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0-51
1927년 1월 23일
하느님을 피조물에게 끌어당기는 강력한 자석.
인간의 뜻은 지진보다 더 큰 파괴력을 지닌다.
1 평소와 달리 몸이 아픈 상태가 계속되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는데,
그분 혼자가 아니라 성삼위께서 함께 나타나셨다.
성삼위께서 나를 온통 에워싸셨으므로
나는 그분들 한가운데에 있었고,
그분들의 지고하신 엄위와 그분들을 둘러싼 끝없는 빛 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그분들께서는 다 같이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우리가 온 것은 병든 우리 딸을 찾아보기 위해서다.
우리의 뜻이
강력한 자석 이상으로 우리를 부르며
하늘에서 끌어당겨 너에게 오게 했으니,
우리가 우리 뜻의 맏딸을 격려하면서
고통 중에 있는 이 딸과 잠시라도 함께 있기 위해서
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우리 ‘피앗’의 힘은 우리에게도 저항할 수 없는 것이니,
그 힘에 굴복하는 것이 우리의 기쁨이 되기도 한다.”
3 그런데,
내가 그분들 가운데에 있는 동안 느낀 것과 깨달은 것을
누가 다 말할 수 있을까?
나로서는 도저히 표현할 재간이 없다.
4 그때 내게 음식을 좀 먹으라는 명령이 내렸다.
나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지만,
순명하기 위해서 묽은 국물을 두서너 술 떠먹었다.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에 그렇게 했는데,
그것이 위 속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목구멍 안쪽에 걸려 있는 느낌이었다.
5 하는 수 없어 예수님께
“제가 순명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했더니,
그분께서 인자하게도 당신의 거룩하신 손을 내 목구멍에 대시고
그것을 위 속으로 내려 보내시어,
내가 소화할 수 있게 해 주셨다.
그리하여,
무엇이든지 먹기만 하면 토하고 마는 여느 때와는 달리
토하지 않고 견딜 수 있었다.
가장 작고 가장 하찮은 피조물인 나
- 이 나에 대한 예수님의 그 무한한 선하심이여!
6 그 후 나는 비탄에 빠져 있었다.
성삼위께서 나를 함께 데리고 가시리라고 생각했으나
그러지 않으셨으니 마음이 슬픈 것이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나를 위로하시려고
내 가슴 앞쪽에 얼굴을 두시고 내게 숨을 내쉬셨다.
그러자 그분의 그 숨에서 빛이 나왔는데,
이는 내 영혼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내 온몸도 다시 짜 맞출 빛이었다.
그 숨이 멎으면 내 몸이 분리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7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며 내 기운을 북돋워 주셨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순전히 내 뜻의 숨에서 나온 빛이
너의 몸도 다시 짜 맞추는 것을 보지 않았느냐?
그러니 내가 숨을 멈추면 너의 몸은 분리될 것이고,
너는 그 즉시
우리 천상 아버지의 나라로 가는 길로 접어들 것이다.”
8 “저의 사랑이시여,
저는 쓸모없고, 잘할 줄 아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저를 천상 예루살렘으로 보내시는 것이,
그렇게 이 땅에서 사라지게 하시는 것이 당신께 더 좋지 않겠습니까?”
하고 내가 묻자,
예수님께서는 자애롭기 그지없는 음성으로 이렇게 말씀을 이으셨다.
9 “딸아, 내게는 무엇이든지 다 쓸모가 있다.
건축을 하려면 작은 돌이나 부서진 돌 파편도 쓸모가 있는 것이다.
너도 그렇다.
네 몸을 이루는 모든 것은 부서진 돌 파편 같은 것들이지만,
그 모든 것이 ‘영원한 피앗’의 생명의 물에 의해 활기를 띠게 되면,
모조리 값지고 헤아릴 수 없이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된다.
그러면 내가 그 값진 돌 파편들을 가지고
더할 수 없이 튼튼하고 견고한 성읍들을 지을 수 있다.
10 너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인간이 그 자신의 뜻을 행함으로써 하느님의 뜻에서 물러나자,
강한 지진이 도성을 강타할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났다.
11 강진이 일어나면
그 진동으로 말미암아 땅이 갈라져 터지고,
집들이 통째로 삼켜지는 곳들이 있는가 하면,
그것들이 무너져 내리며 산산조각이 나는 곳들도 있다.
또 단단히 잠근 금고가 그 심한 진동으로 인해 열리면서
다이아몬드며 화폐며 귀중품들을 쏟아내기에,
도둑이 들어 원하는 대로 훔칠 수 있게 된다.
이리하여 이 가련한 성읍은
돌과 붕괴된 건물의 잔해와 부서진 파편과 파괴된 것들의 비참한 잔해가
산더미처럼 쌓인 곳이 되고 만다.
12 그런데 한 왕이 있어 그 성읍을 재건하려고 하면,
바로 그 산더미 같이 쌓인 돌과 잔해와 파편들을 사용한다.
그는 그것을 완전히 새롭게 만든다.
현대식으로 건조하면서 매우 값진 미술품들도 비치하여,
이와 같은 성읍은 달리 있을 수 없도록 한 것이다.
그리하여 그것을 왕국의 도읍지로 삼는다.
13 딸아,
인간의 뜻이 인간에게는 지진보다 더 파괴적인 것인데,
이 지진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때로는 더 강하게, 때로는 덜 강하게 계속되면서
하느님께서 인간의 깊은 곳에 넣어 두신 가장 귀중한 것을
그에게서 빼낸다.
그러므로 인간 자신의 뜻인 이 지진이
인간을 완전히 엉망으로 만들고 만다.
모든 것을 안전하게 보호 관리하는 ‘지고한 피앗’의 문이,
그 열쇠가 이제는 인간에게 없는 것이다.
14 그러니 문도 열쇠도 더 이상 없고,
붕괴 중인 벽들, 남의 것을 약탈하러 가는 도둑,
곧 그들의 정욕만이 있을 뿐인 인간은 온갖 불행에 노출되어 있다.
또 흔히 산산이 부서진 난파선의 잔해나 파편같이 변해 버려서,
아무래도
그들을 그들 창조주의 지음을 받은 성읍들로 보기가 어렵게 되었다.
15 그런데
나는 피조물 가운데에 내 뜻의 나라를 다시 세우기를 원한다.
그러기에 너의 저 파편과 잔해들을 사용하려고 한다.
그것들을 내 창조적인 뜻의 생명의 물로 둘러쌈으로써
‘지고한 피앗의 나라’의 도읍으로 만들 작정인 것이다.
이것이 네가 나에게 쓸모없는 사람이 아닌 이유다.
기쁘지 않으냐?”
20권51장 G을피조물에게끌어당기는강력한자석.m4a.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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