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155
1902년 11월 30일
악마의 속임수에 대한 두려움,
예수님인지 악마인지 분별하는 법
1 모든 것이 악마의 속임수로 말미암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두려움과 의심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2 "딸아, 나는 세상을 빛으로 채우는 태양이다.
그리고 내가 영혼에게 갈 때면
그 영혼 안에 또 하나의 태양이 생기고,
이 두 태양이 서로에게 끊임없이 빛살을 보낸다.
그런데,
이 태양들 사이에 굴욕과 수치와 대립과 고통등의 구름이 발생한다.
그 태양들이 참된 것이라면
끊임없이 빛살을 주고받는 힘이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이 구름들을 정복하여 빛으로 전환시킨다.
그러나 그것이 다만 외관만 그럴듯한 거짓 태양들이라면
그들 사이에 형성된 구름들이
그들을 어둠으로 바꿀 힘을 지니는 것이다.
3 이것이
(너를 찾아온 존재가) 나인지 악마인지를 분별하게 하는
가장 확실한 표다.
일단 이 표를 받은 사람은
자기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그것이 어둠이 아니라 빛이라는 사실을 공언할 수 있게 된다."
4 나는 그 표를 내 안에서 찾아낼 수 있는지 보려고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이것저것 뒤적이며 계속 살펴보았다.
그리하여,
자신이 얼마나 악한 인간인지를 표현할 말조차 가지고 있지 못한 나를,
그토록 지혜가 모자라는 나를 보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딱한 인간을 측은히 여기실 주님의 자비에 진심으로 의탁하면서
신뢰를 잃지 않을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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