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0권

{20권 50,11-22 (Ⅱ)} ‘하느님 뜻의 딸’이 우울에 잠기면 만물도 우울에 잠긴다.

은가루리나 2018. 5. 30. 14:54



20-50



1927년 1월 20일



하느님의 뜻 성체는 무형적인 것이기에 소멸되지 않는다. 

‘하느님 뜻의 딸’이 우울에 잠기면 만물도 우울에 잠긴다.




1그 후에도 나의 병증은 가시지 않았다. 


그런데 지고하신 뜻의 행위들을 따라가려고 

창조된 만물 안을 돌아다니고 있노라니, 

나의 내면에 슬픈 가락이 느껴지고 있었다. 


나는 천국을 갈망하고 있건만, 

‘순명’이 나로 하여금 

이 병증이 없어지도록 하는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하기 때문이었다.




12 내가 원한 것은 대망의 천국에 도달하기 위하여 

모든 조물 한가운데에서 뛰어올라,

하늘과 별들과 태양 및 만물에게 나를 동반해 달라고 청하는 것이었다. 


사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피앗은 하나였으므로, 

나는 그 모두가 나를 홀로 버려두지 않고 영원한 문에 이르기까지 나를 따라가, 

지상에서 나를 소유하신 바로 그 뜻이

천상에서도 나를 맨 먼저 받아들이시기까지 

기다리게 할 권한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내가 행복에 넘친 ‘하늘 뜻’ 속으로 들어간 후에, 

각자 물러나서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었다.



13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는 우울을 느꼈고, 

그래서 창조된 만물 사이를 두루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하고 있는 동안, 

크고 아름답고 은방울처럼 낭랑한 목소리가 

그 만물의 중심부에서 울려 나오며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14 “당신의 슬픈 가락이 창조된 만물에게 전달되었습니다. 

그러니 오늘 당신은 우리 모두를 우울에 잠기게 했습니다. 


이것을 확신하십시오.

우리는 다 같이 천국까지 당신을 동반할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에 있으면서 우리를 동반했던 사람이 천국에 들어갈 때 

우리의 동반을 받는 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15 하지만 (그리되고 나면,) 모든 조물이 

그들에게 즐거움을 넣어주며 

그들을 축제의 기쁨 속에 있게 해 줄 사람 없이 남아 있을 것이고, 

당신의 메아리가 더 이상 우리 가운데에 울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으로 인해 마치 말을 할 줄 아는 것처럼, 

우리를 지어내시고 보존하시는

저 거룩하신 뜻을 찬양하고 사랑하며 찬미하는데 말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방문하며 동반해 주는 이를 잃을 것입니다.”




16 그 목소리는 침묵을 지켰고, 

나는 우울한 공기를 마시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자 내가 

내 슬픔으로 모든 조물을 우울에 잠기게 했으니 

죄를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므로 다정하신 예수님을 뵙고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다.



17 또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그분께서 

거룩하신 뜻에 관하여 내게 그토록 많은 글을 쓰게 하신 이유에 대해서였다. 


‘그 글을 사람들 가운데에 다다르게 하여 

그들이 ’거룩한 피앗’으로 살아감으로써 

그 거룩한 나라를 차지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었습니까?’



18 내가 그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기척을 내시며 이르셨다. 


“딸아, 네가 (천상에) 오고 싶어 하는 것은 그릇된 일이 아니지만, 

내 뜻에 대한 지식들이 다 나와서 달릴 길을 다 달리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런 이유로 

모든 조물이 다시 한 번 그들의 침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옳게 말하였다.



19 그렇지만 나는 네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너 자신을 내게 맡겨라

너의 예수가 모든 일을 다 해 주겠다.”



20 나는, 

“저의 사랑이시여, 

비오니 저를 하늘로 데려가실 때 서둘러 속히 데려가십시오. 

그래야 저들이 제게 저 명령을 내릴 겨를이 없을 것입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내가 그 말씀을 드리는 동안, 

하늘과 태양 및 모든 조물이 나를 빙 둘러싸고 절하며 

경의를 표하는 듯이 보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내 딸아, 네가 죽을 때에는 모든 조물이 너를 휩쌀 것이고, 

너는 단숨에 천국에 도착할 것이다. 

기쁘지 않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