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110
1902년 2월 21일
이 시대 사제들의 설교에 대한 일침
1 여느 때와 같은 상태로 있을 때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 나타나셨는데,
바야흐로 쉬려고 하시는 참이었다.
그러나 쉬고 계신 듯 보일 무렵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어떤 모욕을 받으신 모양이었다.
깨어나시는 것처럼 내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딸아, 이 쓴 물을 네게 부어 줄 테니 나와 함께 참아 다오.
이 때문에 도저히 쉴 수가 없구나."
2 이 말씀과 함께 그분께서는 당신을 괴롭히고 있었던 그것을
내 안에 부어 넣으셨다.
그러고 나서야 평온한 모습으로 쉬시는 것이었다.
3 그때도 여전히 내 안에 계셨는데,
수없이 많은 빛살을 뿜어내시어
모든 사람을 싸잡을 수 있는 빛의 그물이 되게 하셨다.
그러나 그 빛을 더 많이 받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더 적게 받는 이들도 있었다.
4 내가 그 광경을 보고 있었을 때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사랑아,
내가 말없이 있을 때는 쉬고 싶다는 표시이다.
나는 네 안에서, 너는 내 안에서 쉬는 것 말이다.
또 내가 말을 할 때는 활기 있는 생활을,
곧 사람들을 구원하려고 일하고 있는 나를
네가 도와 주기를 바란다는 표시이다.
그들은 나의 모상이니,
그들에게 행해진 것은 무엇이든지
나 자신에게 행해진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5 예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는 동안,
나는 수많은 사제들을 보았다.
그런데 그분께서는 사제들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으시려는 듯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말은 단순한 말이었다.
'거룩한 복음'에 분명히 나타나 있듯이,
학식이 많은 사람이나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사람이나
다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말이었다.
그런데 이 시대의 설교자들은 나의 단순한 말에
알쏭달쏭한 궤변을 복잡하게 뒤섞어 자꾸 반복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말씀에 굶주린 채 지루함을 느낀다.
분명한 사실은,
그들이 샘에서, 곧 나에게서
물을 길어 올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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