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2권

{천상의 책 12권152장} 하느님의 뜻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영혼 자신의 뜻을 버리기만 하면 된다.

은가루리나 2018. 10. 10. 00:13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152



1921년 2월 16일



하느님의 뜻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영혼 자신의 뜻을 버리기만 하면 된다.




1 하느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의지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는데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나의 뜻은 어디든지 있으므로, 

이 뜻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고유한) 길이나 문이나 열쇠란 것이 없다. 


나의 뜻이 어디든지, 

그러니까 

사람의 발밑이건  오른쪽이건 왼쪽이건  머리 위건 

어디든지 다 흐르고 있으니 말이다.




2 여기에 들어오려는 사람은

 단지 그 자신의 뜻이라는 작은 돌을 치우기만 하면 된다. 


돌은 설사 나의 뜻 안에 있다고 하더라도 생판 남남 같아서, 

내 뜻에 참여할 수 없고 내 뜻의 효과를 누릴 수도 없다. 


사실, 해변의 암석이 바닷물의 흐름을 가로막아 

다른 데로 흘러가지 못하게 하듯이, 

이 돌도 내 뜻의 흐름을 막는 것이다.



3 그러나 

영혼이 자기의 뜻이라는 그 작은 돌만 제거하면 

바로 그 순간부터 내 안으로 흘러들고  나도 그 영혼 안으로 흘러든다. 


그리하여 그는 나의 모든 선들을, 

곧 힘과 빛과 도움 따위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마음대로 누릴 수 있게 된다.



4 이런 이유로, 

(여기에 이르는 특별한) 길이나 문이나 열쇠가 없다고 하는 것이다. 


영혼이 이를 원하기만 하면 일체가 이루어지는 것이니, 

나의 뜻이 모든 일을 맡아 하며 영혼에게 부족한 점을 전부 채워 주고, 

그로 하여금 내 뜻의 무한한 영역 속을 이리저리 거닐게 하는 것이다.



5 이는 다른 덕행들과는 정반대이다. 


(저 덕행들을 닦는 데에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얼마나 많은 투쟁이 있어야 하며, 

얼마나 많은 길들이 멀리로 뻗어 있느냐! 


게다가, 덕행이 영혼에게 미소를 짓는 듯한 좋은 시절에도, 

하나의 좀 드센 욕정, 하나의 유혹, 하나의 돌발사로 등이 떼밀려 

이제껏 걸어온 길의 출발점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