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77
1914년 8월 15일
상처투성이인 예수님 안에 녹아들어
각 부위마다 위로와 보속을 드리다.
1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있었으나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는 근래에 와서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내게 오시곤 하셨다.
오신다고 해도 아주 잠깐 빛이 번쩍 하듯 획 지나가시고,
오시면 내게 나누게 하시던 고통도 거의 완전히 끊어 버리신 것이다.
2 그분의 거룩하신 뜻만이 내 안에서 모든 것을 대신하고 있을 따름이다.
3 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그분께서 오시어 몇 시간 동안 머물러 계셨는데,
돌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가엾은 상태였다.
온통 상처투성이인 그분은 그 지극히 거룩한 인성의 군데군데마다 위로를 받고자 하셨다.
4 이 위로를 받지 못하시면 세상을 들부수어 돌무더기로 만드실 것 같았다.
5 그러므로 나는 그분을 꼭 껴안았고, 위로해 드리고자 그분의 지성 속에 녹아 들어갔다.
피조물의 모든 지성 속에도 있으면서
그들의 악한 생각마다 나의 선한 생각을 주어,
죄로 손상된 예수님의 모든 생각을 위로하며 보속하기 위함이었다.
6 같은 식으로 나는 그분의 갈망 속에도 녹아 들어갔다.
피조물의 모든 악한 갈망 속에도 있으면서 나의 선한 갈망이 자리잡게 함으로써
죄로 손상된 예수님의 갈망을 위로하기 위함이었다.
여타 모든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7 내가 그렇게 그분을 한 부분씩 차례대로 위로하고 나자,
그분은 기운이 나시는 듯한 모습으로 떠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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