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153
1902년 11월 21일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 앞에서 인간의 논리란 한갖 연기에 불과하다
1 (앞에서 언급한 대로)
의식을 잃을 수도 잠을 잘 수도 없어진 나의 하찮은 본성은
이와 같은 상태로는 더 이상 존속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더군다나
이제 다시는 예수님을 뵙지 못하리라는 생각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들고 있었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뜻밖에도 그분께서 오셔서
의식 상실의 상태로 들어가게 하셨다.
나는 말하자면 갑자기 벼락을 맞은 듯 하였다.
그러니
(순명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나의 두려움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더 이상 나 자신을 통제할 수 없었고
의식을 되찾아 원상으로 돌아올 힘도 내게는 없었으니 말이다.
2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의 힘을 북돋아주려고 내가 왔다.
네가 보기에도 그런 상태로는 더 이상 존속할 수 없지 않더냐?
너의 인성이 나 없이는 극도로 쇠약해지지 않더냐?"
3 나는 울면서 그분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오! 제 생명이시여,
당신 없이는 저는 죽은 거나 진배없습니다.
제 안에 삶을 지탱할 힘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당신은 저의 전 존재이셨기에
당신께서 떠나시면 일체가 사라지고 맙니다.
그런데도 당신께서 계속 오시지 않는다면
저는 물론 고통으로 죽을 것입니다."
4 "사랑하는 딸아,
내가 너의 생명이라고 네가 말하듯이
나도 말해보면 너는 나의 살아 있는 생명이다.
내가 고난을 받기 위해서 내 인성을 사용했던 것과 같이
네 안에서도 나의 고난 과정을 계속하기 위해서
너의 본성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
너는 온전히 나의 것이고, 더욱 좋게도 네가 바로 나의 생명이다."
5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에
나는 (앞서 받은) 명령을 기억하고 그분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저의 감미로운 선이시여,
저로 하여금 제 힘으로 의식을 되찾음으로써 순명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6 그러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딸아, 요즘 너를 이 상태에 있지 않게 하는 것으로
창조주인 내가 조물인 인간에게 순종하였다.
이제는 인간이 나의 뜻에 복종하면서
자기 창조주에게 순종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다.
나의 거룩한 뜻 앞에서 인간의 논리란 하찮은 것이니,
이 지고한 뜻 앞에서는
극히 설득력 있는 말이라고 하더라도 한갖 연기에 불과한 것이다."
7 나는 말할 수 없는 괴로움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단념하고 이를 주님께 봉헌하였다.
8 내가 그렇게 괴로워하는 것을 보신 그분께서
내 마음 속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상태를) 정지시킬 시간을 내게 이틀 더 주라고 그에게 말하여라.
그들에게 일을 잘 해결할 겨를을 주기 위함이다."
9 그리고 예수님께서 다시 당신 음성을 듣게 해 주시면서
"가엾은 딸아, 그들이 너에게 참으로 큰 괴로움을 끼치고 있구나!"
하고 말씀하셨다.
"이런 너를 보니 나도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다.
용기를 내어라. 딸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리고, 네가 그 상태 속에 있지 못하게 된 것은
순명의 개입 때문이었다는 것을 기억하여라.
그들은 그것을 더 이상 원치 않고,
나 역시 (네가 순명하지 않는 것을 원치 않으니)
너로 하여금 순명하게 하겠다.
순명할 수 없다는 두려움이
더없이 혹독하게 너를 꿰뚫는 못이 아니냐?"
10 "그렇습니다."
11 "순명하게 해 주겠다고 내가 약속하지 않았느냐?
그러니 너는 괴로워하지 말아라.
그래도 그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너희가 나하고 장난하겠다는 것이냐?
내게 장난치려고 드는 자는 불행하다.
이는 내 뜻과의 싸움을 시작하는 짓이다.'"
12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씀드렸다.
"당신 없이 제가 무엇을 하겠습니까?
저 상태가 닥칠 때가 아니면 당신을 뵙지 못하니 말입니다."
13 "이 산 제물의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은
너의 뜻대로 되는 일이 아니니,
내가 너에게 나타나서 함께 있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마.
그러면 네가 기쁘지 않겠느냐?"
14 과연 그 이튿날 아침,
내가 의식을 잃지 않았는데도
육안으로 볼 수 있게 그분께서 나타나 주셨다.
그리고 극도로 허약해진 나를 보시고
기운을 되찾도록 몇 방울의 젖을 먹여 주셨다.
4권153장 GW앞에서는인간의논리란한갓연기에불과하다.m4a.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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