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1권(1-67)

천상의책 11권57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영혼에게는 악마도 직접적으로 범접하지는 못한다.

은가루리나 2020. 5. 2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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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책 11권5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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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57

1913년 8월 27일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영혼에게는 
악마도 직접적으로 범접하지는 못한다.



1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있으면서 
현재의 내 난처한 입장에 대해 사랑하올 예수님께 투덜거렸다. 
영혼의 모든 괴로움을 토로하며 그분께 이렇게 말씀드린 것이다.


2 "제 생명의 생명이시여, 
당신께서는 이제 더 이상 
저를 불쌍히 여기실 마음이 없으신가 봅니다. 

제가 왜 살아야 합니까? 
당신께서 도구로 쓰시려고 하지 않으시니, 
저에겐 모든 것이 끝난 셈입니다. 
너무 괴롭습니다. 
이 괴로움 때문에 돌처럼 굳어 아무 감각도 없는 느낌입니다.

3 더욱 괴로운 것은, 
제가 저의 큰 불행에 대해 아무 생각도 않은 듯이 
당신 팔에 온전히 맡기고 있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 그들이 누구인지 당신은 아십니다 - 
제 귀에 대고 이렇게 수군거리는 일입니다. 

'이게 어찌 된 일이오? 
이유가 무엇이오? 
어쩌면 그대가 죄를 지었는지도 모르겠구려? 
이다지도 얼빠진 상태가 되었다니!'


4 그런데 가장 나쁜 것은 
그들이 그런 말을 할 때에 저는 듣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당신께서 저로 하여금 당신 뜻의 품안에서 자게 하신 잠을 
그들이 방해하려고 드는 것 같으니까요.

5 아! 예수님, 
그럼에도 당신께서는 이 고통이 제게 얼마나 혹독한 것인지 
관심을 기울일 마음이 없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저를 도와주러 오시지 않았겠습니까?"


6 이 밖에도 여러 가지로 덜떨어진 소리를 자꾸 주워대니까, 
복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7 "딸아, 가엾은 내 딸아, 
그들이 너를 슬프게 한 게로구나.

아 딸아, 
나는 너를 평화 속에 있게 하려고 온갖 배려를 아끼지 않건만, 
저들이 원하는 것이라고는 네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것이니, 원!


8 아니다. 아니다. 
너는 이 점을 알아야 한다. 

네가 감히 내게 죄를 지으려고 한다면  
내가 가장 먼저 슬퍼할 것이고,  
가장 먼저 너에게 말해 주리라는 것을. 

그런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니, 
걱정일랑 도무지 하지 마라.


9 그러나저러나  
이런 일을 실제로 일으키는 자가 누구인지 알고 싶겠지?

바로 악마다. 

악마가 격분으로 불타고 있어서, 
너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네가 내 뜻의 효과에 대해 말할 때마다 
길길이 날뛰는 것이다.

10 그래도 그는 
내 뜻을 행하는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범접할 능력은 없으니까 
간접적인 방식을 쓴다. 

선의 탈을 쓴 채, 
네 가까이에 올 수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내가 즐겨 거처하는 영혼의 고요한 하늘을 교란시키려는  
비열한 목적이나마 달성하기 위해서 말이다.


11 그러므로 
멀리서 천둥 번개를 치면서  
제물에 뭔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 얼마나 하잘것없는 자냐! - 
내 뜻의 능력이 그자의 다리를 분지르고, 
그 천둥 번개가 되레 저를 치게 한다. 
그러면 성이 나서 전보다 더 사납게 날뛰는 것이다.

12 더군다나 네가 한 말은 사실이 아니다. 
'그렇다면 제 신분의 목적이 어디에 있습니까?' 
라니?


13 너는 알아야 한다. 

참으로 내 뜻을 행하는 영혼에게는 
내 뜻의 능력이 너무나 크게 작용하므로, 

내가 징벌을 내리려고 그 영혼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면, 
그리하여 거기에서 내 뜻과 나 자신의 사랑을 보면

그 영혼 안에 있는 나 자신을 벌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질 정도가 된다는 것을.


14 오히려 나 자신이 상처받고 실신한 상태가 되어, 
징벌을 내리는 대신  
내 뜻과 사랑을 지닌 그 영혼의 품에 가서 안긴다. 

여기에서 쉬면서 기운을 차리는 것이다.


15 아! 네가 나를  
얼마나 저항할 수 없는 사랑의 속박 속에 있게 하는지를 안다면, 

또 나 때문에 네가 좀이라고 슬퍼하거나 심란해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얼마나 큰 고통을 느끼는지를 안다면, 

너는 더욱 만족해할 것이고, 
다른 사람들은 너에게 괴로움을 끼치는 짓을 삼가게 될 것이다."



16 "그러니까, 
오 예수님, 제가 얼마나 나쁜 짓을 했습니까! 
당신을 그토록 괴롭히다니!"  

하고 내가 탄식하자 
예수님은 곧바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17 "딸아, 그 때문에 괴로워하지는 마라. 
영혼의 사랑에서 내게 오는 고통은 큰 기쁨도 함축하고 있다. 

참된 사랑은, 설령 고통을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큰 기쁨과 
형언할 수 없는 만족감과 
결코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