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2-18
1927년 8월 15일
아담과 아브라함이 받은 시험들의 차이점
8 나는 지고하신 의지 안의 순례를 계속하며
아브라함의 용맹한 행위들과 일치하려고 앞으로 나아가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9 '하느님의 지혜는 얼마나 놀라운가!
아담에 대해서는 하느님이 창조하신 첫 사람이라는 것과
그가 죄를 지어
인류 가족을 온갖 악의 미궁 속으로 던져 넣었다는 것만 언급되었다.
잘못을 범한 뒤에도 그는 상당히 오래 살았지만
그 여러 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는 것이다.
10 우리 주님께서 (아담에게) 다시 오시어,
다른 어떤 시련이나 희생을 통하여
그의 충실성을 (재차) 시험하실 수는 없었던 것일까?
아담은 죄를 범한 뒤 잊힌 상태로 있었지만,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하느님은 아브라함을 시험하신 후
그의 충실성을 보시고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셨으며,
그를 과거와 현재와 미래 모든 세대들의 머리로 삼으셨다.
아브라함은 그토록 큰 영광과 영예와 함께 언급 되었다.’
11 내가 마음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자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그러한 것이 내 무한한 지혜의 행동 방식이다.
어떤 사람에게 그의 유익을 위하여 작은 희생을 요구했는데
그가 배은망덕하게도 그것을 거절하면,
나는 보통 더 이상 그를 신뢰하지 않을 뿐더러
더 큰 일을 위하여 그를 드높이려고 했던 계획도 취소하고
떠나 버린다.
12 그러면 그는 잊힌 상태로 머물러 있게 된다.
아무도, 큰 일 때문이든 대단한 용맹 때문이든,
또는 하느님을 위해서나 그 사람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나,
그를 가리키며 지적하는 이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
너는 내가 아담에게 무엇을 원했는지 잘 보아라.
그것은 작은 희생으로서, 열매 하나를 따 먹지 말라는 것이었다.
아담이 그 말을 듣지 않았으니,
내가 어떻게 그를 믿고 더 큰 희생을 요구할 수 있있겠느냐?
13 반대로,
아브라함에게는 열매 하나를 따 먹지 않는 희생 정도가 아니라,
고향을 떠나 먼 이국땅으로 갈 것을 요구하였다.
그는 즉각 순명하였다.
나는 그를 더욱더 믿을 수 있기 위해서 또 하나의 희생을 요구하였고,
이 요구와 함께 은총도 아낌없이 부어 주었다.
그로 하여금
그 자신보다 더 애지중지하는 외아들을 제물로 바치게 했으니 말이다.
한데 그는 즉각 순명하였다.
14 이를 통하여
나는 그가 그렇게 할 각오가 되어 있음을 알았다.
그를 믿을 만한 사람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니,
그에게 모든 것을 맡길 수 있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을 장차 올 메시아의 왕홀이 맡겨진 첫 구속자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내가 하느님의 큰 영예와 아브라함 자신과 백성들의 영예를 위하여
그를 모든 세대의 머리가 되도록 드높인 것은 그 때문이다.
15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
나는 일반적으로 작은 희생들을 요구한다.
하나의 쾌락이나 욕망, 하찮은 이권이나 허영심을 끊는 것,
또는
아무 해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어떤 것에서 이탈하는 것이다.
이 작은 시험들은
내 은총의 큰 자산을 얹어 놓을 작은 선반으로 쓰이는데,
이는 더 큰 희생을 받아들일 준비를 시키기 위한 것이다.
16 영혼이 그 작은 시험들을 통하여 내게 충실하면,
은총이 풍부한 나는 그에게 더 많은 은총을 주어
그를 놀라운 성덕의 사람으로 만들려고 더 큰 희생을 요구한다.
얼마나 많은 성덕들이 이처럼 작은 희생에서 시작되는지 모른다!
17 그럼에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 작은 희생을 대수롭잖은 무엇으로 여기고 내게 거절한 뒤,
선에 자라지 못한 난쟁이나 뭐가뭔지 모르는 백치같이,
또는 힘이 너무 없어 천국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걷지 못하는
약자같이 남아 있다.
불쌍한 사람들!
그들은 기어 다니거나 땅의 먼지를 핥는,
실로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모습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18 딸아, 그러니
큰 희생들보다도 작은 희생들에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작은 희생들이 큰 것들의 힘이기 때문이고,
하느님으로 하여금 은총을 내려 주시게 하여
영혼이 받게 하기 때문이다.”
* * *
21-13 1927년 4월 8일
아담의 타락이 더없이 큰 죄인 까닭.
17 “딸아, 아담이 그처럼 깊이 떨어진 것은,
그에게 생명을 주시고 온갖 좋은 것들을 소유하게 하신 분에 대한
충실성을 증명하게 하려는 시험을,
곧 그런 시험이 담긴 자기 창조주의 분명한 뜻을 멀리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좋은 것들을 그렇게 많이 거저 주신 하느님께서
그에게 주신 모든 과일 나무들 가운데에서
오직 한 나무의 열매만은
그분께 대한 사랑으로 따 먹지 말라고 말씀하셨으니 만치,
그는 더욱 깊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18 하느님께서 아담에게 그 작은 희생을 요구하신 것은,
그것을 통하여 아담의 사랑과 충실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
다른 목적이 없었다는 것을 아담으로 하여금 깨닫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실제로 그렇게 했다면)
아담은 자기 창조주께서 당신 피조물의 사랑을 확인하고자 하셨다는 것을
영예스럽게 느꼈을 것이다.
19 그러나 아담의 죄는,
그를 유혹하고 설득하여 추락하게 한 자가
― 그의 주된 적이 그보다 우월한 존재가 아니라
한 마리의 하찮은 뱀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더 크다.
또한 그의 추락은,
그가 모든 세대들의 머리이고,
따라서 모든 지체들이 자연적으로 그들 머리의 악의 영향을 지각할 수 있기에
그만큼 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20 그러니, 보아라.
내 뜻이 분명히 표현되고, 요구되고, 지시되어 있으면,
죄가 그만큼 더 크고, 그 결과도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된다.
오직 내 거룩한 뜻만이
아담에게 나타난 것과 같은 그런 큰 죄악을 보상할 수 있다.
21 반면에 내 뜻이 표현되어 있지 않을 때에는
피조물이 자신의 활동 속에서 내 뜻을 알기 위해
내게 기도할 의무가 있지만,
그렇더라도 그의 행위에 선한 무엇이 있으면
그것이 나의 순수한 영광이 될 수 있다.
한편, 이처럼 내 뜻이 표현되어 있지 않을 때에는
(표현되어 있을 때)만큼 죄악이 크지 않고,
그것을 고칠 약도 더 쉽게 찾아낼 수 있다.
22 나는 각 피조물에게 그렇게 한다.
그들의 충실성을 시험하기 위해서,
또 그들이 나에 대해 가지고 있다고들 하는 사랑을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해서다.
누구든지 증서를 작성해서라도
재산 획득을 확신하기를 원하지 않느냐?
또 친구의 성실성이나 종의 참된 충심을
확신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23 그러므로 나는 확신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내가 어떤 작은 희생을 치르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린다.
이 희생이 모든 선과 거룩함을 가져올 것이고,
따라서 그들이 창조된 목적을 달성하게 될 것임을 알리는 것이다.
24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으면,
모든 것이 그들 안에서 엉망이 되고, 모든 악이 그들을 덮친다.
그러니 내 뜻을 실행하지 않는 것은,
더하든 덜하든 언제나 중대한 악이고,
이는 내 뜻에 대한 지식을 소유한 정도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