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6-107
1905년 5월 15일
완덕의 길은 걷기 힘든 길이 아니다
1 평소와 같이 머물러 있노라니
복되신 예수님께서 잠깐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내 딸아, 완덕의 길은 걷기 힘든 길이라고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 길을 걷고 있지 않는 사람에게나 힘든 길로 보일 따름이다.
이는 하느님께로부터
은총과 위로 및 그 길을 가는 데에 필요한 도움을 받으리라는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길로 접어들기도 전에
여정 전체에 대한 부담감부터 느끼는 것이다.
3 그러나
이미 나아가고 있는 사람에게는 도리어 아주 쉬운 길이다.
넘쳐흐르도록 가득한 은총이 그를 굳건하게 하고,
덕행들의 매력이 그를 끌어당기며,
영혼들의 거룩하신 정배께서 당신 팔로 부축해 주시면서
여정 내내 동행하시기 때문이다.
영혼은 따라서,
걷기 힘든 길을 걸어야 하는 부담감을 느끼기는커녕
서둘러 길을 재촉하고 싶어한다.
바로 자기 자신의 중심이기도 한 목적지에
더 빨리 도달하려는 것이다.“
* * *
9-43,8
"이 시대에는 진실로,
참된 내적 기백을 영혼들 안에 던져 넣는 이들이 별로 없다.
그들 자신이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다른 이들 안에 파급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만물과 만인으로부터의 이탈이라는 참된 기초도 없이,
과민하고 세심하며 경박하게 굴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덕행을 낳지 못한다.
꽃이 피려고 하다가 죽어 버리기 때문이다."
4-110,5
"나의 말은 단순한 말이었다.
'거룩한 복음'에 분명히 나타나 있듯이,
학식이 많은 사람이나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사람이나
다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말이었다.
그런데 이 시대의 설교자들은 나의 단순한 말에
알쏭달쏭한 궤변을 복잡하게 뒤섞어 자꾸 반복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말씀에 굶주린 채 지루함을 느낀다.
분명한 사실은,
그들이 샘에서, 곧 나에게서 물을 길어 올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4-76,3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기에
무한을 수용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으며,
기껏해야 거기에서 나오는 희미한 빛을 감지할 수 있을 뿐이다.
내가 성서에서 말한 모든 것과
성인들 안에서 활동하는 나의 행동 방식이
완전히 이해된 적이 있었느냐?
오, 얼마나 많은 것이 아직도 불분명하고 불가해한 것으로 남아 있는지!
4
게다가,
위대한 정신을 가진 수많은 학자들과 박식한 이들이
지치도록 애써 그것을 해석해 왔지만,
그래서 지금까지 얼마나 이해하게 되었느냐?
장차 알아야 할 것들에 비하면
거의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1-101,10
"피조물은 끝이 있는 유한한 존재이지만 나의 뜻은 끝없이 무한하다.
11 내가 사람을 창조하면서
'우리와 비슷한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창세1,26) 라고 했던 말이
어떻게 설명될 수 있겠느냐?
그럴 능력이 없는 피조물이
어떻게 나와 비슷하게 내 모습으로 될 수 있겠느냐?
12 오로지 내 뜻 안에서만 여기에 이를 수 있을 뿐이다.
나의 뜻을 그 자신의 뜻으로 삼음으로써
신적인 방식으로 일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신적인 행위들을 거듭함에 따라서
나와 비슷하게, 완전히 나의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13 이는 마치 교사의 행동을 되풀이함으로써
그 교사를 닮게 되는 어린이와 같다.
그러니
사람을 나와 비슷하게 만드는 것은 오직 나의 뜻뿐이다.
14 이런 이유로 나는 사람으로 하여금
나의 뜻을 그 자신의 것으로 삼아 그가 창조된 목적을 이루게 하는 일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이다.“
12-146 1921년 1월 7일
2 "딸아, 보아라,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나는 네 심장을 은총과 사랑의 젖으로 채워 주고 싶었다.
그러니
네가 행하고 말하는 모든 것이
다만 내가 채워 준 은총의 분출이 될 것이다.
3 너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너의 의지를 내 뜻의 처분에 맡기기만 하면
내가 무엇이든지 다 하겠다.
너는 다만
내 말의 소리,
내 뜻의 전달자,
인간적인 방식의 덕행들을 몰아 없애는 자,
영원하고 무한무변한 중점에 근거를 둔 신적 덕행을 다시 일으키는 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