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156
1902년 12월 3일
하느님의 뜻과 인간의 뜻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면.....
1 오늘 아침에는 여느 때와 같은 상태로 있으면서 줄곧 걱정이 되기에,
복되신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 이렇게 여쭈었다.
"제 생명의 생명이시여,
장상들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게 하시니 어찌 된 일입니까?"
2 그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너는 이 갈등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
인간의 뜻이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여 입맞춤을 교환하게 되어야
오직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런데 이 두 뜻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면,
하느님의 뜻이 우세하기 때문에
인간의 뜻은 필연적으로 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그들이 무엇을 더 원할 수 있겠느냐?
3 내가 너에게 말했듯이,
그들이 만일 원한다면 너를 이 상태에 들어가게 해도 좋거니와,
그렇게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내가 너를 이 상태에 들어가게 하고
그들의 개입 없이 너를 깨어나게 하기도 해야 하리니,
그들과는 상관 없이 이 일을 오로지 나의 통제 아래 둘 것이고
너로 하여금 내 명령에 순종하게끔 할 것이다.
따라서,
일 분 동안만 너를 이 상태에 둘 것인지
아니면 삼십 분 동안만 그렇게 할 것인지,
또는 고통을 받게 할 것인지 받지 않게 할 것인지 따위도
내가 결정해야 할 일인즉,
모든 것이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 있게 될 것이다.
4 그럼에도 그들이 달리 행동하고자 한다면,
어떻게 언제 그렇게 해야 할지 그 방법을 일러주면서
규정대로 하도록 내게 명령을 내리는 것이 될 터이고,
이는 (조사를 할 것이 아니라 마땅히 흠숭해야 할) 나의 판단에
인간이 지나치게 끼어들어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면서
'스승'을 가르치려고 드는 격이 될 것이다."
5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런 나를 보시고 그분께서 이렇게 덧붙이셨다.
"기꺼이 믿으려고 들지 않는 그들의 태도 때문에
나는 마음이 여간 언짢지 않다.
너는 이 대립과 치욕적인 상황 속에서 그들을 바라보지 말아라.
그 대신,
이전에도 '반대를 받는 표적(루카 2,35-역주)' 이 되었던 나에게만
오로지 네 눈길을 모아라.
이를 겪음으로써 너는 더욱 나를 닮게 될 것이고,
네 본성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차분하게 평화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
너로서는 그들에게 순종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면서
그 나머지는 내게 맡기고 걱정하지 말기 바란다.“
'천상의 책 4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상의 책 4권158장} 계속 산 제물로 있어 달라고 청하는 한 부인을 보다 (0) | 2018.09.04 |
---|---|
{천상의 책 4권157장} 예수님께서 이 사업에 사제가 참여하기를 바라시는 까닭 (0) | 2018.09.03 |
{천상의 책 4권155장} 악마의 속임수에 대한 두려움, 예수님인지 악마인지 분별하는 법 (1) | 2018.08.27 |
{천상의 책 4권154장} 죽을 위험에 처해도 죽어서는 안 된다는 명령을 받다 (0) | 2018.08.27 |
{천상의 책 4권153장}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 앞에서 인간의 논리란 한갖 연기에 불과하다 (2) | 2018.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