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강론

신앙의해,연중 제20주일(평화에 대하여) 2013, 08, 18 ▣ 주일강론

은가루리나 2019. 6. 12. 14:46


신앙의해,연중 제20주일(평화에 대하여) 2013, 08, 18  ▣ 주일강론


moowee 등급변경▼ 조회 157 추천 0 2013.08.15. 17:00



<신앙의해, 연중 제20주일> 2013, 08, 18



< 평화(平和)에 대하여 > 


'평화'에 대한 짧은 강의를 해 달라는 朝禱會의 野村晋一(노무라신이치) 

바오로 부대표님의 부탁을 받고 평화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오늘 통역을 해 주실 분은 동경한인성당의 전 사목회장이셨던

권용대 프란치스코님을 소개해 드리겠다.


지난 주간은 일본교회에서 정한 평화주간이었고 지난 주 토요일에는

오카다 대주교님을 비롯한 신자들이 홍고성당에서부터 성마리아 대성당까지의

'평화행진'과 그에 이은 '평화기원미사'가 봉헌되었다.



'평화'라는 말을 생각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인가?

"팍스 로마나(Pax Romana)" 와 톨스토이의 명작 "전쟁과 평화" 일 것이다.


우선, "平和" 라는 한자를 옥편에서 찾아보았다.


"平" 자는 평평할 평, 고를 평, 다스릴 평, 쉬울 평, 나눌 평 자인데, 

이 글자는 물에 뜬 부평초의 모양을 본 떠서 만들게 되었다 하며 


수면이 고르고 평평함을 뜻하는 글자라 한다.



"和" 자는 일본인이 가장 중요시하는 글자이다. 

화목할 화, 답할 화, 합칠 화 자이며 '벼 禾'에 '입 口'를 합친 글자로 

"곡식을 함께 경작하여 함께 나누어 먹으니 화목하다" 는 뜻의 글자라 한다.


평화라는 단어를 한국의 국어 사전에서 찾아보니,

"1) 평온하고 화목함, 2) 전쟁이 없이 세상이 잘 다스려짐" 이라고 적혀 있다.



인류 역사이래 인류가 그토록 오랜 세월을 평화를 추구하고 외쳐 왔지만

진정한 평화가 이땅에 펼쳐졌던 시대가 그 얼마나 있어 왔는가?


로마인들이 기원을 전후로 200년(BC27~AD180)의 긴 세월을 체험했던 

'팍스 로마나' 시대도 로마인들에게는 평화의 시대였지만 

로마로부터 지배를 받아오던 식민지 국가의 국민들에게는 

로마의 폭력과 착취에 고통을 받던 매우 불행한 시대였고 

그 중의 한 나라가 예수님이 태어나신 이스라엘이었다.


팍스 로마나 시대는 평화라는 단어가 뜻하는 그대로 

모든 사람들의 입에 골고루 식량이 분배된 시대가 아니었고 

강대국 로마인들의 입만 즐겁게 해 주던, 약소국 국민들에게는 

그야말로 평온과 화목이 깨어진 참으로 불행한 시대였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인류 역사이래 인간들은 입으로는 곧잘 평화를 외치곤 하였는데 

그것은 자신들이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될 때가 대부분이었다, 


'평화조약'이니 '평화화친조약'이니 하면서 말이다.



인간이 말하고 추구하는 평화란 

참으로 인간의 욕심이 사라지지 않는한 

이 세상 그 어느 곳에서도 진정한 평화를 이룩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인간의 욕심의 결과가 무엇인가?

평화라는 개념과 가장 잘 대비되는 '전쟁'이 아닌가?

내 나라만, 내 가족만 더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욕심의 결과가 

바로 전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던가?


우리가 잘 먹고 잘 사는 이 시대에 

지금도 아프리카에서는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굶주리고 기아로 죽어가고 있다.

전세계 인구의 절반 가량이 굶주리고 있는 현실이다.



진정한 '참 평화'란 모든 인간이 함께 잘먹고 잘사는 것이다.

그것이 참 평화인 것이다.


인간이 아무리 평화를 외치고 평화 운동을 벌이고 집회를 가져도

인간의 힘으로는 참 평화를 이룩할 수 없는 것이다.




진정한 참 평화란 오직 하느님을 통해서만 주어질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이유도 이 세상에 참 평화를 주시기 위함이었다. 



<루카2,14>의 말씀대로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실 때 하늘에서는 천사와 하늘의 군대들이 

"지극히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라고 찬미한 것이다.


신,구약성경 전체를 통해서 평화라는 단어가 264회 등장하는데

그중에 평화에 대한 대표적인 말씀이 

<요한14, 27절과 20,19>의 말씀이다.


<요한14,27>의 말씀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는 말씀이며,


<요한20,19>의 말씀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첫 말씀인 "평화가 너희와 함께!" 이다.


이 성경말씀들은 

참 평화란 하느님만이 주실 수 있다는 사실의 증명이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신앙인은 참 평화를 구현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이 세상에 참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인류가 복음화되어야 한다.


인류의 복음화가 하느님의 뜻이며 

하느님의 그 뜻을 실현시켜드려야 할 의무가 주어진 사람들이 

바로 우리들인 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 일본 땅에서 평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일본이 어서 빨리 복음화되어야 한다.


저는 아직 미약하지만 일본의 복음화를 위해서 저의 여생을 바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