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124
1902년 3월 30일
부활하신 순간의 예수님을 뵙다
1 몸 바깥에 나와 있었던 오늘 아침,
흠숭하올 예수님을 잠시 뵈었는데 바로 부활하신 순간의 모습이었다.
그분께서는 온통 빛에 휩싸여 계셨다.
너무나 찬란한 빛이어서
이 빛 앞에서는 태양이 무색할 정도였다.
2 나는 황홀해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주님,
저는 영광스럽게 되신 당신 몸에는 손댈 자격이 없사오나,
적어도 물질적인 성분인 당신의 옷만은 만지게 해 주십시오."
3 그러자 그분께서는,
"사랑하는 얘야,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거냐?
부활한 후의 나는 물질적인 옷이라고는 도무지 입지 않는다.
지금의 내 옷은 태양처럼 지극히 순수한 빛이니,
여기에 감싸여 있는 내 인성은 영원토록 빛을 발하면서
천국의 성인들의 지각(知覺)에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을 준다.
이 빛이 나의 인성에 주어진 까닭은,
내 인성의 어느 부분도
겸손과 고통과 상처로 뒤덮이지 않은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4 이 말씀을 마치신 다음
그분은 당신 인성이나 옷의 흔적을 조금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셨다.
달리 말하자면
그분의 거룩한 옷이 나를 피해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고 만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분을 찾아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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