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

Re:★창 화살★ 제1부 18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겨 드리려면?(2) 어떻게 하면 하느님을 뜨겁게 사랑할 수 있을까? / <신심 생활 입문>

은가루리나 2019. 11. 25. 23:11



< 신심 생활 입문 >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제13장 

열망, 화살기도 그리고 선한지향




우리가 하느님 곁으로 은둔하려는 것은 하느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분 곁에 숨으려는 것입니다.


이렇듯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영적 은둔은 서로 영향을 미치며,

이 둘은 모두 선한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필로테아 님, 

끊임없이 하느님을 열망하고, 짧지만 열렬한 기도를 드림으로써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십시오.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고, 그분께 도움을 청하며,

마음으로 십자가 아래 엎드려 주님의 자비하심을 찬미하십시오.

또한 그대 마음을 끊임없이 봉헌하십시오.


그대 마음의 눈을 자비하신 주님께로 돌리고,

어린이처럼 주님께 손을 내밀어 인도해 주시기를 청하며,

향기로운 꽃다발을 가슴에 안듯이 주님을 그대 마음에 껴안고,

휘날리는 깃발처럼 그대 영혼을 주님 앞에 들어 올려 

그분을 찬미하십시오.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키우고,

그대의 천상 배필이신 주님에 대한 열망을 뜨겁게 하려는

여러 가지 수행을 실천하십시오."


이는 위대한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신심 깊은 귀부인 프로바에게

화살기도를 권하면서 한 말입니다.



필로 테아 님, 

화살기도를 통해 우리 마음은 하느님과 친밀해지며,

우리 영혼은 하느님 현존의 향기에 흠뻑 젖게 됩니다.


화살기도는 세상일을 하면서도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쉽게 바칠 수 있는 기도입니다.


이미 언급한 영적 은둔과 이 기도는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나그네가 입술을 축이고 기운을 차리고 

잠시 걸음을 멈추고 포도주를 조금 마신다해서 

결코 여행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걸음이 더욱 가볍고 빨라져 여행에 도움이 됩니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화살기도를 수록해 놓은 책이 많습니다.


모두 유익한 것이지만 

책에 적혀 있는 말마디 하나하나에 얽매이지 말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더욱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편에 많이 나오는 화살기도들과 아가서에 나오는 사랑의 속삭임 등과 같이 

특별한 힘을 주는 기도문들도 있습니다.

또한 

성가도 정성스런 마음으로 부르면 같은 효과를 내는 화살기도가 됩니다.



사랑에 빠져 있는 사람은 늘 연인을 생각하고,

입에서는 칭찬하는 소리가 그치지를 않습니다.


떨어져 있을 때는 편지를 주고받으며 그리움을 달래고,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나무에 새기기도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도 

이처럼 끊임없이 주님을 생각하고 주님을 위해 살며,

주님을 열망하고 주님에 대한 말을 합니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 예수님의 거룩한 이름을 새기기를 바랍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자나 깨나 연인만을 생각합니다.

연인을 칭찬하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세상 만물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소리 없이 그러나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거룩한 염원을 일깨우는 사랑은 하느님을 사모하는 많은 기도에서 우러나온다." 

하고 말했습니다.



중력~~~~~



지금까지 언급한 화살기도는 영적 은둔과 더불어

신심이 진보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

이 두가지로 다른 부족한 것들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화살기도 없이는 관상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으며,

노력을 한다 해도 헛수고가 될 것입니다.


화살기도가 없으면 휴식은 나태로 변하고,

노력을 해도 초조함만 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