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1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1권 74장} 내 머리를 찔러대는 이 가시들은 인간의 가장 깊이 숨어 있는 상처들을 찔러 고름이 빠져나오게 할 것이다.

은가루리나 2015. 8. 26. 00:21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74



1914년 4월 10일



예수님의 머리를 찌르는 가시들의 의미.

예수님의 지상 중심은 당신 뜻을 행하는 영혼이다.

예수님 뜻에 일을 맡기는 영혼에게는 안식이 있다.




1 오늘 아침에는 언제나 상냥하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모습으로 오시어 

나랑 고통을 나누었다.


2 그분은 나를 세차게 끌어당기셔서 당신 수난의 바다 속에 있게 하셨으므로 

나는 수난 중이신 그분을 한 걸음 한 걸음 거의 다 따라갈 수 있었다.


3 그러나 내가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을 누가 다 말할 수 있으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를 것이 많기도 많은 것이다.


4 다만, 

예수님의 가시관이 터져 갈라지는 광경을 본 것만 말해 보겠다.

피가 밖으로 쏟아지지 못하게 막고 있었던 가시들이 뽑히자

그 작은 구멍들을 통해 쏟아지는 피가 큰 물줄기처럼

그분의 얼굴과 머리털을 적시며 온 몸에도 흘러내리고 있었는데,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5 "딸아, 내 머리를 찔러대는 이 가시들은 

인간의 교만과 자만심과 가장 깊이 숨어 있는 상처들을 찔러 

고름이 빠져나오게 할 것이다.

그리고 내 피에 잠긴 가시들이 인간을 치유하여,

죄로 인해 빼앗긴 왕관을 인간에게 돌려 줄 것이다."






6 그런 뒤 그분께서는 나로 하여금 수난의 다른 단계로 넘어가게 하셨다.

그분께서 그토록 많은 고난을 겪고 계시는 것을 보면서

내 마음은 꿰뚫리는 아픔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분은 오히려 나를 위로하시려는 듯

당신의 지극히 거룩한 뜻에 대해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7 "딸아, 지상의 내 중심은 내 뜻을 행하는 영혼이다.


8 보아라,

해는 지상 모든 곳에 빛을 퍼뜨리지만 그 자신의 중심을 보존하고 있다.

천상에 있는 나는 복된 이들 저마다의 생명이지만

그래도 나의 중심, 나의 어좌를 가지고 있다.


9 이와 한 가지로 나는 지상 어디에나 있는데,

그래도 나의 중심 

- 내가 다스리려고 어좌를 세우는 곳, 나의 은사들, 나의 만족, 나의 승리, 

바로 고동치는 내 심장이 있는 곳, 곧 내 온 존재가 있는 곳은,

내 지극히 거룩한 뜻을 자기 자신의 중심으로 삼고

그 안에 있으면서 이를 행하는 영혼이다.


10 이러한 영혼은  나와 깊이 일치해 있기 때문에 나에게서 떨어져 나갈 수 없고,

내 모든 지혜와 능력도 나를 그에게서 떼어 놓을 추호의 방도도  찾아내지 못한다."






11 그 다음에 그분은 이렇게 덧붙여 말씀하셨다.


"사랑에는 염려와 갈망과 열정과 불안이 있다.

그 대신 나의 뜻에는 항구적인 안식이 있다.

너는 그 까닭을 아느냐?


12 왜냐하면 사랑은 일의 시작과 과정과 목적을 내포하고 있어서

목적에 도달할 때까지는 염려와 불안이 일고,

이런 것에  인간적이며 불완전한 것들이 섞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13 그러니 매 걸음마다 나의 뜻과 사랑이 하나 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감스럽게도 

사랑은 더없이 위대하고 거룩한 일 속에서마저 부끄러운 상태에 있게 된다.



14 반면에, 영혼이 일의 전 과정에 걸친 의향을 내 뜻에 맡기면

내 뜻은 단일한 현동(現動)으로 활동하고,

내 뜻이 활동하는 동안 영혼은 쉰다.


15 따라서, 활동하는 것이 영혼이 아니라  영혼 안에 있는 내 뜻이기에 

염려와 불안이 없고, 

그의 일에도 아무런 결함이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