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마리아

{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부록6} 가정들의 여왕. 기적들의 여왕. ‘피앗’과 피조물 사이의 혼인 계약. 카나의 혼인잔치

은가루리나 2019. 6. 4. 19:10



 부록 6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의 지상 생활.

 가정들의 여왕. 기적들의 여왕.

 ‘피앗’과 피조물 사이의 혼인 계약.

 카나의 혼인잔치.





천상 어머니께 바치는 기도



1 거룩하신 엄마, 제가 엄마와 다정하신 예수님과 함께 여기 있습니다. 


새로운 혼인 잔치에 참여하여 놀라운 기적들을 보면서 

그 위대한 신비를 알아듣고, 

저와 모든 사람에 대한 엄마의 크나큰 모성애를 깨닫기 위함입니다.



2 저의 어머니, 제 손을 잡아 주십시오. 

저를 어머니의 무릎 위에 앉히셔서 어머니의 사랑으로 옷 입혀 주십시오. 


제 지성을 정화시키시고, 

어머니께서 이 혼인 잔치에 참석하고자 하신 까닭을 말씀해 주십시오.




천상 여왕님의 훈화



3 지극히 사랑하는 아기야, 내 가슴에 사랑이 넘칠 듯이 가득하니, 

내가 내 아들과 함께 이 나의 혼인 잔치에 참석하려고 한 까닭을 

네게 말해 주어야 하겠구나.


너는 그것이 단지 하나의 혼인 예식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얘야, 여기에는 심오한 신비들이 있다.



4 내게 주의를 기울여라. 

너에게 새로운 것을 말해 주겠다. 


그것은 내 모성애가 얼마나 놀라운 모양으로 드러났는지, 

또 내 아들의 사랑이 

사람들에 대한 부성과 왕권의 참표징을 어떻게 주셨는지에 관한 

설명이다.




5 그러니 이제 귀여겨들어라. 

내 아들은 광야에서 돌아와서 공생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먼저 이 혼인 잔치에 참석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그 초대를 받아들였다.



6 우리는 그 혼인을 경축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인류를 위해 위대한 일을 하려고 거기에 갔다.


내 아들은 가정들 안에서 ‘아버지와 왕’의 위치를, 

나는 ‘어머니와 여왕’의 위치를 차지함으로써 

지고하신 하느님께서 땅에 사람들을 거주하게 하시며 

미래 세대들을 불어나게 하시려고


에덴동산에서 이루어 주신 혼인 

- 아담과 하와의 혼인 - 의 거룩함과 아름다움과 질서를, 

우리의 현존으로 새롭게 하였던 것이다.



7 과연, 혼인은 여기에서 인간 세대들의 생명이 생겨나는 본체다. 


그것은 나무로 말하면 그 동체를 이루는 중심 줄기라고 할 수 있으니 

땅은 이 줄기에서 돋아난 생명들이 살아가는 거주지이고, 

사제와 수도자들은 그 줄기의 가지들이다.


8 그러나 줄기가 없으면 가지들도 생명이 없기 마련이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의 뜻을 물리치고 죄를 지음으로써 

가정으로 하여금 

그 자체의 거룩함과 아름다움과 질서를 잃어버리게 했던 것이다.




9 네 엄마인 나는 따라서 아무 죄가 없는 새로운 하와로서 

내 아들과 함께 거기에 갔다. 

하느님께서 에덴동산에서 이루신 것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함이었다.



10 그래서 나는 몸소 가정들의 여왕이 되었고, 

가정들이 하느님 ‘피앗’의 다스림을 받게 되는 은총을 얻어 내었다. 


그러면 가정들이 내 소유가 되고, 

내게 속한 이 가정들 가운데에서 내가 여왕의 위치에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11 그러나 얘야, 그것만이 아니었다. 


우리의 사랑이 불타고 있었기에, 

가정들로 하여금 우리가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게 하면서 

지극히 숭고한 가르침도 주고자 했으니 말이다.


12 이는 카나의 혼인 잔치가 한창일 때 이루어진 일이다. 


포도주가 떨어지자, 

어머니다운 내 마음이 사랑의 불에 휩싸이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것이다.



13 내 아들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나는 간청하는 어조로, 

그러나 내 청을 들어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아들아, 이 신혼부부는 포도주가 떨어졌구나.”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는, 

“아직 저의 때가 – 기적을 행할 때가 - 오지 않았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4 그래도 이 엄마의 청을 거절하지 않으리라고 확신한 나는 

잔칫상을 돌보던 이들에게 이렇게 일렀다.


무엇이든지 내 아들이 시키는 대로 하여라. 

너희가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다. 

암, 넘치도록 풍부하게 얻을 것이다.”



15 얘야, 나는 그 몇 마디 말로 

사람들에게 가장 유익하고 가장 필요하며 가장 숭고한 가르침을 주었으니, 

그것은 내 모성적인 마음으로 이렇게 말한 셈이었다.



“내 자녀들아, 너희는 거룩해지기를 바라느냐? 

내 아들의 뜻을 실행하여라. 그분의 말씀을 떠나지 마라. 

그러면 

그분을 닮은 모습, 그분의 성덕을 너희의 수중에 가지게 될 것이다.


16 너희는 온갖 악이 그치기를 바라느냐? 

무엇이든지 내 아들이 시키는 대로 하여라. 


너희는 무슨 은총이든지 

– 비록 얻기 어려운 것이라고 하더라도 – 얻기를 원하느냐? 

그분이 너희에게 시키시는 것과 원하시는 것을 행하여라


너희는 또한 자연적인 삶에 필요한 것들을 원하느냐?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시키시는 대로 하여라.



17 왜냐하면 그분은 당신의 말씀 안에 

- 그분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며 원하시는 모든 것 안에 

어찌나 큰 능력을 넣어 두셨는지, 

그분께서 입을 여시면 

그 말씀 안에 너희가 청하는 것을 담고 있어서 

너희가 원하는 은총을 너희 영혼 안에 생겨나게 하기 때문이다.



18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격정과 나약과 고통과 불행과 비참에 짓눌려 있는 자신들을 보는지! 


그럼에도 그들은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그러나 내 아들의 분부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하늘마저 그들에게는 닫혀 있는 것 같다.



19 이것이야말로 이 엄마의 고통이니, 

그들은 기도를 하는 순간에도 모든 선이 있는 원천 

---- 바로 내 아들의 뜻 ---- 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20 그런데 (그 잔칫집에서) 시중을 들던 이들은 

“물독에 물을 채워라. 그것을 (퍼서) 식탁으로 가져가거라.” 하신 

내 아들의 분부를 그대로 실행하였다. 


내 사랑하올 예수께서는 

그 물을 축복하여 매우 좋은 포도주가 되게 하셨던 것이다.



21 하물며 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며 원하시는 바를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이야 

천 배나 더한 축복을 받지 않겠느냐! 


내 아들(이기도 한 그분)은 

기적으로 내게 지극히 큰 영예를 안겨 주셨다.


나를기적의 여왕’으로 정하셨으니, 

첫 기적을 행하시려고 내가 그분과 일치하여 기도하기를 원하셨고, 

기적에 있어서도 첫째 자리를, 곧 여왕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실 만큼 

나를 극진히 사랑하신 것이다.


22 여기에서 

그분은 말씀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 가르침을 주시기도 하셨다


“은총과 기적을 원한다면 내 어머니께로 가거라. 

나는 무엇이든지 내 어머니께서 원하시는 것은 절대로 거절하지 않는다.”




23 더욱이 얘야, 

나는 이 혼인 잔치에 참석하면서 미래의 세기들을 보았다. 

땅에도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를 보았고, 가정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그 가정들이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을 상징하기를, 

그리하여 

하느님 뜻의 나라가 완전한 위력을 떨치시게 되도록 간구하였다.



24 그리고 ‘어머니요 여왕’인 나의 권한으로, 

그 나라의 지배 체제를 염두에 두었고, 

그것의 원천을 소유함으로써 

사람들이 그토록 거룩한 나라에서 사는 데에 필요한 

모든 은총과 도움과 거룩함을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배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도 끊임없이, 

“내 아들이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되풀이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25 얘야, 내 말을 여겨들어라. 


네가 모든 것을 수중에 넣고자 한다면, 

다른 아무것도 찾지 말고, 나로 하여금 

너를 내 참아기로, 또 하느님 뜻의 아기로 만들 수 있게 해 다오

---- 나에게 그렇게 하는 데서 만족을 얻게 해 다오.



26 그러면 내가 책임지고 너와 ‘피앗’ 사이의 혼인이 이루어지게 하겠다. 


즉, 내가 너의 참어머니로서 행동하면서 

너에게 바로 

내 아들의 생명을 지참금으로 주고 나의 모성과 덕행들을 예물로 주어, 

혼인 계약을 맺게 해 주겠다.




영혼의 응답



27 천상 엄마, 저를 그토록 사랑하시고, 

무슨 일을 하실 때나 저를 생각해 주시며, 

하늘과 땅이 저와 함께 감동하며 기뻐 어쩔 줄 모를 정도로 

큰 은총들을 저를 위해 마련해 주시니, 

아무리 감사를 드려도 모자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곧 하늘과 땅과 저는) 모두 함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외칩니다.



28 거룩하신 엄마, 

“무엇이든지 내 아들이 시키는 대로 하여라.”고 하신 

엄마의 거룩한 말씀을 제 마음 속에 새겨 주십시오. 


그리하여 제가 애타게 바라며 열망하는 하느님 뜻의 생명을 

그분께서 제 안에 낳으실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엄마는 제 뜻에 낙인을 찍으시어 

언제나 하느님 뜻에 복종하게 해 주십시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너의) 모든 행위 속에서, 

“무엇이든지 내 아들이 시키는 대로 하여라.”고 하는 

이 천상 엄마의 말에 열심히 귀를 기울여라. 


그러면 무슨 일이든지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할 수 있다.



환호 : 거룩하신 엄마, 제 영혼 안에 오시어, 

저로 하여금 하느님 뜻의 소유가 되게 하는 기적을 일으키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