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마리아

23일과같음{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부록4} 정결 예식

은가루리나 2019. 6. 2. 19:35

 

 

 

  부록 4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베들레헴을 떠나 하느님 피앗의 요청대로

 아기 예수님을 인류 구원을 위한 제물로 봉헌하시는 영웅적 희생.

 정결 예식.

 

 

 

 

천상 어머니께 바치는 기도

 

 

1  거룩하신 엄마, 

성전으로 가시는 엄마와 함께 가려고  제가 여기 엄마 곁에 와 있습니다.

엄마는 성전으로 가시어

모든 희생 제물들 중 가장 위대한 제물을 바치실 것이니,

곧 모든 사람이 그들의 구원과 성화를 위하여 쓸 수 있도록 

천상 아기의 생명을 봉헌하실 것입니다.

 

2  그렇지만 얼마나 큰 고통입니까!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악용하여  그분을 모욕하고, 

멸망을 자초하기도 하니 말입니다!

저의 엄마, 부디 아기 예수님을 제 마음 안에 넣어 주십시오. 

제가 언제나 그분을 사랑하고 제 보잘것없는 마음의 생명으로 간직할 것을 

약속하며 맹세합니다.

 

 

 

천상 여왕님의 훈화

 

 

3  사랑하는 얘야, 네가 곁에 있으니 정말 기쁘다! 

내 모성적인 마음은 

너에게 사랑을 쏟아 부으며  내 비밀을 털어놓을 필요를 느낀다.

 

 

 너는 내 가르침에 주의를 기울이며  내 말을 귀담아들어라. 

내 아들이 이 세상의 첫 거처로 삼으신 베들레헴 동굴에 

우리가 들어온 지도 어언 사십 일이 되었다. 

오, 이 동굴에서 얼마나 많은 기적들이 일어났는지!

 

5  천상 아기께서는 넘쳐흐르는 사랑으로  하늘에서 이 땅에 내려오셨다. 

그렇게 잉태되신 후 탄생하신 그분은 

그 사랑이 하시는 일을 드러내 보일 필요를 느끼셨다.

그 눈물과 부르짖음과 탄식 하나하나가  다 사랑의 유출이었다. 

온몸을 얼리는 매서운 추위, 납빛의 파리한 입술의 떨림 

– 이 모든 것 역시 그분께서 드러내 보이신 사랑의 유출이었던 것이다.

 

6  게다가 더 이상 홀로 지니고 있을 수 없어진 이 사랑을 맡기시려고 

그분은 당신 엄마를 찾으셨고, 

그래서 나는 그 사랑에 온통 사로잡히게 되었다.

 

7  끊임없이 사랑의 상처를 느꼈으니, 

내 사랑하는 아기의 심장 박동과 숨결과 동작을 

엄마다운 마음으로 고스란히 느꼈고, 

아기의 울음소리와 탄식과 부르짖음을 들으면서 

그분 사랑의 불꽃에 휩싸이곤 하였다.

그분의 할례로 인하여 이미 내 안에 깊이 열려 있었던 상처 속에 

그렇듯 엄청난 사랑을 쏟아 부으셨기에, 

나는 나 자신이 ‘사랑의 여왕이며 어머니’임을  절감했던 것이다.

 

8  또한 나는 

내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고통과 눈물마다 또 어떤 동작을 하실 때마다 

그분의 행위와 생명의 소중한 피난처로써 

당신 엄마를 찾으며 부르시는 것을 보면서  황홀한 기쁨을 느끼기도 하였다.

 

9  얘야, 그러니 이 사십 일 동안 천상 아기와 나 사이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 

(나 말고) 누가 너에게 말해 줄 수 있겠느냐?

거듭된 그분의 행위들이, 

곧 그분의 눈물과 고통과 사랑이 다 같이 (내게) 스며들고 있는 것 같았으니, 

그분께서 행하시는 것이 무엇이든지  나도 함께 행했던 것이다.

 

 

10 그 사십 일이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 

랑하올 아기는 어느 때보다 더 큰 사랑에 잠겨, 

율법에 따라 성전으로 가서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 자신을 봉헌하기를 원하셨다.

그 큰 희생을 하도록 요구한 것은  하느님의 뜻이었으니 

우리는 거기에 즉각 순종하였다.

 

11 아기께서는 

이 하느님의 ‘피앗’이 스스로 원하는 바를 신속히 행하는 것을 보시면서 

자신의 신적인 힘과거룩함을, 

그리고 그 행위 - 그 희생을 증식시키기 위한 창조력을 

사람이 마음대로 쓸 수 있게 배치하셨다.

그 희생 속에 무한한 가치를 지닌 주화(鑄貨)를 집어넣어, 

그것으로 사람이 모든 빚을 갚고 보상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12 드디어 

너의 이 엄마와 성 요셉이 아기 예수님과 함께 첫 외출을 하는 날이 되었다. 

만물이 그들의 창조주를 알아보았고, 

창조주를 그들 가운데에 모시고 있는 것을 영광으로 여겼다. 

그러므로 즐거운 축제를 지내러 가듯이  성전까지 줄곧 우리를 동반하였다.

 

13 우리는 성전에 도착하자  지극히 높으신 임금님께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 뒤 사제 시메온의 팔에 아기를 넘겨주었고, 

그는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하여 영원하신 아버지께 아기를 봉헌하였다.

 

 

14 이 봉헌 예식을 하는 동안, 

시메온은 하느님의 영감을 받아 ‘하느님의 말씀’을 알아보았으니, 

크나큰 기쁨으로 용약하면서  사랑하올 아기께 흠숭과 감사를 드렸다. 

그리고 봉헌을 마친 그는 예언자의 자세를 취하면서  

나의 모든 고통을 예언하였다.

 

15 오, 하느님의 지고하신 ‘피앗’은, 

이 어머니의 마음이 예언의 그 떨리는 음성을 통해 

내 성자께서 겪으실 모든 고통의 끔찍한 참사(慘事)를 

얼마나 통감하게 하셨는지! 

들리는 말마디마다 예리한 칼이 되어 나를 찔러대는 것이었다.

 

16 그러나 내 마음을 가장 날카롭게 찌른 것은 

이 천상 아기가 

많은 사람들을 구원에로 일으킬 뿐만 아니라  넘어뜨리기도 할 것이며

또한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될 것이라고 하는 말이었다.

얼마나 큰 아픔이었는지!  얼마나 큰 고통이었는지! 

하느님 뜻이 지탱해 주시지 않았다면 

나는 그 자리에서  순전히 고통 때문에 죽고 말았을 것이다!

 

17 하지만 하느님 뜻이 내게 생명을 주셨으니, 

내 안에, 

바로 하느님 뜻 자신의 나라 속에 고통의 나라’를 세우기 시작하려는 것이었다. 

나는 따라서 모든 사람에 대한 모성적인 권리와 더불어, 

모든 ‘고통의 어머니요 여왕’으로서의 권리도 얻게 되었다.

 

18 오, 그렇다. 

나의 고통으로  내 자녀들의 빚과  배은망덕한 자녀들의 빚까지도 

다 갚을 만한 가치가 있는 주화를 획득했던 것이다.

 

19 그런데 얘야, 네가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있으니, 

그것은 내 안에 군림해 계신 하느님 뜻의 빛에 의하여 

나는 이미 내가 겪게 될 모든 고통을 알고 있었으며, 

그 경건한 예언자가 일러 준 것보다  한층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20 그가 예언한 것은 내가 외적으로 받게 될 고통뿐이었다. 

그러나 내 마음을 더 깊이 찌를 내적 고통 및

 내 아들과 나 사이를 오고갈 내적 고통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21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아들을 봉헌하는 장엄한 자리에서 

그 예언이 반복됨을 들었을 때에, 

너무나 깊이 꿰찔린 내 마음은 피를 흘렸고 

내 영혼 속에는 새로운 고통의 혈관과 깊은 상처들이 터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22 그러니 네 엄마의 말을 잘 들어라. 

고통 중에 있을 때에, 

곧 너 역시 드물지 않게 고통스러운 일들과 마주치게 될 때에, 

하느님 뜻이 네게 어떤 희생을 요구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거든 

낙담하지 마라.

오히려 귀하고 감미로운 “피앗!”을 되풀이할 태세로 있다가 

즉시, “당신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저도 원합니다.” 

하고 말씀 드려라.

 

23 그것도 대담한 사랑으로 그렇게 함으로써 

하느님 뜻이 네 고통들 속에 왕다운 자리를 차지하시게 하여라. 

그러면 하느님 뜻이 그 고통들을 무한한 가치의 주화로 바꾸어 주시리니, 

너는 이 주화로 네 빚을 갚고 또 네 형제들의 빚도 갚을 수 있다.

그렇게 인간적인 뜻의 종살이로부터 네 형제들을 속량하여 

자유로운 자녀들로서 ‘하느님 피앗의 나라’에 들어가게 할 수 있는 것이다.

 

24 사실 너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하느님 뜻은 당신이 요구하시는 희생을 바치는 사람을 보시면 

너무나 마음에 드신 나머지 그 사람에게 당신의 신적인 권리를 주시고, 

그를 희생의 여왕으로, 사람들 가운데에 떠오를 선의 여왕으로 선정하신다.

 

 

 

천상 어머니께 대한 영혼의 응답

 

 

25 거룩하신 엄마, 

저는 엄마의 꿰찔린 마음 안에 제 모든 고통을 집어넣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저를 괴롭히는지 엄마는 알고 계십니다. 

저의 엄마가 되어 주시어, 엄마의 고통의 향유를 제 마음 속에 부어 주십시오.

 

26 그러면 저도 

엄마의 운명에 참여하면서 제 고통을 예수님의 수행원으로 삼아, 

모든 모욕으로부터 그분을 지키며 보호하게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뜻의 나라’를 정복할 확실한 수단으로 제 고통을 활용하여, 

그 나라가 이 땅에도 오시어 다스리시게 할 수도 있겠습니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하느님 뜻의 나라를 얻어내기 위하여, 

너를 내 아들과 함께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봉헌할 수 있도록, 

내 팔에 와서 안겨라.

 

환  호 : 거룩하신 엄마, 

엄마의 고통을 제 영혼 속에 쏟아 부으시어, 

제 모든 고통을 하느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156

 

 

1902년 12월 3일

 

 

하느님의 뜻과 인간의 뜻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면.....

 

 

 

1 오늘 아침에는 여느 때와 같은 상태로 있으면서 줄곧 걱정이 되기에, 

복되신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 이렇게 여쭈었다. 

 

"제 생명의 생명이시여, 

장상들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게 하시니 어찌 된 일입니까?"

 

 

2 그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너는 이 갈등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 

 

인간의 뜻이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여 입맞춤을 교환하게 되어야 

오직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런데 이 두 뜻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면

하느님의 뜻이 우세하기 때문에 

인간의 뜻은 필연적으로 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그들이 무엇을 더 원할 수 있겠느냐?

 

 

 

3 내가 너에게 말했듯이, 

그들이 만일 원한다면 너를 이 상태에 들어가게 해도 좋거니와, 

그렇게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내가 너를 이 상태에 들어가게 하고 

그들의 개입 없이 너를 깨어나게 하기도 해야 하리니, 

그들과는 상관 없이 이 일을 오로지 나의 통제 아래 둘 것이고 

너로 하여금 내 명령에 순종하게끔 할 것이다. 

 

따라서, 

일 분 동안만 너를 이 상태에 둘 것인지 

아니면 삼십 분 동안만 그렇게 할 것인지, 

또는 고통을 받게 할 것인지 받지 않게 할 것인지 따위도 

내가 결정해야 할 일인즉, 

모든 것이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 있게 될 것이다.

 

 

4 그럼에도 그들이 달리 행동하고자 한다면, 

어떻게 언제 그렇게 해야 할지 그 방법을 일러주면서 

규정대로 하도록 내게 명령을 내리는 것이 될 터이고,

이는 (조사를 할 것이 아니라 마땅히 흠숭해야 할) 나의 판단에 

인간이 지나치게 끼어들어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면서 

 

'스승'을 가르치려고 드는 격이 될 것이다."

 

 

 

5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런 나를 보시고 그분께서 이렇게 덧붙이셨다. 

 

"기꺼이 믿으려고 들지 않는 그들의 태도 때문에 

나는 마음이 여간 언짢지 않다. 

 

너는 이 대립과 치욕적인 상황 속에서 그들을 바라보지 말아라. 

 

그 대신, 

이전에도 '반대를 받는 표적(루카 2,35-역주)' 이 되었던 나에게만 

오로지 네 눈길을 모아라. 

 

이를 겪음으로써 너는 더욱 나를 닮게 될 것이고, 

네 본성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차분하게 평화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 

 

너로서는 그들에게 순종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면서 

그 나머지는 내게 맡기고 걱정하지 말기 바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루카 2,3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