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강의
하느님의 놀라운 계획
제2일
둘째 피앗인 구원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카 1,38)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열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요한 3,16)
“그리스도의 전 생애는 '구속'의 신비이다.
구속은 무엇보다도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지지만,
이 신비는 그리스도의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517)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에 불순종하여 타락한 인간에게
구세주를 보내 주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을 소유한 마리아의 피앗을 통하여
외아들을 구세주로 보내 주셨습니다.
구세주 예수님은 하느님의 뜻 안에서 하느님의 뜻대로 사시고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1. 사랑으로 강생하신 예수님
1-66,4 내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온 것은
다만 그들이 완전한 행복을 누리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려 주기를 원한다.
4-39,5 참된 사랑의 본성은
그 자신과 완전히 닮은 모습을 낳으며
그가 사랑하는 대상의 모습을 취하는 특성이 있다.
그러니 우리의 제2위인 성자가 인류를 구원하고자 했을 때에
실제로 인간의 본성과 모습을 취하고 그들에게 신성을 주었던 것이다.
6-14,2 사랑 때문이다.
내가 시간 속에 태어난 것은 또한,
지존하신 성삼위 하느님께서
인간에 대해 품고 계신 사랑의 유출 때문이기도 하였다.
11-109,3 딸아, 사람을 내쫓으면서,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말미암아,
나의 신성이 나 자신의 사랑에 의해 상처를 입은 듯한 상태가 되었다.
이 상처가 나로 하여금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게 했고
눈물과 피를 흘리게 했으며
내가 행한 그 모든 것을 하게 했던 것이다.
19-26,18 나는 구원 사업을 이루기 위하여,
원죄의 그림자도 없이 잉태된 동정 어머니가 필요하였다.
인성을 취하되
그 살과 피가 (죄로) 더럽혀진 적이 없는 것을 취하는 것이
‘영원한 말씀' 인 나에게 합당했기 때문이다.
2. 강생을 위한 성모님의 ‘피앗 미히’
12-147,7 나는 내 사랑하올 엄마께
내 '피앗' 안에서 첫 '예'를 발하시도록 청하였다.
그러자, 오, 내 뜻 안에 발해진 그분 ‘피앗’의 능력이여!
하느님의 피앗 이 내 엄마의 ‘피앗’과 만나자
그 두 ‘피앗’이 하나가 되었다.
8 나의 ‘피앗’은 그분을 드높이고 신화(神化)하며 감쌌다.
그리하여 그분께서
어떤 인간의 개입 없이도 하느님의 아들인 나를 잉태하셨다.
9 내 엄마께서는
‘피앗 미히’ ( Fiat Mihi : 주님의 뜻이 저에게 이루어지소서.) 하고 말씀하시자
그 즉시 나를 가지셨고,
뿐만 아니라 만인과 만물도 감싸게 되셨다.
12-148,8 구원 사업은
내 사랑하올 엄마의 ‘피앗 미히 (Fiat Mihi) 에서 나왔다.
이것이 내 의지 안에서 발해져
나의 창조적 피앗과 같은 능력을 지녔으므로,
구원 사업을 이루는 모든 것에
내 엄마의 ‘피앗 미히’ 인장이 찍혀 있는 것이다.
16-24,11 영원한 말씀인 내가
내 뜻이 피조물 안에 있기를 바란 그대로
이 사람 안에 복원되어 있는 것을 보지 않았다면,
결코 하늘에서 내려 오지 못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를 땅에 내려오게 한 원인이 무엇이었겠느냐?
바로 이 작은 사람 안에 있는 나의 뜻이었다.
16-44,8 만일, 내 뜻안에서 첫 자리를 차지하면서
자기 자신의 뜻은 없는 사람처럼 살았던 이 동정녀
- 내 의지 안에서 완전한 삶을 삶으로써
창조의 기쁨과 우리 성삼위의 즐거움을 현행적인 것으로 만든
이 탁월한 동정녀 - 가 없었다면,
영원한 말씀이 인류 구원 사업을 이루려고 지상에 내려 오는 일은
결코 없었을 것이다.
3. 하느님 뜻 안에 사심으로써 구원 사업을 이루심
13-4,2 딸아,
구원 사업이 창조 사업보다 더 크고 더 다양하고 더 폭이 넓다.
창조 사업은
구원 사업이라는 무한한 바다에 에워싸인 작은 강들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13- 36,7 나는 결코 나 자신의 뜻을 행하지 않고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행함으로써,
심지어 숨 쉬고 보고 말하는 것 등
극히 사소한 행위에 있어서도 그렇게 함으로써,
그 수많은 고통으로 인간의 모든 죄를 속죄하고자 하였다.
8 내 인성은
내 아버지의 뜻에서 생기를 받지 않았다면 움직일 수 없었을 것이고
생명조차 없었을 것이다.
아버지의 뜻 없이 숨을 쉬기보다는 천 번 이라도 기꺼이 죽었을 테니 말이다.
이를 통해 인간의 뜻과 하느님의 뜻을 다시 결합시켰으니,
참 사람이요 참 하느님인 나의 존재를 통해서만
내 아버지께 합당한 모든 영광과 권한을 돌려드릴 수 있었던 것이다.
14- 7,4 내 구원 사업은
그러므로 사람을 죄의 종살이에서 속량하였다.
6 내 상처들로 그들의 보기 흉한 모습을 덮어 전보다 더 아름답게 하였다.
창조 사업으로 그들을 더없이 맑고 고결한 하늘처럼 지어내었다면,
구원 사업을 통해서는 더없이 찬란한 별들을 흩뿌려 그들의 추함을 덮고
전보다 더 아름답게 꾸며 주었으니
이 별들이 다름아닌 내 상처들이었다.
15-16,9 인간은 그 자신의 뜻 안에서 그의 것으로 살고자 하였다.
따라서 우리의 모든 재산을 잃은 채 아버지의 땅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그러므로 나의 재산은 상속자가 없는 상태로 있었다.
이는 무한한 재산이건만 소유할 인간이 없었으니
인간 대신 나의 인성이 와서 순간마다 이 영원한 의지 안에서 삶으로써
그 모든 것을 차지하였다.
16-6,3 구원 사업에서 첫째가는 역할을 한 것은 나의 거룩한 뜻이었고,
내 인성은 버금가는 역할을 하였다.
이 거룩한 뜻이 없었다면,
구원 사업은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시간적으로도 한정된 사업이 되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을 알게 하는 전지의 빛이 내게 없어서
그 모두에게 나 자신을 내줄 수 없었을 테니 말이다.
4, 하느님의 뜻 안에 인간의 내면을 새로 일으키시고
창조의 목적을 이루심
16-8,11 내 인간적인 뜻이 신적인 뜻과 일치해 있었으므로
어떤 인간 행위도 내가 지고한 뜻과 관련시켜 두지 않은 것이 없었다.
사실 나는
신적인 뜻으로 모든 세대의 모든 행위들을 알고 있었고,
인간적인 뜻으로 그 모든 행위들을 복구하면서
그것을 영원한 의지에 묶어 두었다.
단 하나의 행위도 내게서 빠져나갈 수 없었으니,
나에 의해
지고한 뜻의 지극히 순수한 빛 속에 정돈되지 않은 행위가 없었던 것이다.
12 그러므로
구원 사업 자체는 내게 별로 큰 대가를 치르게 하지 않았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나의 외적인 삶, 수난 고통, 나의 모범과 말로 충분했을 것아고,
따라서 속히 이루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 안에 인간 뜻의 원대한 영역을 조성하면서
인간의 뜻이 끊어 버린 모든 관계와 연결 고리를 다시 잇기 위해서는
나의 온 내면과 숨은 생활 전체와 모든 내적 고통을 배치할 필요가
있었다.
이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이거나
나의 외적 고통보다 훨씬 더 수가 많고 정도도 심한 것이다
13 그러니까 내가 얻어 낸 것은 단지 죄의 용서만이 아니었다.
즉, 수난 중에 했듯이
죄의 용서와 인간 생활의 중대한 위험들 속에
피난 내지 피신처를 주어 보호하는 일만이 아니었고,
오히려
인간의 내면 전체를 새로이 일으키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었다.
15 오! 나에게는
인간의 내면을 나의 지고한 의지 안에 다시 정돈하는 것보다
인간의 구원을 얻어 내는 것이 얼마나 더 쉬운 일이었는지 모른다!
16 그 영역은 이미 조성되었지만
이것을 알리기 위해 먼저 필요했던 것은,
인간이
나의 생애와 수난으로 용서와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일이었다.
이는 내가 인간을 위해 얻어 낸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것을 알 준비를 시키기 위함이었으니,
그것은 바로 나의 뜻 안에 인간의 뜻을 새로이 일으키는 일이었다.
인간에게 그의 고귀성을 되돌려 주고,
단절되어 있었던 내 뜻과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며,
이와 함께 인간의 원래 상태를 돌려주기 위해서였다.
16-44,11 하느님께서는
창조의 모든 목적이 내 안에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보시고,
당신 자신은 모든 것을 벗으신 것처럼
피조물에 대한 권한을 전부 나에게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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