하나의 힘, 하나의 행복, 하나의 황홀한 아름다움을 더 가져오는 까닭이다.



6 그러므로 

하느님의 뜻이 활동하면 하느님의 뜻 자체에서  하나의 행위가 나오는 것이고, 

이는 하늘과 땅에 있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것이다. 


하느님 뜻의 행위가 하나 더 이루어지면, 

새 하늘과 더 아름다운 태양들이 그 행위에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7 너와 나는 따라서 하느님 뜻에 대한 일이라면, 

모든 것을 제쳐 두고 오로지 그 ‘영원한 피앗’에만 전념해야 한다. 


이는 너의 인간적인 뜻이거나 어떤 하나의 덕목을 재정립하는 일이 아니라 

거룩하고 활동적인 하느님 뜻을 재정립하는 일이니, 

매우 많은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8 이런 이유로 나는 나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다 

이 ‘지고한 피앗’의 새 행위라는 큰 선을 가져오기도 할 이 일에 열중해 있었고, 

그래서 네가 부르는 소리는 들은 체하지 않았다. 


더없이 큰 일을 하는 것이 문제일 경우, 

작은 일들은 옆으로 제쳐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