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기도

화살기도가 무엇인가 3 (< 신심 생활 입문 >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은가루리나 2019. 4. 15. 17:14


화살기도  ▣ 보조교사방


moowee 등급변경▼ 조회 884  추천 0  2011.10.28. 12:02




< 신심 생활 입문 >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제13장 열망, 화살기도 그리고 선한지향



우리가 하느님 곁으로 은둔하려는 것은 하느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분 곁에 숨으려는 것입니다.

이렇듯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영적 은둔은 서로 영향을 미치며,

이 둘은 모두 선한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필로테아 님, 

끊임없이 하느님을 열망하고, 짧지만 열렬한 기도를 드림으로써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십시오.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고, 그분께 도움을 청하며,

마음으로 십자가 아래 엎드려 주님의 자비하심을 찬미하십시오.

또한 그대 마음을 끊임없이 봉헌하십시오.


그대 마음의 눈을 자비하신 주님께로 돌리고,

어린이처럼 주님께 손을 내밀어 인도해 주시기를 청하며,

향기로운 꽃다발을 가슴에 안듯이 주님을 그대 마음에 껴안고,

휘날리는 깃발처럼 그대 영혼을 주님 앞에 들어 올려 

그분을 찬미하십시오.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키우고,

그대의 천상 배필이신 주님에 대한 열망을 뜨겁게 하려는

여러 가지 수행을 실천하십시오."



이는 위대한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신심 깊은 귀부인 프로바에게

화살기도를 권하면서 한 말입니다.



필로 테아 님, 

화살기도를 통해 우리 마음은 하느님과 친밀해지며,

우리 영혼은 하느님 현존의 향기에 흠뻑 젖게 됩니다.

화살기도는 

세상일을 하면서도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쉽게 바칠 수 있는 기도입니다.


이미 언급한 영적 은둔과 이 기도는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나그네가 입술을 축이고 기운을 차리고 잠시 걸음을 멈추고

포도주를 조금 마신다해서 

결코 여행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걸음이 더욱 가볍고 빨라져 여행에 도움이 됩니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화살기도를 수록해 놓은 책이 많습니다.

모두 유익한 것이지만 

책에 적혀 있는 말마디 하나하나에 얽매이지 말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더욱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편에 많이 나오는 화살기도들과 아가서에 나오는 사랑의 속삭임 등과 같이 

특별한 힘을 주는 기도문들도 있습니다.

또한 성가도 정성스런 마음으로 부르면 같은 효과를 내는 화살기도가 됩니다.



사랑에 빠져 있는 사람은 늘 연인을 생각하고,

입에서는 칭찬하는 소리가 그치지를 않습니다.

떨어져 있을 때는 편지를 주고받으며 그리움을 달래고,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나무에 새기기도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도 

이처럼 끊임없이 주님을 생각하고 주님을 위해 살며,

주님을 열망하고 주님에 대한 말을 합니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 예수님의 거룩한 이름을 새기기를 바랍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자나 깨나 연인만을 생각합니다.


중략~~~~~~



지금까지 언급한 화살기도는 영적 은둔과 더불어

신심이 진보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

이 두가지로 다른 부족한 것들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화살기도 없이는 관상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으며,

노력을 한다 해도 헛수고가 될 것입니다.


화살기도가 없으면 휴식은 나태로 변하고,

노력을 해도 초조함만 더할 것입니다.




~~~~~~~~~~~~~~~~~~~~~~~~~~~~~~~~~~~~  끝




저는 저 자신을 돌아보면 볼수록

주님께서 저를 당신 가까이로 이끌어 주신 방법이 

"화살기도" 였음이 너무나 신기합니다.


제가 산으로 들어갈 때,

전념하기로 결심한 기도는 '향심기도' 와 '관상기도' 였습니다.

그래서 그 기도에 관한 책들을 눈에 띄는 대로 구입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 책들에게는 손도 대지 못하게 하셨고,

오직 '화살기도' 에만 집중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화살기도는 누구나 다하는 기도인지라, 

그 기도를 열심히 해야 하겠다는 생각조차 못했던 기도인데

주님께서는 제 마음 안에 '화살기도' 를 불어넣어 주셨던 것입니다.


즉 제가 화살기도를 일부러 하려고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 아니라,

제 마음 안에서 그냥 저절로 화살기도가 계속 흘러나왔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제 마음 안에 화살기도를 불어 넣어주시지 않았다면,

저는 향심기도, 거룩한 독서, 관상기도에 몰두하였을 것이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가장 처음에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화살기도가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의 연속이었습니다.


제가 의도적으로 감사의 기도만 바치려 했던 것이 아니라,

그저 주님의 은혜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감사의 기도가

제 마음에서 제 입술에서 저절로 흘러 나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다음이 바로,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전능하시고 자비하시고 거룩하신 하느님 아버지,

저의 모든 것을 당신께 맡기오니 저를 이끌어 주소서." 였던 것입니다.


이 화살기도는 제가 산으로 들어와 살면서

하느님에 대한 정체성을 확인하고 찾아낸 후에 만들어진 화살기도이며,

이 기도도 

제 마음 안에서 저절로 우러나와 한없이 반복하여 외웠던 화살기도입니다.


주님이 제자들에게 직접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인데,

이 화살기도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나에게 이루어지게 할 수 있는,

살레시오 성인의 말씀대로 

정말 엄청나게 "특별한 힘을 주는" 기도입니다.


정말 놀라운 능력의 화살기도입니다.

기적의 화살기도입니다.

왜냐하면, 

나의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모든 것을 내어 맡기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가장 기뻐하시고 좋아하시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이 화살기도가 있었기에 오늘의 저와 여러분이 있게 된 것입니다.



이제 서서히 이 화살기도의 능력을 직접 체험하는이들이 점점 불어나고 있습니다.


정말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는 이 화살기도를, 

3개월 이상만 집중하면 

이 화살기도의 주인공이신 하느님의 뜻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이끌어주시는데 

그 정도도 이행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


바보, 천치, 쪼다, 빙신,,,,,,,,,,,,,,,,,,,,,,,,,,,,,,,,,,

똑똑한 머리가 그렇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것들에 더 마음을 두기에 그러한 것입니다.


어쩔 수 없죠!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믿지 못하는 사람들 앞에선 어쩔 수 없으셨는데,,,,


저는 그것을 알릴 뿐이고 그다음은 제 몫이 아니라 하느님의 몫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