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7
1927년 1월 9일
하느님 뜻을 실천하는 이는 이 뜻의 균형을 가진다.
하느님의 뜻과 인간의 뜻이 서로를 쏘아보는 이유.
하느님 뜻의 나라의 맏물 열매를 보시는 분의 즐거움.
9 그 후 나는 몹시 지쳐 있음을 느꼈다.
여러 날 동안 몸에 열이 있었던 것이다.
위의 얼마 안 되는 글도 그래서 간신히 썼는데,
계속 써 내려갈 힘이 없어서 멈추고 기도를 시작하였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시어
나를 끌어안으시고 측은히 여기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10 “내 딸이 아프다, 내 딸이 아프다.......
너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이 내 뜻의 나라에 고통의 곡조를 넣어 두었는데,
여러 세기가 흐르는 동안 아무도 고칠 생각을 못했던 것이다.
이는 ‘지고한 피앗’에게는 너무나 고통스러운 곡조로서,
하느님의 뜻과 인간의 뜻이 서로를 쏘아보는 원인이기도 하다.
11 이제 내 뜻의 맏딸이 우리 아버지의 나라에 오기 전에
이편저편 모든 편의 균형을 잡아야 하고,
사람들 가운데에 내 나라를 세우기 위하여 모든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그런데 내 딸이 아프기 때문에
이 나라 안에 거룩한 고통의 나라를 세울 일이고,
그러면 그 고통의 나라가 빛과 열의 파도처럼 흘러들어
저 고통스러운 곡조를 감미로운 것으로 바꾸는 역할을 할 것이다.
12 너는, 빛과 열이,
더없이 쓴 것도 극히 달콤한 과즙으로 바꾸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우리 (성삼위)의 의지 안에서 사는 내 딸인 너에게,
너의 고통과 열,
너를 죽이면서도 죽지 않게 하는 내 부재의 내적 고통을
우리의 끝없는 경계 안으로 흘러들게 할 일이 맡겨져 있다.
‘거룩한 피앗’ 안의 저 고통스러운 곡조를 휩싸고
그 안에 감미롭고 조화로운 음(의 연속)을 형성하여,
하느님의 뜻과 인간의 뜻이 더 이상 서로를 쏘아보지 않고
화해하게 하려는 것이다.”
13 또 그분은 이어서 말씀하셨다.
“딸아, 너는 내가 너에 대해 느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기쁨과 행복감인데,
내가 네 안에서 내 뜻의 나라의 첫 열매를 보는 까닭이다.
맏물 열매의 즐거움을 - 오직 내 뜻의 나라에서 사는 사람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음악의 맏물 열매를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은
우리의 뜻 안에 있는 우리의 모든 곡조를 그 자신의 것으로 삼아,
내 나라에서 그의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기 때문이다.
14 그러면 나는,
오, 그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나는 내 뜻이 그에게 넘겨준 질서의 첫 열매를, 참사랑의 첫 열매를 본다.
또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나를 황홀케 하는 아름다움의 첫 열매를 본다.
나는 그래서 너의 모든 행위들을,
너 이전에는 아무도 내게 준 적이 없는 첫 행위들로 본다.
15 맏물 과일은 언제나 가장 애호를 받고 사람들의 마음을 끌며
그들의 더없는 즐거움이 된다.
그것과 비슷한 것들이 맏물 과일 다음에 오는 것은,
그 첫 행위의 힘에 의해 다른 비슷한 행위들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니
모든 영광이 첫 행위에 있는 것이다.
16 너는 그러므로
‘거룩한 피앗의 나라’에서 언제나 맏물 열매들을 가질 것이고,
이 나라 안에는
너의 첫 행위에서 시작되지 않은 행위가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모두가 너를 향해 돌아올 것이다.
- 영광의 시작인 너에게로.
그런고로 나는 내 지극히 높은 나라를 세우기 위하여
모든 것이 너에게서 시작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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